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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오르가즘 !!

2021.06.28 12:29 3,0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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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루미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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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오르가즘 

섹스를 매우 즐기고 현재 애인과도 밝고 즐거운 섹스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 사람입니다. 사실 제 경험에 국한된 얘기라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측면은 있겠지만, 그래도 어떡하면 여자가 오르가즘에 좀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지 제 경험에 비추어 써보고 싶었어요.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아직 '절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친구들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레홀러분들 중에도 오르가즘을 못 느끼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을 내려놓아라 
  
추상적이고 뻔한 얘기란 거 알아요. 그치만 이게 가장 중요한 건 사실이에요. 직접 경험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친구들과 가끔 성생활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많은 친구가 섹스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요. 가만히 목석처럼 누워만 있다는 친구도 있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친구도 있고요. 이렇게 섹스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무의식의 두려움 때문인 거 같아요. 나도 상대방의 페니스를 입안 한가득 넣고, 빨아보고도 싶고, 그의 위에 올라타 신나게 허리를 돌려보고도 싶고, 먼저 그의 셔츠 단추를 풀어가며 미친듯이 키스를 퍼붓고 싶기도 한데,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나를 소위 '경험 많은 여자' 취급하지 않을까, 싸 보인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무의식중에 걱정이 되는 거죠. 아무래도 한국 사회 특유의 정서상 여자들이 이런 걱정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그래도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다면 모든 심리적 압박감에서 탈출해야만 해요. 저는 여성의 오르가즘은 물리적 테크닉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테크닉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에요) 상대방이 아무리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할지라도 그게 오르가즘이랑 직접 연결되진 않는 거 같아요. 화려한 애무를 받는 그 순간순간엔 쾌감을 느낄지 몰라도요. 오르가즘을 경험해 본 여성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르가즘에 거의 다다랐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아 씨 왜 이렇게 안 와'라고 조급해지면, 왠지 가파르게 올라갔던 성감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나요? 그리고 애인과 첫 섹스를 할 때보다, 애인과 더 익숙해지고 친밀해졌을 때 하는 섹스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더 쉽지 않나요? 이렇게 여성의 오르가즘엔 심리적 요인이 매우 중요해요. 그런 만큼,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싶다면 나를 옥죄는 모든 걱정, 조바심, 도덕적 잣대 등에서 탈출하고 아무 잡념 없이 오로지 상대방과 내가 주고받는 달콤한 애무와 피스톤 운동에만 집중해야 해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신경을 쓰지 말고, 내가 여기서 어떻게 움직여야 더 기분이 좋을까만 생각하며 온 신경을 내 성기에 집중시켜 보세요. 
  
(추가로, 남자인 친구들에게 '여자가 침대 위에서 매우 적극적이면 어떠냐'라고 물어보면 진짜 백이면 백 '땡큐지ㅋ'라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우리가 침대에서 적극적이어도 남자들은 우리가 싸구려 같다거나 천박해 보인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 안심하고 몸을 마음껏 흔드시길!) 
  
|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요구하라 
  
1번이랑 같은 맥락일 수 있겠네요. 제 주변 많은 친구들이 '말하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걸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원하는 것들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겠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둘 다 발가벗은 자연인 상태로 한 침대에 누워있는 마당에 여기서 더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요. 함께 좋자고 하는 섹스인데 나는 고작 부끄럽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요구하지도 못하고, 상대방만 좋아하면 무슨 소용이냔 거죠. 오늘은 입으로 성기 애무를 받고 싶다면 솔직하게 입으로 빨아달라고 말하고, 입술로 유두를 빠는 것보다 혀로 살짝살짝 건드리는 게 더 좋으면 혀로 가슴을 핥아달라고 말하고, 69가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하고, 오늘따라 왠지 깊게 박히고 싶으면 먼저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고 뒤로 하자고 하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원하는 걸 상대방에게 요구해 보세요. 싫어할 남자 천 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일걸요. 물론 본인 스스로에게도 훨씬 좋고요. 
  
