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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치기전 알아야 할것

2021.07.28 10:17 3,0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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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러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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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치기전 알아야 할것

섹스 전 알아야 할 것 대학생에게 섹스에 대한 질문을 받다보면, 성이라는 주제가 은밀하고 조심스러워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다들 섹스에 대한 생각부터 정립돼있지 않아 보였다. 섹스를 하고 싶다는 욕망만 앞서 있고 어떤 섹스가 좋은 것인지, 어떤 섹스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는 듯했다. 대학생이라면 제발 섹스에 대해서 이 정도는 알아두자. 

 1. 성 역할에 얽매이지 마라섹스는 인간과 인간이 가장 밀착되어 서로의 체온과 호흡을 나누는 행위다. 어떤 순간보다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원초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즉 사회가 정한 성 역할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성애적인 관점에서, 남녀에 대한 고정된 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섹스를 제안하는 것도 남자, 실제 행위에서 리드하는 것도 남자여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자. 이미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성 역할에 대한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 여자가 섹스의 욕망에 대해 누설하는 것은 헤퍼 보이고 남자가 먼저 유혹할때 은근하게 못 이긴척 넘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침대에서조차 내숭 떠는 섹스, 재미없는 섹스를 초래할 뿐이다. 여자가 성적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섹스에 있어서 수동적인 여자친구 때문에 욕구불만 상태가 되어 호시탐탐 다른 여자들과 섹스의 기회만 노리는 좀비 같은 젊은 시절을 보내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가? 남자 못지않게 여자도 지식과 능력과 자신만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다. 자신의 욕망과는 상관없이 강압적이고 성급한 남자에게 이끌려 첫 섹스를 치르게 되는 일 따위 바라지 않는다면 여자라서 섹스에 대해 모르고 함구 하고 수줍어해야 한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혹은 각종 연애지침서에서 정해놓은 여자와 남자에 대한 역할론을 마음껏 비웃어라. 둘의 섹스에서 ‘남자는, 여자는’ 이런 거 말고 ‘너는, 나는’으로 시작해서 서로를 탐구해라. 관계를 단순하게 설명하고 결론 내리는 연애 이론이라는 것은 일정 부분 다양성을 포기한 세련된 사기일 뿐이다.

2. 처음부터 잘하는 섹스는 없다지나친 기대만큼 섹스를 망치는 것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좀 더 알고 싶고, 가까이 있고 싶고, 만지고 싶어서 하는 게 섹스라면 풋풋한 순간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야동에서 ‘보기만’ 했던 현란한 기술을 써보려고 이리저리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걱정스럽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큰맘 먹고 섹스를 했는데 아프기만 하고 좋은 줄 모르겠다며 다음부터 섹스를 거부하는 어리석은 짓도 하지 말자. 소위 말하는 속궁합이라는 건 하자 마자 잘 맞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서로 맞춰가면서 나아지는 가능성이 농후한 섹스에도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섹스는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활용하는 신체 활동이다. 스쿼시나 볼링을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것 처럼 섹스도 신체를 발달시켜야 더 나아질 수 있다. 섹스를 시작했다면 띄엄띄엄 하지 말고 어느 경지에 도달한 느낌이 들때까지 둘이서 아주 열심히 인체 탐구를 해보자. 섹스를 통해서 자신의 에로틱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그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는 것, 좋은 섹스를 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다. 3. 비싸게 구는 것의 정의를 바꿔라섹스의 비밀스러운 묘약은 사랑이라는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섹스가 연인 사이에서 만 가능한 행위는 아니다. 둘 사이의 어떤 가능성을 바라고 혹은 판단하기 위해서 섹스를 해보기도 한다. 물론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그 순간의 욕망에만 충실한 섹스도 존재한다. 그럴 때 섹스 자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 다음 날 욕망에 굴복하고 만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그동안 서로에 대한 욕망을 키워나갔던 사이라면 섹스를 해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고 나면 욕망하던 것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철벽을 치며 자지 않고 버틴다고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사람과의 섹스를 경험함으로써 사람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통찰력을 함양하는 일이다. 섹스를 통해 두 사람이 합의된 즐거움을 얻었고 서로의 진솔한 모습을 발견했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섹스를 기대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두 번째 섹스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결정하고 단호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 다면 하룻밤의 헤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 혹여나 섹스 후에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처받지 말라는 말이다. 한 번 자고 마음 변할 그런 사람이었다면 질질 끌면서 관계를 유지 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비슷한 패턴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경험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지만 섹스 앞에서 많은 사람이 나약해지고 굴복하게 된다. 결과가 나빴다고 해서 자신의 행동이 헤펐다는 죄책감 같은 것은 느끼지 말자. 4. 외로움은 섹스의 이유가 되지 않아애정 없는 섹스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겠다. 섹스가 목적인 만남의 유용함도 인정하겠다. 욕구가 충만 하고 힘이 넘치는 청춘기에 방탕하고 음란한 시기를 보낸다고 해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면서 뭐라고 할 순 없는 일이다. 섹스라는 행위도 매력을 바탕으로 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영역이기도 하고 마음만 먹는다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색정증이 아닌 이상 섹스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타인과의 친밀함이겠지만 더 이상 연애를 하며 감정의 요동침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상처 입은 대학생들의 고민 상담을 자주 받았다. 그들은 섹스의 욕구는 해소하고 싶기에 내게 원나이트나 섹스파트너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묻곤 한다. 섹스도 일종의 관계이기 때문에 감정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배제할 순 없다. 그렇기에 건조한 상태 가 아니라면 섣불리 행동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특히 섹스 자체에 대한 강력한 발정 상태가 아니라 단지 외로움 때문에 타인이 필요한 상태에서 나누는 섹스는 상대와 자신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섹스를 통해 애정을 갈구하지도 말고, 자신의 매력을 증명하려 하지도 말고,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을 하지도 말고, 순수하게 섹스만 원하는 것임을 상대도 본인도 잘 이해했을 때 가능한 관계이다. 게다가 이런 조건들은 실상 연애보다 더 까다롭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5. 섹스도 공부하라섹스는 몸으로 하는 것이고 몸으로 배우는 것이지 만 섹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은 결국 관계에 관한 것이다. 섹스에 대해 명쾌하게 조언을 하는 나 라고 오직 경험으로만 이런 내공을 쌓게 된 것은 아니다. 간접 경험도 좋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또래의 경험은 한정적이다. 넓은 세상을 보자. 조금 다양한 측면에서 섹스를 고찰해보자. 대학생이지 않은가! 섹스에 대한 지적 탐구를 하자는 말이다. 하버드 대학에 다니는 또래 대학생들이 섹슈얼리티 와 관련하여 듣는 강의를 우리는 책으로 접할 수 있 다. 마리 루티가 강의한 『하버드 사랑학 수업』을 읽어보자.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왜 아픈가』는 대학 신입생들도 이해 가능한 교양 수준의 책이다. 누구에게나 통하진 않는 위악적인 행동 지침이 가득한 연애실용서 같은 걸 읽지 말고 현대 사회에서 사랑과 섹스의 의미를 분석한 책을 읽어 보자. 섹스를 추구함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다.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추구하려고 하는 섹스가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마련해보자. 고민 없이 쉽게 얻은 건 금방 잊어버린다. 답을 입에 물려줘야 삼키는 일은 그만하자. 자신의 룰을 만들고 그 원칙을 지키는 섹스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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