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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재미있는섹스의기술

2021.05.25 14:42 2,7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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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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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재미있는섹스의기술
 

알고 보면 재미있는 섹스의 기술

1 성욕을 자극하고 싶다면 약간의 말다툼을 해라
드라마 ‘달콤한 인생’을 보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극중 남편(정보석)이 아내(오연수)와 서로 잡아먹을 듯 다투다가 갑자기 돌변해 아내의 옷을 억지로 벗기고 덮치는 장면이었다. 함께 중국집에서 밥 먹으며 TV 보던 친구들, 그 장면에서 젓가락질 딱 멈추고 “미친 놈 아냐?”, “저 드라마 미스터리였어?”, “저 남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설정 같지? 종종 획 돌더라고.” 한마디씩 던지고는 다시 후루룩 자장면을 먹고 짬뽕을 먹었다. 그런데 영 기분 수습이 안 되는 에디터. ‘왜 저러지? 정말 나쁘다’하며 소심하게 물음표와 함께 볶음밥을 남겼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작가의 캐릭터 설정 관점이 아닌 섹스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근거 없는 상황 설정은 아니었다. 실제로 한창 다투다가 갑자기 상대방을 덮치고 싶은 욕망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상대방을 아프게 하거나 다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의 의도로 말이다.

미국의 유명 성 치료사인 러브 박사는 <사랑, 섹스, 그리고 그 밖의 것들>이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원숭이나 인간에게 공격성과 섹스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계속 함께 있다 보면 성욕이 시들해진다. 서로를 닮아 가면서 너무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파트너를 정복해야 한다는 자극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때 지나치게 파괴적인 것만 아니라면 말다툼이 흥분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자극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보다 섹스를 하기에 더 적당하다. 눈동자가 빛나고 피부의 혈액 순환이 빨라지며 생식기의 점막을 포함해 여러 점막에서 더 많은 액체가 분비된다. 두 파트너는 말다툼을 하면서 거리낌이 없어지고 노여움은 성적 에너지로 변한다.” 그래서 싸우다 정든다는 건가.

2 황홀한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그에게 와인 3분의 2병 이상은 마시게 하지 마라
술을 마시고 고주망태가 되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옆에 낯선 이성이 또는 친한 이성 친구가 누워 있더라는 영화 속 설정들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다. 그런데 상상해 보자. 전날 밤, 그들은 좋았을까? 영화는 극중 재미를 주고자 그들의 지난밤의 기억과 시간을 딱 잘라 편집해 버려 그래서 관객들은 알 도리가 없지만 의학적으로 추측해 보자면 지난밤, 그들은 하나도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흔히 술은 욕망을 부추기는 훌륭한 최음제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술의 힘을 빌려 고백이라는 것을 해보려 하고, 연인과 같은 침대에 오르는 시간을 앞당겨보려 하고, 보다 ‘끝내 주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그런데 술과 성욕의 관계는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을 마구 먹여 상대를 침대에 끌어들일 수는 있어도 둘 다 ‘끝내 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은 적다. 술의 작용은 종류와 마신 양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기름진 식사와 함께 천천히 즐겼는지 또는 빈속에 들이부었는지에 따라서도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네이처>지에 실린 한 연구를 보면, 여자는 술을 마시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생산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알코올의 농도가 더 높아져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할 때쯤이면, 성욕은 보통 때보다 더 강하고 무모해지지만 오르가슴에 이르는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용하는 동시에 자신의 성적 에너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섹스에 앞서 체중 1kg당 약 0.5g 이하의 알코올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것은 75kg의 체중을 가진 남자가 와인 3분의 2병 정도를 마신 양이다.

3 침대 위에서는 그의 왼쪽 귀에 대고 속삭여라
적성에 맞건 안 맞건 간에 섹스 중 연인들은 밀어를 나눈다. 파트너의 귀에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밀어는 뜨거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알려졌고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속삭임이 가장 효과적일까. 세상에는 참 별걸 다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감사하게도 사랑의 속삭임과 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케이스도 있다. 텍사스 샘 휴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성적인 면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의 감독을 받는 왼쪽 귀가 오른쪽 귀보다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실험 대상자 대부분이 왼쪽 귀에 속삭여 준 다감한 말들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주의하자. 내가 바라봤을 때의 왼쪽이 아니고 그의 왼쪽 귀다. 밀어를 날리기 직전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다.

