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야하지 않는 야설)그소년의 추억은 (2부)

3시간 42분전 73 0

본문

죄송합니다.

야설인데.. 오늘은 섹스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음편에는 주인공과 소월이의 섹스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좀 자세하게 표현하겠습니다.



난 오늘도 마을버스 378번에 몸을 실어 본다.

소월이가 잠들어 있는곳 그곳으로 나를 안내해줄 소중한 버스

돌고 돌고 돌아서 가야 하기에 2시간정도 걸리지만..

다른 버스는 환승을 해야 하지만 이버스만 유일하게 소월이에게 나를 보내준다.

이제 나도늙었는지 버스 의자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으면 몸을 주체 하기 힘이 든다.

덜컹 거리는 버스안에서 보이는 풍경들..산에 이제 조금씩 개나리가 피워 나고 있구나.

우리 소월이가 참 저 개나리를 좋아했는데..

개나리 꽃 사이에 들어가서 환하게 웃어 주면 

나는 세상을 가진 기분이였다.

물론 그때의 나는 그 기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였기에

"가시나야 퍼득온나. 지랄한다고 먹지도 못하는거 보니까. 자꾸 늦는거 아니가"

그때는 왜 그렇게 목적지도 없고 바쁜것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서둘렸는지

독촉하고 바쁘다 바쁘다 매번 말하던건 나인데.. 왜 당신이 먼저 가버렸는지

개나리꽃에 다시 가슴으로 울어본다.


작은돌계단 하나 하나 걸어 올라가는길에 제비꽃이 피어 있다.

보라색 제비꽃이 피어 날때쯤 난 소월이를 다시 만날수 있었다.

전에 그 사건이후 소월이는 한참을 보이지 않았고..

어른들의 수근거리는 말로는 소월이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개차반이 되어서

소월이 엄마를 구타하고 소월이 까지 건들었다고 한다.

참다 못한 소월이 엄마가 소월이를 데리고 야반 도주를 해버렸고..

그렇게 몇해가 지나서 소월이 아빠가 장마로 강가에 물이 불어 났을때

술에취해서 급류에 휩쓸려가고 그 시체는 아랫마을 쪽에서 찾아서 동네에서 장래를 치르어주고

다시 몇달이 지나서야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서 면사무소에 방문한 소월이 엄마와 소월이를 볼수 있었다


나는 군대를 전역하고 전역신고를 하기 위해서 면사무소를 방문했고

소월이는 면사무소 앞마당 한쪽 구석에 피어 있는 제비꽃을 보기 위해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몇년이 지났지만 그 소녀의 그림자는 아직도 남아 있는지..

 가슴이 뛰면서 알수 없는 끌림에 눈길이 돌아갔고

그곳에 익숙한듯 나선이의 뒷모습

내발은 어느덧 그뒷모습을 찾아 한발 한발 가고있고

내 입술은 나도 모르게 소리 내고 있었다

"소월아?" 

모기만한 제대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아주 작은 목소리..

해가 소월이 등뒤에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소월이가 눈이 부셨는지 나는 지금도 모르지만

나는 그때의 두근거림을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내 걸음이 부르는 그곳으로 가고있다.


소월이 어머님은 대전에서 여관방 살이 하면서 식당이며 공사장을 전전긍긍하면서 

하루살이 처럼 살아왔고.. 시골의 논이며 작은집이라도 처분을 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어려운 걸음을 했지만

시골 동네 사람들의 답없는 참견과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모든 매물은 판매 되지 않았고..

외지 생활에 지쳐 버린 모녀는 다시 시골에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면내 작은 식당에서 주로 힘쓰는 일을 하면서 식당 구석에 잠자리를 만들어 숙식을 해결했고

소월이는 우연처럼 내가 일하는 식당에서 서빙업을 시작했다

 밥을 차리면서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뽀얀 얼굴 그 얼굴에 맺혀진 땀방울

소월이 에게는 내가 첫남자가 아니였겠지만..

나는 소월이가 나의 첫 사랑이고 첫 경험이였다.

소월이 아버지가 소월이 15살이 넘어가면서 

너도 이제 시집갈때 다 되었다. 옛날 같으면 애가 낳았다 등등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늘어 놓으면

소월이를 건들었고 나에게는 인생의 변화를 준 그날도 아버지를 피해서 우리동네에 온것이고

나랑 그런 일이 발생했다


 식당 정리가 다 끝나고 가로등의 불빛이 창문을 넘어설때

나는 비로소 식당 바닥에 엉덩이를 붙여 본다.

 식당 구석에 있는 쪽문을 열면 이불이랑 베게가 있고

식당 장판이 깔려 있는 부분에서 잠자리를 만들고

소월이 생각하며 눈을 감는데 향긋한 비누냄새?

실눈을 뜨니까. 소월이 얼굴...

"내가 이제 미쳤는갑다. 가시나 얼굴이 보이네"

다시 눈을 감았는데 양볼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 그리고 숨길수 없는 나의 심장소리

내 머리는 모르고 있지만 나의 가슴은 알고 있는것 같네요.

진짜 소월이라는걸..

나는 놀라서 벌떡 일어 나며 소리친다

"가시나야 니가 왜 여있노?"

"오빠야 내 오늘 집에 못간다, 자전거 빵구 났다 아이가,  오늘은 오빠야랑 같이 있어도 되제"

"안된다고 하면 안된데이 아니면 내는 길바닥에서 주둥이 돌아 가삔다"

말로는 어쩔수없다. 가시나가 칠칠 맞게.. 기타 등등 잔소리를 퍼부었지만

속으로는 심장을 도려 내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뛰어 나올까봐... 세상이 흔들리는 이소리가 소월이가 들을까봐


베게는 하나 뿐이고 소월이는 내 팔을 베고 누워서 내품에 파고 들었지만

이제 성인이 되어 버렸지만 그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경험이 없는 나

아직은 19살이지만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진 소월이

마치 목각인형처럼 나는 가만히 누워 있었고

소월이는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 오는 주황색 가로등 빛을 따라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조각해 간다.

"오빠야~~!" 그 한마디 남기고 여운이 없어지기도 전에 내 뛰는 심장소리에 밀려서 귓가에 들어 오기도 전에

내 입술을 덮어 버리는 작은 소녀의 입술... 그리고 혀

나는 목각인형에서 그대로 굳어버린 돌망태가되어 그 어떤 행동도 아니 어떤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내 입속을 탐색하는 소월이의 혀가 방해될까

내 혀를 말아 넣고 있다.

숨쉬는것 조차 잊어 버렸는지 숨이 막히는 순간이 되어서야 폭팔하듯 숨을 내 뺃고.. 다시 굳어 간다.

거칠어진 숨결로 내 귓가에 태풍처럼 바람을 넣으며, "보고 싶었다 오빠야"  "소문 다 나서 알제 나 더러운 년인거"

"그래도 내는 오빠야 진짜 좋아 했거든, 보고싶었다..."마지막 말과 함께 울어 버리는 소녀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소녀의 눈물은 내몸을 녹이고 돌망태가 부셔지고 목각인형에 관절이 생겨서

내 위에서 울고있는 소녀를 부셔져라 안아 주었다.

가슴에서 하고 싶은말, 미친듯이 토해 내고 싶은말, 내 입은 너무 작은데 이 마음이 너무 커서 나오지 못한 울음

대신 내 팔이 그 소녀를 안고 내 심장이 비명을 지르며 내 가슴은 외치고 있었다.

사랑한다고 나에게 너가 전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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