| 클리토리스는 부드럽게 자극하라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공감하는 여성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봐요. 제 경험상, 파트너가 내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애무할 때, 엄지나 검지로 '누르듯이' 문지르는 남자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야동에 나오는 것처럼요. 이 느낌도 나쁘지는 않지만, 저는 그렇게 누르듯 문지르면 자극이 너무 세서 지속하면 그다지 좋은 느낌은 받지 못해요. 제 경우, 클리토리스를 아주 부드럽게, 살살 애무하는 게 훨씬 느낌이 좋아요. 상대방이 제 옆에 누워 저랑 키스를 주고받으면서, 저는 상대방의 성기를 자극하고 상대방은 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자세로요. 이때, 남성이 질 입구로 손가락을 가져가 손에 제 애액을 살짝 묻혀 제 성기 전체를 적셔주고, 미끌미끌한 손끝이 클리스토리스에 '닿을락 말락', 세게 누르듯 문지르는 게 아니라 겉 표면만 살살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애무해주면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서로 마주 보고 옆으로 누운 상태라 키스하다 보면 침도 흐르고, 기분은 더 야릇해져서 애액도 흐르고요.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좌우로 문지르는 것보다는 상하로(질구-요도-클리토리스-요도 질구 방향으로) 살살 문지르는 게 더 느낌이 좋아요. 그러다 파트너가 제 입에서 입술을 떼고, 제 유두나 귀도 빨아주면서 클리토리스를 만져주면 진짜 미칠 거 같더라고요. 애액이 나오다 못해 침대시트로 흐를 정도예요. 이렇게 하다 보면 밑에 근육이 자꾸만 수축되는 게 느껴지고 몸이 베베 꼬이고 빨리 상대방의 물건을 넣고 싶어져요. 
  
아무튼 요는 제 경우 클리토리스 애무는 누르듯 세게 문지르는 것보단 손끝이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아주 살살, 천천히 클리토리스 표면만을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상하로 문질러주는 게 훨씬 좋다는 거예요. 오르가즘에도 더 도움이 되는 거 같고요. 혹시 내 파트너가 흥분에 겨워 무작정 클리토리스를 누르듯 세게 문지른다거나, 질에 손가락 두 개를 급하게 쑤셔 넣는다거나 한다면 릴렉스 시키고 이렇게 해 달라고 요구해 보세요! 
  
| 여성상위를 즐겨라 
  
저는 다른 체위보단 제가 위에서 움직일 때 오르가즘을 가장 쉽게 느껴요. 제가 밑에 있는 남성상위라도, 저도 같이 허리를 들썩거리거나 상대방의 엉덩이를 고정하고 제가 밑에서 원을 그리거나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제가 움직여야 오르가즘에 도달하더라고요. 이것도 이유는 간단하죠. 본인이 좋아하는 느낌은 본인이 가장 잘 아니까, 본인이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오르가즘에 도달하기도 더 쉽겠죠. 
  
이것도 제게만 해당하는 얘기일 순 있지만, 보통 남성상위나 후배위로 피스톤 운동을 하면 제 질벽 전체가 자극 받는다기보단 '질 깊숙한 어딘가'가 자극받는 느낌이 더 커요. 물론 '그 깊숙한 곳'을 자극받으면 미치도록 기분이 좋지만, 제 경험상으론 오르가즘에 도달하려면 이 깊숙한 곳만을 자극하기 보단 질벽을 전체적으로 자극하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남자의 물건이 내 질을 '찌르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 질이 남자의 그것을 한가득 머금고 있다'는 느낌? '질벽 전체로 남자의 물건이 내 안에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는 느낌?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제 경우 이런 느낌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 훨씬 도움이 돼요. 그런데 이렇게 남성의 성기가 질벽 전체를 훑으려면, 남성상위나 후배위보다는 여성상위가 훨씬 유리해요. 여성상위 중에서도 상하로 내려찍는 운동보단 말을 타듯 앞뒤로 비비는 운동이나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돌려 질벽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운동이 더 좋고요. 물론 중간중간 내 파트너를 위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위에서 내려찍는 운동도 해주기도 하고, 파트너보고 밑에서 들썩거려달라고 하기도 해야겠지만요. (남자들은 앞뒤로 비비는 것 보다 위아래로 박는 걸 더 좋아하니까요) 적절히 비율을 섞되, 주로 앞뒤로 비비거나 허리를 돌려가며 질벽 전체로 남성의 물건을 느끼고, 질을 조여가면서 '내가 이거 잡고 안 놔줄 거야!'란 느낌으로 움직이다 보면 남성상위나 후배위보다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훨씬 쉽더라고요. 결국, 요점은 '여성상위를 통해 질벽 전체로 파트너의 물건을 느껴라.' 정도가 되겠네요. 
  
쓰다 보니 꽤 긴 글이 되었네요. 고수 언니들에게 초짜가 건방지게 훈수 놓은 거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요. 다른 여성 레홀러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나 아직 오르가즘을 경험해보지 못한 여성 레홀러분들에게 제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기도 해서 이렇게 장황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오르가즘을 느끼시나요? 댓글로 달아주실 친절한 분이 계신다면 다음에 애인 만날 때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성생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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