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의 인생5

2024.10.13 15:58 5,235 7

본문

내 인생은 섹스로 얼룩져있다.많은 사람,많은경험중 금단을 좋아하는 

내 취향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것이다.나는 늘 

더 강한 자극을 원했고 마치 중독이라도 된듯이 자극만을 쫓아왔다.

나의 경험은 여자친구의 직장동료,작은엄마,친구의 여자친구,여자친구의 

20년지기동생,미용실유부녀등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며 그 수위는 

조금씩 올라갔다 지금부터 이곳에 전하는 나의 이야기는 시간을 돌려

내 기억에 간직된 모든것을 그대로 적을것이다.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적을것이며 쓸데없는 스토리를 더하거나 자극적이고자 

하지않은일을 적어내려가지 않을것이다.내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면 

이것은 하나의 페이지이고,이야기는 결코 자랑삼아 적는것이 아닌

나 스스로 규정하는 자서전의 성질을 띄게 될것이기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눈이 내리는 날에 친구를 만났다.

내 삶에 여자친구가없었던적은 손에 꼽을정도로 극히 드물었기에

난 여자친구에 대한 소중함이나 절실함같은게 부족한 

그저 그런 평범하지만 조금은 오만한 남자였고 그런 내게 

이브는 그냥 휴일전날인 주말과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요란하다.캐롤과 산타모자를 뒤집어 쓴

커플들,벙어리장갑을 굳이 한짝씩 나눠끼고 걷는 사람들이.즐비한

길거리는 다르게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던것같다.

난 이브 아침에 친구를 만났다.사람들을 만나고 저녁즈음엔

피시방에 갔다.당시 나는 리니지라는 게임을

즐겨했으며 한가지에 오래집중을 못하는 탓에 중간중간에

다른게임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중 오랜친구가 피시방에왔다.

약속된 만남이 아닌 우연한 만남이었다.

승준 "뭐하냐.이브인데.소희는?"

"집에 있겠지.친구 만나거나."

승준 "오늘 만나야하는거 아니냐?이브잖아"

"그렇긴하지.근데 내일 만나면 된다.너는 왜왔냐?

제수씨랑 헤어졌냐?"

승준 "이따 열시쯤 친구들이랑 다 같이 만나기로했어.

너도 가자.너 아는친구들도 몇몇있어.00이랑 11이.

너도 알지?다들 모인다"

"시커먼 사내놈들 만나서 분위기참 좋기도하겠다ㅋ안가."

승준 "커플모임이다.같이 가자"

이게 무슨소린가싶었다.커플모임인데 왜 나랑같이가자는건지.

너 그쪽이냐며 짐짓 익살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자 승준이는

웃으며 내 어깨를 쳤다.

승준 "염병하지말고.ㅋ 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다른애랑 사귄다.

너도 아는 사람이야."

호기심이 발동한다.누굴까?내가 아는사람이라니.

"누군데?내가 아는사람이 너 따위를 만날리가없다.암 그렇고말고"

승준 "이름이 기억이 안나ㅋㅋ헛소리 그만하고 가서 봐바.

이브날에 너 피시방에있다는소문나면 애들이 비웃는다?"

약속이 열시라고했던가.시간이 조금있다.궁금하기도하고

친구의 말이 또 일리가있기도하고 난 설득당했다.

난 친구에게 약속 장소를 물었다.

당시 광주는 핫플이 두곳이었다.수완지구는 존재자체가 

없었으며 지금의 첨단은 밭이 있던곳으로 충장로나 구시청.

같은 방향이고 옆동네인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곳이나 

다름없었다.약속장소는 충장파출소 맞은편의 2층 호프.

그다지 크지않고 특히나 더 어두운 조명을 켠 곳이었다.

난 집으로 가서 준비를 간단하게했다.어차피 커플모임이라고

했으니 즉석만남을 하진않을거고 그냥 친구들이니 꾸밀이유가

없었기도했으니까.그렇게 약속장소를 가니 무려 여덟커플이 

무리를 지어 앉아있었다.작은 가게는 북적거렸고 시끄러웠다.

