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따먹힘

2024.08.04 10:12 14,515 2

본문

f35gzz-2.jpg
 


전 원룸에서 자취하고있는 놈입니다.


저녁에 일을 하기에 퇴근하고 자고 일어나면 해가 중천입니다.


일단 전 주변에 누가사는지 관심이 없어서 방잡은지 4~5달이 됐는데도 바로 옆집에 누가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집앞 편의점에 담배사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층 위 복도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집에 안들어가고 계속 들어보니 전화하는중인거 같던데,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있다가 출근준비하고 나오는데 윗층이랑 제가사는 층 사이 계단에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저한테 말을 겁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까 전화로 싸우던 사람이네요


여차저차 얘길 들어보니 별 쓰잘때기없는 이유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집에 언니라는 사람이랑 살고있었는데


둘이 싸워서 집에 못들어간다는겁니다.


전 출근때문에 얘기를 다 들어줄수 없어서 일단 알겠다고하고 제가 뭐 어떻게 해드릴까요? 하니


오갈때없어서 저의 집에서 잠깐 쉬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전 일하러 가야되니 그렇게 해줄순없고, 돈이 없으면


모텔비 정도는 줄테니 거기서 자라고 했습니다.


사실 돈 주면서 난처한 상황에서 내가 도와줬으니 나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줌마가 돈을 받고는 혼자사냐고 물어보더군요


혼자산다고 하니 사실 자기가 예전에 그런쪽으로 일 하다가 지금은 자기 아는 언니랑 살고있는데


아마 더이상 같이는 못살거같고, 있는돈으로 방하나 구해서 뭐라도 해봐야할거 같다고 하네요.


(여기선 생각못했는데 출근길에 그럼 돈이있는데 왜 돈을 받은거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퇴근하고 집 오는데 그 이른 아침에 집앞에 그 아줌마가 서있습니다.


옆에 가방하나가 놓여져있는걸 보고는 느낌이 쌔합니다.


여차저차 정리를 하자면 방 구할때까지 모텔에서 지내고, 도와준게 너무 고마워서 감사인사를 하려고 기다렸답니다.


어차피 저희집엔 뭐 훔쳐갈거도 없고, 돈될만한 물건도 그닥없어서 방 구할때까지 그냥 우리집에 잠깐 있어라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희집에 들어가서 딱히 말 안해도 자연스럽게 성사됐는데, 짐안에 야한옷도 있더군요


이런거도 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 일할때 쓰던거고, 오늘 왠지 이럴거 같았다고 하네요 ㄷㄷ


그 일이있고 한달정도 흘렀는데 지금은 그 줌마도 근처에 방을 구했고, 가끔 제가 집에 찾아가서 밥도 얻어먹습니다.


집에 찾아갈땐 거의 하는느낌이고 하면서 사진도찍고 영상도찍고 그러면서 놀고있습니다.


반응좋으면 사진몇개 더 올릴생각도 있어요 ㅋ


6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2

물주전자님의 댓글

구멍서방  하시면되겠네요.
괜찮으시니까 집에도 들이고
며칠 이라도 동거도  했을거니까요..

아저씨2님의 댓글

아직은 이렇다 할 건덕지가 없었군요,
아쉽네요,

전체 6,213 건 - 1 페이지
제목
늙은할배 21
광어회12 112
대드읍 223
에이전트 924
옆집남자 952
샤라포바 972
야반도주 1,484
옆집남자 1,394
베브븡 839
이젠할때 48
Mim5008 2,204
옆집남자 1,769
야반도주 2,059
서울까꿍 2,650
트렉터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