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내의 비밀 - 상

2024.03.05 16:36 16,86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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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 방금 아내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갔고 나는 아내의 비밀을 알게되었다.

 조금전까지 사용하던 아내의 컴퓨터에서 아내의 메일을 확인하게 되었고 한 남자와 메일을 주고 받았던 내용을 확인할수 있었다.

 100여통이 넘는 메일을 1시간이 넘도록 읽어가면서 놀람과 분노로 점점 이성을 잃어가다가 첨부파일도 있길래 다운을 받아 열어보았다.

 10개의 사진파일도 보기전에 나는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컴퓨터를 끄지도 않은채 전원플러그를 뽑아 버렸다.

 주체할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쓰러져서 잠시 기절을 한듯 싶었다.

 깨어나 보니 거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지금까지 날 사랑한다던 아내의 말과 표정이 전부 거짓이란 말인가? 어떻게 날 사랑한다던 아내가 나아닌 다른남자들과 섹스를 하고 사진까지 찍는 것인가... 심호흡을 한번하고 다시 컴퓨터를 켜서 아내의 메일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자꾸만 생기는 비밀번호 오류로 인해 점점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아내가 들어올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내생일 및 아내생일, 장모님,장인어른생신은 물론 모든 기념일을 조합해도 메일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메일을 열어보지 못한채 아내가 돌아와서 컴퓨터를 끄게 되었다.

 "지혜씨는 괜찮아?" "응. 크게 다친건 아닌거 같더라구. 나 좀 씻을께." 아내는 조금 피곤한지 안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조금 있으니 아내는 알몸으로 안방을 나와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알몸을 보면서 또다시 분노가 치솟았다.

 아내는 168의 큰키에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또한 어딜 나가도 빠지지 않는 미인형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축제때 미인대회에서 1등을 했었다는 얘기와 남자들이 많이 따랐다는 얘기를 지혜씨한테 들은적이 있다.

 지혜씨는 아내의 오랜 친구이다.


 고등학교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던 아주 오래된 친구이며 그녀의 단짝이다.

 그런데 오늘 지혜씨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아내가 문병을 갔던 겄이다.

 급하게 가는 바람에 컴퓨터를 끄지않고 가게 ?아내의 메일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내가 샤워하고 들어가는걸 보면서 생각에 빠지다가 문득 그녀의 수첩이 생각났다.


 그래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핸드백을 뒤져 수첩을 꺼내어 비밀번호나 아니면 그와 연상되는 글을 찾아봤으나 어떤것도 나오지 않았다.

 휴대폰의 통화목록과 문자메세지도 확인을 했으나 지혜씨랑 통화한것 말고는 별다른게 없었다.

 자기 자신의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란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껴졌다.

 결혼전에도 한점 흐트러짐 없이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느꼈었는데 오늘 비로소 다시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내가 본 메일들과 사진들은 무어란 말인가? 자기 관리가 그토록 철저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문란한 생활을 할수가 있는지 나는 이해도 안되고 하기도 싫다.

 뉴스나 신문에서 한번씩 스와핑이나 섹스파티 이런 기사가 나올때만 해도 나는 그냥 한번 '미친놈들' 이렇게만 생각하고 별로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메일을 보고 이젠 그냥 흘려 들을만한 내용이 아닌 것이다.


 첨부된 사진 파일엔 두남자가 아내의 앞 뒤로 그녀의 입과 보지속에 그 두놈의 성기가 들어가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그룹섹스를 아내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허탈하게 안방을 나오다가 다시한번 머리를 스치듯이 화장대 서랍속의 수첩을 생각해 냈다.

 욕실쪽을 한번쳐다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화장대서랍을 열었다.

 역시 핸드백에 있던 수첩과 똑같은 수첩이 하나 있었다.


 다시한번 서랍에 있는 수첩을 뒤져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역시 실망을 하고 수첩을 닫고 서랍에 넣으려는 순간 수첩을 감싸고 있던 비닐표지 뒷부분이 앞면보다 조금 불룩하게 나와있는 것을 느꼈다.

 혹시나 하고 비닐표지를 벗기니 조그만 메모지가 하나 떨어졌다.

 그때부터 내 심장이 두근두근대며 방망이질을 해댔다.

 쪽지를 펼쳐보니 아내가 자주 접속하는 싸이트와 비밀번호가 적혀있었다.

 나는 수첩을 재빨리 원래대로 해놓고 쪽지를 들고 나왔다.


 그순간 아내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나와 아까보다 더 심하게 가슴이 요통을 쳤다.