내가 참석한 목적은 하나였다.어차피 여자가필요한건 아니었고

도대체 내친구를 만나는 내가 아는 여자가 누구인지가 궁금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앉아 사는 이야기 지난이야기등 

각자 떠들어대는 소리를 차단하고싶어서 의자대신 놓인 

눅눅한 쇼파에 몸을 파묻고있었다.


시간은 어느새 열시가 넘어있었다.약속시간이 열시인데 

오지않은것이다.안오는건가싶을때 문자를 하고있던 

승준이가 말했다

"조금 늦는단다.해남부모님집에서 출발하는데 

차 시간을 못맞췄다네?"

뭐 그럴수있지.마침 할것도 없으니까.곧 올것이다.난 

그때까지 이름을 모르고있었다.기다리고있는게 참 웃긴다는

느낌이 들었다.열한시쯤 됐을까.급하게 문이 열렸다.

여자한명이 들어오는데 세련됐다는 느낌이 든다.

성희 "아 미안.많이 늦었지.ㅜ오랜만이야.처음봬요"

평소 알던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급히나누고

눈이 내려앉은 목도리와 머리를 털며 이쪽으로 온다.

속았구나..개자식.처음보는 여자잖아.

성희 "오랜만이야.00아.나 성희..ㅎ"

그녀의 이름을들으니 알것같다.성희..

내 중학교동창.사고쳐서 전학간 학교의 같은반 창가에

늘 앉아있던 여자.머리를 어떻게 감는것인지 늘 물기어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마치공부하는듯 골똘히 연습장에 낙서만을

하던 여자.다음해에 층수가 다른반으로 배정됐고 얼마지나지않아

자퇴를 했다는소식을 들었고 그 이유가 성희를 좋아하던

동네 불량배가 성희를 가둬놓고 놓아주지않고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아마 일순 내 얼굴에선 놀라움과

반가움이 스쳤을거다.성희는 내얼굴을보며 립서비스를 던진다.

성희 "너무 멋있어졌다.가끔 보고싶었어"

그다지 친하지않았기에 립서비스임을 확신한다.

"여자네.여자가됐어.승준이 만난다고?반갑다 진짜ㅎ"

내 맞은편에 앉았다.왜인지 자리가 흐트러졌다.

승준이 맞은편이었던 그녀는 사람들이 담배,화장실을 오가는 

사이 내 앞에 자리를잡게됐으며 난 궁금한게 있고

또 많은 대화를 나뉘본 사이가 아니었기에 술을 따라주며

또 술을 받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왜일까.

졸업하고 한참후에서야 둘이 만난 이유가 뭘까.

중학교시절 성희에게 반해서 같은반인 내게 대리고백을

부탁했던 성준이.그렇게 남자답지못한 녀석의 부탁을

거절하지못하고 연애편지하나 던져주며 퉁명스럽게

말했던적이있는데.내친구가 너좀 보자더라고.


시간이 한참 지났다.담배를 피우러나와서 어느새 펑펑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고있었다.당시 실내금연이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걸 즐기진않았다.

언제나 담배에는 맑은공기가 필요했으니까. 가게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유리문상단에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작은 종이 

딸랑거리면서 성희의 목소리가 들렸다.통화중인듯했다.

성희 "응..응. ..광주도착해서 친구들 만났어.일찍 갈거야"

부모님과 새벽에통화를하는게 웃겼다.뒤를 돌아본 나는

그때 처음으로 스캔을 시작했다.

하늘색 블라우스에 투피스정장차림이었다.다시봐도 

세련됐고 정복이 주는 섹시함도있었다.그사이 발육이 잘됐구나

생각하고있는데 통화를 하다 눈이 마주쳤다.

싱그럽게웃으며 내게 온다.오는도중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

담배를 꺼내물고 라이터를 찾는듯 뒤적이는데 내껄 꺼내줬다.

성희 "고마워.진짜 반갑긴하다.너 있을줄알았으면 

조금 빨리올걸."

붙을붙이고 라이터를 돌려받았다.성희는 자기가 누구여자인지

잊은걸까.난 무심히 말했다.

