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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진 아내 . 침실에서 마음 돌려 ?

2021.06.24 12:34 2,8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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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진 아내 .  침실에서 마음 돌려 ?

토라진 아내, 침실에서 마음 돌려?


부부라서 좋은 그들만의 특권. 
침실에서 화해하자. 한번 질끈 감고 안아 주면 눈 녹듯이 녹아 내린다는 부부만의 싸움 화해 요법. 
그 방법을 잘 알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싸워도 같이 자! 

한 남자가 부부싸움을 하고 토라진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민하자 그들의 어리석은 친구들이 조언한다. 

“그냥 눈 질끈 감고 한 번 안아줘. 여자들은 그게 제일이라니까. 그러면 그냥 아침 밥상이 달라지고 콧노래를 부른다고.” 

남자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온갖 머리를 굴려 여자를 침대에서 만족시켜주느라 진땀을 뺐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참 여자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그냥 그거만 잘해주면 좋아라 한다니까. 

여자들이란 참 단순하지” 늦잠을 잤더니 벌써 아침 상이 차려져 있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소리에 조금 부담스러운 불고기 냄새까지 침실 문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잠옷을 갈아입지도 안은 채 거실로 나갔더니 아내는 화장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활짝 웃고 있다. 

‘그래 바로 저거거든. 여자는 그걸로 다스리라는 말이 있지. 화해? 뭘 고민해 한 번 꽉 안아줘!’ 수저를 들기 전에 고개를 가랑이로 숙이고는 씨익 웃어 보인다. 

‘자식, 수고했다’ 

"아,씨~ 더 화난다" 


아주 드라마를 써라. 그것도 80년대 꽁뜨다. 무슨 약 먹였냐? 하룻밤 새에 여자들이 마법에 걸린 것처럼 달라진다니. 이런 거 따라 했다가 잠옷바람으로 거실로 쫓겨났다는 남자들 여럿 봤다. 

싸워도 잠은 꼭 같이 자라는 것을 불문율로 여기고 있는 부부들이 아직도 많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그러시다. 그러니 부부가 싸웠다고 각방을 쓰는 것을 아주 큰 일로 아시고,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면 신혼 초에 이런 조언을 하신다. 

아무리 싸워도 잠은 같이 자기로 약속하라고. 당신들을 그런 약속을 하셔서 좋으셨는지 난 솔직히 묻고 싶다. 싸우고도 살을 맞대고 자야 한다는 규칙이라니 끔찍하지 않은가? 싸움의 해결을 성욕에 의지하라는 것인가? 



침실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 

친구나 연인이라면 분위기 좋은 카페나 술집에서 화해를 시도하겠지만 부부이기에 침실을 화해의 장소로 정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부부싸움, 침대에서 해결하려면 방법을 달리하라. 중요한 것은 섹스가 아니라 침실이라는 장소다. 둘만의 장소에서 해야 할일은 섹스 말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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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대화, 약속



남자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하지만 아내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부부싸움 후에 해야 하는 이런 것들이다. 남자들은 이런 것들을 피하고 싶어 몸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다소 농후함을 인정하라. 

고칠 것과 양보할 것을 정하고,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문서화 해도 좋다. 

칼로 물 베는 부부싸움은 결국 똑 같은 잘못을 고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 다음에도 똑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하는 결과 밖에는 보지 못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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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서먹해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막무가내 스킨십이 아니라, 슬쩍 들춰보는 옛날 앨범이나 아이들 이야기, 첫 출산이나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 등등이다. 되도록 그녀들이 그만 하자고 할 때까지 실컷 옛날 이야기를 해줘라. 

그녀가 행복한 마음이 들면서 당신의 다리를 베고 눕기 전까지 섣불리 안거나 키스하려고 시도하지 말라. 

땀 냄새 나지 않는 뽀송 뽀송한 남자의 팔 베개를 베고 품에 안겨 편안하게 누워 잠만(?) 잘 수 있도록 배려하라. 화가 났을 때 섹스는 전혀 여자의 마음을 풀어주는 도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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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보다 좀 일찍 일어나라



어떤 집이든 아침 밥상은 부부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긴 한다. 행복한 여자는 오랜 시간 걸리는 요리가 힘들지 않고, 새로운 요리의 아이디어도 넘쳐 난다. 몸이 괴롭고 머리가 아픈 여자는 제일 먼저 부엌을 멀리하고 싶어진다. 

외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쟁반에 아침을 차려 침실로 가져오라고 까지는 않겠다. 적어도 없는 반찬에도 맛있게 먹고 일어나며, 식빵에 계란 프라이라도 직접 요리하여 좀 대접해 주시길. 행여 간밤에 고된 티를 팍팍 내며 거드름 피우면서 아침 밥상 받을 생각은 아예 접으시고. '꼭 티를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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