 "당신 뭐해?" "응? 아니 일좀 할려고." "나 피곤해서 그런데 먼저잘께." "응 그래. 지혜씨는 정말 괜찮은 거래?" "응. 크게 다친건 아닌데 혹시 몰라서 검사받는다고 병원에 입원한거래. 내일 퇴원한데." "그래? 다행이네." "응. 먼저 잘께." 아내는 내게 입을 맞추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방문을 쳐다보다가 문을 열고 아내가 자는지 확인했다.

 뭐가 그리 피곤한지 아내는 들어간지 10분도 안되어 자고 있었다.

 조용히 방문을 닫고 컴퓨터를 켜고 앉았다.


 먼저 메모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컴퓨터 안에 저장시켜 두고 다시 메모지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내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잠들어 있는게 보였다.

 조심스레 메모지를 원래대로 넣어두고 다시 방문을 닫고 나왔다.

 계정을 열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메일이 열렸다.

 다시금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보내진 확인안된 메일이 한통 와있었다.

 순간 하마터면 메일을 열어 확인을 할 뻔했다.

 아직 아내가 보지 않았던 메일을 내가 먼저 확인을 하면 아내가 다른사람이 자신의 메일을 열어 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므로 새로운 메일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꾹 참고 먼저 기존 메일들의 첨부된 사진을 모두 다운받았다.

 100여개가 넘는 파일들이 압축되어 올려진 파일이 아니라 하나 하나씩 일일이 다운을 받아야 해서 조금 귀찮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보다 사진속의 장면들이 너무 궁금했다.

 해서 다운을 다 받기전에 이미 다운받았던 파일중 하나를 열어 보았다.

 10여장의 파일만 열어보고도 난 너무 화가나서 그대로 컴퓨터를 꺼버릴려다 아직 다운받지 않은 파일들을 마저 다운받고 압축을 해서 내 메일로 올려놨다.

 그리고 컴퓨터를 정리하고 꺼버렸다.


 방으로 들어오니 아내는 이불까지 걷어차고 자고 있었다.

 나는 잠시 아내의 옆에서서 그녀의 알몸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숨소리에 따라 이쁘고 봉긋한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난 아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뜯어 보면서 그녀의 몸을 나아닌 다른남자가 그녀를 정복했다는 그것도 한남자가 아닌 여러남자와 섹스를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아니 믿고싶지가 않은 것일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내를 깨워서 메일의 내용이 뭔지 내가 봤던 사진이 자신이 아니라는 말을 확인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진속엔 아내의 얼굴이 너무 완벽하다 할 정도로 정확히 찍혀있어 아내란 사실을 부인할수가 없었다.

 아내는 나보다 세살 어린 31살이다.


 아내는 S전자의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나는 크지는 않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웬만큼 알아주는 회사의 사장이다.

 아내를 만난것도 우리 회사의 반도체를 S전자에 납품하기 위해 갔다가 만나 2년간 연애후 결혼하고 2년이 지났다.

 사실 4년이면 그리 오래榮鳴煮?할순 없지만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사랑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오늘 그녀의 비밀을 알고나니 그녀가 낯설기만 하다.

 다음날 나는 아무일 없었다는 표정으로 아침을 맞았다.

 아내도 어제 내가 자신의 메일을 확인했다는 것을 꿈에서도 모르리라... 하지만 지금 나는 연기를 하고 있는것 뿐이다.

 내안에서는 지금 분노와 배신감 당혹스러움이 서로 교차되면서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자신의 비밀을 알아 버렸다는걸 모른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콧노래까지 부르며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물음에 간간히 대답만 하고 식사를 빨리 마치고 먼저 출근을 했다.

 회사에 들어오니 내 비서인 은주씨가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 일어나 인사를 한다.

 "나오셨어요 사장님?" "응." "기분이 안좋아 보이시네요? 어제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아니 그냥 좀 피곤해서. 오늘 스케줄좀 알아봐줘." 사무실로 들어온 나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내 메일을 열어 어제 아내의 메일에서 나한테 옴켜둔 파일을 다운받아 컴퓨터에 저장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보고나서 큰 충격에 빠졌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듯 싶다.


 아내는 한두명도 아니고 내가 추측컨데 대략 5,6명과 한꺼번에 뒤섞여서 섹스를 한듯 싶다.

 물론 5,6명과 아내가 같이 있는 사진은 없지만 사진에 찍혀져 있는 체구라던지 피부만 가지고 추측을 한것이다.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아내가 거의 알몸과 다름없는 옷차림으로 외부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

 공원은 물론 골목길에서 찍은사진, 차안에서, 아파트 계단에서.... 아파트 계단... 그러고 보니 아파트 계단이 어딘가 낯이 익어 여러장 자세히 봤더니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계단이 틀림 없었다.