"잘 어울린다.얼마나 만났냐?"

성희 "세달정도..?"

무언가 더 할말이있는걸까.같이 마주보고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는걸 성준이가 볼까 걱정됐다.

"피우고 들어와"

난 가게로 들어왔고 어느새 친구들은 겉옷을 걸치고있었다.

2차를 외치면서.난 이곳에 온 목적이 달성됐으니 2차를 갈

이유가없었다.성희를 확인했으니까.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다

하나둘 일어나기에 따라 일어났다.

어디를갈지 논하느라 정신이없는대화속에서 빠져나와서 

건물옆에 자리를 잡았고 그곳에서 담배를 피워무는데

성희가 온다.모르는척하고있었다.자연스럽게 담배를 물고

내앞에 마주서는 성희.난 눈을 올려뜨며 말했다.

"너무 자주피운다.오늘 반가웠어."

성희 "너는 안가?"

"난 안가.승준이가 여자친구 소개해준다길래와봤다.봤으니 됐지"

익숙한 느낌이다.뭔가 설레이는,이제 시작할지 말지 밀당하는

그런사이일때 주고받을법한 대화는 아니지만 분위기는 충분했다.

성희 "우리 곧 다시 만날수있을까?"

"난 성준이랑 가끔 만나.안헤어지면 언제든 만날수있지."

성희 "그럼 전화번호를 줘.전화할게"

의아했다.성준이랑 같이본다면 내 번호가 필요할이유가있을까.

그러나..시작 된 호기심.단둘이 만나서 뭔가 듣고싶었다.이미 

기세나 분위기는 내가 압도하고있다고 느꼈으니까.

난 성희를 한번 쳐다본후 그녀가 내민 전화기를 받아들고.번호를

찍고 저장까지 해놨다.그리곤 말했다.

"난 니 번호가 안궁금해.저장해뒀으니 일생기면 전화하던지"

성희만 나쁜년이길바란것이다.성희가 내번호를 물었다.

난 묻지않았다.이것은 성희의 문제이고 난 발을 뺀것이다.

내 뜻을 알아챈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성희 "그래.나만 나쁜년이지ㅎ 전화할게.조만간보자"

총총이며 걸어가는 뒷모습.큼직하게 자리잡은

엉덩이가 위아래로 흔들린다.오늘 저 엉덩이가

승준이 손에 거칠게 쥐어지겠지.난 전화의 단축번호로

전화를했다.내 여자인 소희에게.

그날 소희의 아파트 계단에서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거칠게 

박았다.마지막에 본 성희의 엉덩이가 궁금하고 지금쯤.혹시 

성희도 승준이에게 박히고있을까 하는 생각에 내 흥분도는

부족하지않게 올라갔다.흐트러진 머리, 거칠게 내려간 잠옷과

팬티를 올리며 무슨일이 있었는지,화가난것같다는 소희에게

재미있는일이 있었다며 말하고는 역할을 다 한 소희를

집에넣어놓고 난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무언가를 기다리면서.



읽으시는분들이 좋아할 내용이 하나도없네요.ㅎ

머리속의 기억들을 모조리 적다보니 상황 묘사가 장황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6편으로 찾아뵐게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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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숙숙님의 댓글

숙숙 2024.10.13 16:16

흥미진진하네요. 담담하고 직선적인 문체가 멋지네요

광주남님의 댓글

감사합니다.조금더 빠른진행을 원하시는분들이 많으실텐데..

Wtfwtfwtf님의 댓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회사에서 보다가 너무 꼴려서 화장실에서 제 ㅈ 잡고봤네요 ㅋㅋㅋㅋㅋㅋ  빨리 올려주세요!!

광주남님의 댓글

네?ㅎㅎ 그런내용이없어요ㅋㅋ

봄다리님의 댓글

노벨야설문학상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거부기21님의 댓글

ㅋㅋㅋ 노벨상~ 광주에 노벨상 많이 나와요

조선의호랑이님의 댓글

또  야설의  매럭은  서론이  중요한것이지요! 더  기다려 지는  그런 맛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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