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이브의 팔찌 11권 - SF야설자작

2024.04.14 09:44 912 1

본문

== 에테르 1만 그리고 이별


이벤트를 마치고 미영이의 팔찌가 반짝였다.


에테르 : 10000


미영이 팔찌의 4번째 기능이 개방되고나서 더욱 빠른 속도로 에테르 수치가 올라가고있다.


미영이는 100억을 계좌로 이체해서


90억을 주식에 투자하고 은행에 10억을 계좌에 남겨놨다..


이제 미영이는 주변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신랑은 정말 성실한 남자다..


시댁도 가난하고 신랑도 가난하고 그렇다보니


지금 신랑은 다세대 주택에서 반월세로 살고 있다.,


아무리 서울이 집이 비싸다지만


다세세주택 연립의 반지하를 얻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신랑한테 10억을 주고 택시도 개인택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고 결심했다.


일요일에 신랑한테 복권에 당첨됐다고 하고.


전액을 모두 신랑한테 준다고 얘기했다.


서울 미아리 다세대 연립 지하에 햇빛이 커튼 사이로 약간 비추고있다.


낮인데도 좀 어두컴컴한 방이다.


신랑과 함께 마주앉아 언젠가 끊어야 되지만 끊지못하고


시냇물에 나뭇잎이 흘러가듯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며


내일에 달라질 것도 없다는걸알만서


서로 내일은달라질거라 믿고 버텨왔다.


하지만 어쩔수없이 이대로는 아닌걸 서로 알길래 어렵게 얘기했다.


[[[[[


내가 당신 몰래 복권을 샀었는데 1등 당첨되서 세금때고 10억 받았어요.


내 주위에 아무도 몰라요.


미안해요.


그리고 이거 통장에 넣어놨으니 당신 받아서 개인택시도하고 집도


햇빛 잘들고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요.


나보다 착하고 당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내가 정말 정말 당신처럼 착하고 열심히 사는 남자 만나서 행복했어요.


하지만 당신도 알지만 시아버지와의 관계를 알고 있고


주변에서 나한테 손까락질할 건데..


내가 어떻게 얼굴들고 당신과 계속 그것을 참아가면서 살겠어요.


당신도 나를 생각해서 나를 놔주세요.


내가 당신한테 많이 부족한 사람이예요.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신랑이 더 빛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마음으로 나에게 잘해줄려고 노력하지만


그리고 돈벌기 바빠서 항상 나를 혼자 두고 우리 사이도 주변사람과의 사이도


변함이없어요.


내가 당신과 계속 살면 주변사람이 나한테만 손가락 질 해요.


첫째로 나 때문에 당신도 시댁 눈치보면서 살고 있고


당신 부모님한테도 마음놓고 며느리 데려가서 효도도 못하자나요. 나를 버리세요.


둘째로 나는 당신과 궁합이 맞지 않아서 내가 많이 힘들어요.


우리가 가난하게 사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나는 한참 젊고 물이 오른 나이다보니 내 몸이 지금 상황을 참고 살지 못해요.


당신과 나는 서로 마음적으로는 너무 너무 서로를 위하지만


주변상황이 우리를 가만히 놔주질 않네요.


우리는 서로 헤어져야 각자에게 행복이 올 거 같아요


당신에게 10억이라도 남겨주고 떠나게되서 그나마 다행이예요.


당신 사랑하고 그리고 당신을 떠나서 미안해요. 내가 나쁜년이예요..


]]]]]


“ 훌쩍~~ 훌쩍~~”


미영이는 정말 눈물을 흘리며 얘기했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현신이 답답해서 신랑은 자신앞에 있는 통장과 도장을 보면서


허탈함을 느껴다.


언제부터 우리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가족상황이 밉고 경제적으로 한달내내 돈을 벌어도 저축할 돈이 한푼도 남지않고


곰팡이나는 다세대연립집의 방한칸에서 매달 월세를 내면서 사는 현실이 밉다


신랑은 지금 미영이에게 지금 현실이 행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수가없었다.


그냥 힘들어도 서로참고 옆에만 있어주면 나중에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러나 거미줄에 걸린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 칠수록 더욱 빠져드는 상황이다.


세상은 빈익빈 부익부의 세상인 것이다.


그걸 알고있길래 강하게 미영이에게 나는 떳떳하고 미영이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했다.


신랑은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신랑은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


“어 헝~~~ 으허헝~~~ 흑~~~ 흐흑~~”


소리질러 울었다.


한참을 울고나서 밖으로 나갔다.


미영이는 동네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고개를 떨구고


의미없이 그네를 작게 움직이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


신랑은 조용히 가서 옆 그네에 앉았다.


미영이는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되자 신랑한테 얘기했다.


- 우리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나는 오늘부터 고교동창 지영이 집에가서 살게요


- 당신도 마음 추스르고 힘내서 개인택시하시고 좀더 여유있게 생활하면서 사세요..


서로 마음이아프고 서로 잡고 다시 시작하자고 해도 좋을건데.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고 오늘 처음만나 사랑에 빠졌다면 더 좋았을 건데...


하얀 도화지에 하나둘 먹물이 번지더니 이제는 지우기 힘들어져 버린것 같다.


신랑한테는 신랑인생에서 가진거라곤 하나고 없고


미영이 하나만 보고 사는 것에 만족하고 살았을건데 아니 집착이였을까...


미영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얼마나 신랑이 지금 힘든지는 알지만


통장도 줬고 시간이 좀더 흐르면 신랑은 깨끗한도화지에 경제적으로


어려움도없이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우리 시간이 지나고나서 서로에게 속 후련하게


모든 감정을 털어내고나서 친구처럼 지낼수 있을때가 올가요..


하늘에서는 먹구름이 햇살을 가리며 한방울 두방울 비가 쏫아지고있다.


“ 후두둑... 후두둑~~ ”


- 이제 눈물이 말라가나 했더니 다시 얼굴에 빗물이 뭍네.. 훌쩍~~


- 당신 일나가고나면 나 조용히 입던옷 한두벌 담아서 나갈게.. 너무 힘들어하지마요.


그렇게 미영이와 신랑의 가장 힘들었고 가장 어려웠던 일요일은 지나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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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태풍님의 댓글

태풍 2024.04.14 09:47

오늘은  우울한 날이네요..

하루 이틀 너무 급하게 글을쓰다보니  벌써 11번째 게시가됐네요.

앞으로  태풍도 먹고 살아야되니 

글을 가끔 올리게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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