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외도한 신부

2024.03.06 16:29 11,7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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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입장~~" 사회를 맡은 진식이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고 나는 앞으로 남편이 석호 곁으로 가기 위해 아빠의 손을 잡고 식장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다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곁눈질을 하여 진식이를 보았다.

 내가 입장을 하고 있는 동안 축하 해주러 모든 하객들이 박수를 치며 나를 지켜 보는데 유독 오늘 사회를 맡은 진식이 만큼은 웨딩마치를 울리는 피아노에 시선을 고정한 외면하고 있다.

 두달전, 농협에서 임시 직원으로 있던 내가 퇴근을 하고 돌아오자 아빠가 부르셨다.

 방안에는 식구들 모두 모여 있었으며 아빠와 엄마는 기분 좋은일이 있으신지 연신 싱글벙글 하고 계셨다.

 "~ 이제 결혼 준비를 해야겠으니... 내일 당장 농협에 가서 사표를 쓰도록 ~" "아니 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결혼 이라니요? " "으응~ 그래~ 너도 잘알지? 동창이니까~ 저기 정미소 김사장 아들 석호 말이야~ ~" 우리 면소재지 내에서는 가장 부자로 알려진 석호아버지의 청혼이 들어 오자 아빠는 신이 나셨던것 같았다.

 "아빠~ 석호는 안돼요~ 걔가 얼마나 되먹었는대요~ 그리고 석호가 싫구요..." 그때 나는 같은 동창이었던 진식이와 사귀고 있었던 터라 아빠의 말에 반박 하며 안한다고 했지만 아빠는 결혼해서 살아보면 괜찮아 진다면서 의사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시고 다음날 부터 준비를 하셨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반에서 일등만 해오던 진식이는 가난 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석호에게 항상 반장의 자리를 빼앗겼기에 나와 진식이는 , 부반장으로 더욱 친할 있었다.

 4학년때 일이다.

 개구리를 잡아 오라는 숙제로 내가 고민을 하고 있던 진식이가 우리집을 찾아왔다.

 "정아야~ 여자라서 개구리가 징그럽지? 나하고 같이가~ 내가 잡아 줄께~" 나는 내숭을 떨면서도 조금이나마 보이기 위해 머리를 단정히 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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