4 그에게 진한 키스보다 부드러운 키스를 해라
수년 전에 누군가 장난스럽게 트로트를 흥얼거렸다. 아주 재미난 트로트를 발견했다면서. 다시 입에 담기에도 심호흡이 필요한 그 트로트의 가사는 다음과 같았다. “키스해 주세요. 앞이빨이 쏙 빠지도록. 꼭 안아 주세요.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당신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가사이겠으나 이러한 자세로 스킨십을 했다간 금세 실연의 아픔을 노래하는 가사를 써야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앞이빨이 쏙 빠질 정도는 아니겠으나 진한 키스를 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거리감을 좁히는 기분이 들겠으나 연예 감정이나 섹스 만족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상 진한 키스를 할 때보다 부드러운 키스를 할 때 신체 기관에서 엔도르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옥시토신, 성호르몬과 오르가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DHEA 등 더 많은 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 모든 물질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쾌감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있다.

5 자전거 타는 애인을 정도껏 하게 해라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 붐이 불고 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요즘, 특히 MTB를 끌고 출퇴근하는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성 기능 관점에서 보자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전거를 탈 경우 딱딱한 자전거 좌석의 압력으로 생식기 부위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라는 것. 쾰른의 스포츠 의학자들이 젊은 남자 40명을 진찰한 결과, 자전거를 한 시간쯤 타면 페니스를 통과하는 혈액의 흐름이 70%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미국의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제시했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정력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를 오래 타는 집단이 발기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가벼운 운동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내 남자의 자전거를 숨겨 버리는 오버(?)는 할 필요 없다. 다만 장시간의 자전거 운동으로 인해 정력이 감퇴되는 문제에 안전하게 대처하고 싶다면 30분마다 2~3km 구간은 서서 페달을 밟든가 자전거에서 내려 잠시 쉬는 것이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하고 있으니 이를 애인에게 ‘건강’을 이유로 주지시켜 보자.

6 피스톤 운동을 멈추게 해 봐라?
독일에는 이런 오래된 농담이 있다고 한다. 한 남자가 친구에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사랑이란 멋진 거야. 단지 그 동작들이 좀 웃기는 것 같아.” 여기에서 말하는 동작이란 성행위 중에서 이른바 ‘피스톤 운동’이라고 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남자들은 이러한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어려우며, 사정도 못 한다. 그런데 피스톤 운동 없는 성교도 있다고 한다. ‘카레차’라는 것으로 힌두교와 불교에서 파생된 성적 결합의 형태다. 남자가 페니스를 여자의 질 속으로 넣긴 하지만, 그 후 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두 파트너는 그 상태에서 독서나 명상을 통해 정신을 고양시키고 육체는 뒷전이 되도록 만듦으로써 사정을 피하거나 아주 오래 지연시키게 된다. 이 방법을 옹호하는 이들의 말에 따르면 카레차로 일반적인 사정이나 오르가슴에 이르지는 않지만 강도 높은 감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7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안달하지 말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그를 보라
흔히 남녀가 동시에 절정에 이르면 ‘속궁합이 서로 맞는다’고 생각한다. 함께 이르는 오르가슴만이 완벽한 오르가슴이며 남녀가 침대에서 정말로 잘 맞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남자와 여자는 반응 시간과 흥분 과정에서 생물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두 파트너가 동시에 오르가슴에 다다르는 것은 본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섹스 연구의 역사는 유구하여 1926년에 이미 네덜란드의 의사 판데 펠러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 문제를 자세히 다루었다. 그는 “남자의 흥분이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훨씬 빨라서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오르가슴에 오르기란 불가능하다”고 하며 “남자들이 너무 일찍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애써야 한다”는 듣기에도 안타까운 대안을 내놓았다.

유구한 세월이 흘렀어도 오르가슴 참기, 사정 참기가 남자들을 위한 섹스 가이드북에 등장하는 걸 보니 이 안타까운 대안이 유효한 모양이다. 오르가즘에 여자가 빨리 도달하든 남자가 빨리 도달하든 어쨌거나 타이밍이 안 맞는 상황. 이에 <실용연애백서>의 저자 위르겐 브라터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오히려 동시에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해 의식적으로 집중하다 보면 친밀한 신체 접촉이 주는 쾌감을 놓치기 쉽다. 심지어 고질적인 오르가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파트너가 절정에 다다르는 모습을 의식적으로 지켜보며 함께 기쁨을 나누는 건 어떨까? 이런 일은 동시에 오르가슴에 다다를 때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짜릿한 체험이 될 것이다.” 이런 조언이 통하려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여야 하겠다. ‘네가 좋다면 나도 좋아’가 돼야 한다는 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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