 그렇단건 아내가 저 남자들과 나와 아내의 공간인 우리집에서도 섹스를 했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을 하니 발끝부터 머리까지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당장에라도 아내가 내앞에 있으면 그녀의 뺨을 때릴것만 같았다.


 아내의 단순한 바람도 아닌 마치 포르노 배우처럼 자신의 몸을 이남자 저남자와 한꺼번에 섹스를 한 그것도 사진까지 찍은 아내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당장에라도 아내와 이혼을 할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내 성기가 책상에 부딛혀서 고통이 왔다.

 맙소사! 아내의 사진을 보면서 내 성기가 발기해서 바지를 뚫고 나올것처럼 불룩해 있었다.

 어떻게 아내의 문란한 섹스사진을 보면서 흥분해 있는지 머리로는 분노로 가득한데 내몸은 흥분을 하는것에 대해 나자신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榮? 다시 의자에 앉아 발기한 성기가 죽기를 기다렸으나 10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를 않았다.

 아내의 생각을 지우고 일에 대한 생각을 해도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아내가 찍은 사진들어 더욱더 생각이 나서 더욱더 팽창하는것 같았다.

 나는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지퍼를 열고 팬티속의 내 성기를 꺼내 아내의 사진을 보면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자위를 하면 할수록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고 얼마안되서 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순간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은주씨가 들어왔다.


은주씨 나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나의 정액을 처리못한채 얼른 성기를 옷속으로 감췄다.

 은주씨는 나에게 다가오며 책상위에 서류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뭐하시는데 그렇게 당황하세요?" "응? 아...아니 뭐 그냥.. 하하" "혹시 몰래 야동이라도 보시는중은 아니시죠? 호호" 은주씨가 농담으로 말했지만 나는 속으로 뜨끔한채 그녀가 내려놓은 서류를 들고 결재를 하기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흐른뒤 뭔가 이상해서 그녀를 쳐다보니 그녀의 눈이 한군데 고정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시선에 따라 나도 쳐다보니 아뿔사! 조금전 사정하고 나온 내 정액이 책상위에 까지 튀어져 있는것이 아닌가? 난 황급히 결제 서류들을 그위에 올려두고 말했다.

 "흠흠... 서류는 내가 검토한후 결제해서 은주씨한테 줄테니 어서 나가봐요." 은주씨는 잠깐 내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고개만 숙이고 나갔다.

 등을 돌려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쳐다보다가 유니폼을 입은 그녀의 뒷모습이 갑자기 섹시하게 느껴졌다.


 어깨아래로 내려온 머리카락과 잘록한 허리, 그 아래로 타이트하게 입은 스커트에 그녀의 팬티자국, 그리고 스커트 아래로 곱게 뻗은 그녀의 각선미에 또다시 내 성기가 발기하기 시작했다.

 은주씨는 스물다섯살의 아가씨로 전문대를 졸업하고 우리회사에 취직해서 벌써 입사 4년째다.

 내 비서로 발탁된지는 벌써 3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를 처음 만날때와 은주씨가 회사에 입사한 날이 비슷한것 같기두 하다.

 원래 나한테 비서는 없었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나혼자서 일일이 서류를 검토하고 정리하는데 힘이들어 직원들이 내 개인비서를 채용하자고 해서 경리일을 하고 있던 은주씨가 내 비서로 업무를 바꾸게 된것이다.

 그녀는 처음 입사할때부터 씩씩하고 당찬 아가씨여서 내 마음에 들기도 했었다.

 은주씨가 나가고 나서 나는 결제판을 들었다.

 휴지로 책상과 결제판에 묻어있는 정액을 닦아내고 바닦에 떨어진 정액도 말끔히 처리했다.

 하지만 바지에는 얼룩이 조금 져 있었다.

 '이정도면 크게 티나진 않겠지.' 얼룩이 크게 묻어있는게 아니라 안심하고 결제판을 들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놀라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문앞에 은주씨가 서 있었던 것이다.


 "뭐... 뭐해? 여기서?" "아... 결제 다됐나 들어가 볼려구요." "어? 어 그래? 여기있어." 난 서류를 그녀에게 넘겨주며 혹시나 그녀에게서 다른 눈치가 없나 살펴봤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녀는 서류를 받아들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챙기기 시작했다.

 더이상 그녀에게서 다른말이 없어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손잡이를 돌리는데 그녀가 불렀다.

 "사장님." "응? 어왜?" "혹시 저녁에 시간되세요?" "저녁에? 글쎄... 모르겠는데... 무슨일...?"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시간좀 내주실수 있으세요?" "지금 말하기엔 좀 곤란한건가?" "저녁에 말씀드리고 싶어요." "응. 알았어. 그럼 퇴근하고 요앞 사거리에 있는 카페에서 볼까?" "카페보단... 사장님께 술한잔 얻어먹고 싶은데 세븐은 어때요?" "그럼 그러지뭐. 퇴근하고 봐." "네." 내 자리로 돌아와서 난 그녀가 내게 무슨얘기를 할려고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금전의 그일 때문인가? 내 정액 때문에?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녀가 만에하나 직원들에게 얘기라도 한다면 고개를 들고 다닐수도 없을것 같다.

 그녀가 무슨말을 할진 모르겠지만 나도 조금전의 일을 그녀에게 얘기를 해둬야 할것만 같았다.

 화면보호기로 전환되어 있던 모니터가 내가 마우스를 움직이자 화면보호기가 꺼지고 아내가 공중 화장실의 남자 소변기에 앉아서 한남자의 성기를 빨아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은주씨와의 일로 아내의 일을 잠시 잊고 있었다.

 아내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처음의 분노와 배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또다시 내몸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내는 내앞에선 순진한척 도도한척 해왔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녀는 욕정에 빠진 한마리 암캐로 보였다.


 나는 우선 이 일을 아내에게 당분간 모른척 할 생각이다.

 처음엔 당장 이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사실 아내없이 살아갈 수도 없을것 같다.

 그만큼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솔직히 사랑만은 아니다.

 처음엔 그녀의 사진을 보고 이성을 잃을 정도로 분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몸은 엄청나게 흥분을 하고 있었다.

 아내와의 섹스때보다 더... 처음 알았다.

 나에게도 관음증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노출증과 관음증이 있다는 것을 어떤 작가의 집필집에서 본거 같기두 하다.

 그때는 그냥 스쳐지나가듯 봤는데 지금 그 문장이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그것을 토대로 글을 써 내려 갈것이다.

 아무튼 이 일을 알게된 것을 비밀로 하고 그동안 아내가 어떤식으로 어떤남자들과 섹스를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그에 대한 구상이 내 머리속에서 영화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퇴근시간이 조금 지났을때야 나는 은주씨와 약속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집으로 전화를 했으나 감정없는 신호음만 울릴뿐 아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내는 나보다 퇴근시간이 2시간이나 빠른데 아직까지 집에 없을리가 없다.


 물론 아내의 비밀을 알기 전이였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아내의 비밀을 알게된 지금은 온갓 상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아내가 집에서 다른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장면, 집근처 골목 아니면 공원에서 알몸으로 걷고있는 장면등 여러가지 상상들이 머리속을 휘저었다.

 지금 당장에라도 집으로가 확인을 하고 싶었지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사무실을 나왔다.

 은주씨는 벌써 약속장소로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나는 약속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있는것을 보고 다른 직원들에게 퇴근하라 이르고 회사를 나왔다.

 세븐은 여직원들끼리 가끔가는 바였다.


 여직원들끼리 가는 이유는 거기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대부분 잘생기고 꽃미남 수준들이기 때문에다.

 물론 남자직원들은 그런 이유로 여기에 오지 않는 이유도 있다.

 세븐에 들어와서 둘러보니 바 한쪽에서 이미 취해버린 은주씨를 발견했다.

 내가 그녀의 바로 옆까지 다가갔을 때도 그녀는 엎드려 일어나지를 않았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아 네. 안녕하세요?" 은주씨의 곁으로 다가갈때 종업원 한명이 아는척을 했다.

 나도 이곳에 잘 오지는 않지만 여직원들 때문에 가끔 들르기도 해서 낯이 조금 익어 있었다.

 은주씨의 옆에 앉아 그녀를 흔들어 깨우며 말했다.

 "은주씨. 괜찮아? 정신좀 차려봐." 그래도 그녀는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테이블 위를 보니 안주도 없이 혼자 독한 양주한병을 반이상이나 비워져 있었다.

 그녀의 할말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단 그녀를 집에다 바래다 주어야 겠다.

 그녀를 부축하고 세븐을 나와 내차로 데려갔다.

 차문을 열고 그녀를 태우려는데 갑자기 은주씨가 내게 안기며 키스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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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페페님의 댓글

페페 2024.03.05 23:15

찾아보니 꽤 긴 야설인데 다충 마무리된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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