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비서 상미 42.상미의 파견

2024.04.12 08:26 3,93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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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상미의 파견

상미는 여느때와 같이 출근을 하고 커피를 끓여서 사장실로 들어갔다.
"요즘좀 따분하지?"
"아니요. 괜찮아요..."
"날씨도 풀리고 해서 좀 따분할꺼야..."
"하긴... 좀..."
"그럼 우리 대리점들 중에서 의류매장을 쭉들러봐,
그리고 상태를 기록해 뒀다가 나에게 보고하고..."
"제가 그걸 어떻게..."
"그냥 손님처럼 들어가서 친절도나 청결정도만 체크하면되"
"그래요, 그럼 해볼께요"
상미는 총무부에서 대리점 리스트를 받아서 마음에 드는곳 부터 가보기로 했다.
의류매장중 실적이 재일 좋은 명동 지점으로 결정 했다.
'음... 명동지점부터 가볼까?'
상미는 일이 아니라도 가보고 싶은 명동지점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직원이 친절이 맞이 하였다.
여기 저기를 둘러 보다 상미가 물었다.
"화장실이 어디지요?"
"예. 밖으로 나가셔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보일 겁니다"
"네, 감사 합니다"
상미는 여직원이 안내 하는대로 가보았다.
복도 끝에 화장실이 보였다.
화장실의 제일 끝쪽으로 들어갔다.
볼일을 본후 물을 내리고 옷을 입닌데 벽 넘어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겠지?"
"네..."
"그럼 검사를 해볼까?"
"네... 어떻게요?"
상미는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에 밖으로 나와 그방의 위치를 대충 짐작해 보았다.
그방이라고 생각되는 방쪽으로 문이 하나 있었는데 문앞에 다가가자
지점장실 이라는 문폐가 보였다.
상미는 다시 화장실로 달려와서 그들의 대화를 계속 듣기로 했다.
"우선 의자에 앉은체로 다리를 벌려봐요"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좋아요, 시키는 대로 잘하고 왔군요..."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무슨 소리... 효과는 만점이지요"
"그... 그래요"
상미는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었다.
"자 그럼 내가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바지단을 봐준다고 해봐요"
"손님 제가 바지단을 좀 봐드리지요"
"그래, 그렇게... 매장 에서도 잘 할수 있지요?"
"예, 해볼께요..."
"우리는 실적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는거 명심해요"
"예"
"한가지 더 시험을 해봐야 겠는데..."
"예?... 뭔대요"
상미는 귀를 쫑긋 세우고 안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귀울렸다.
"뭐하시는 거예요?"
"가만히 있어... 손님중 이런 사람이 있을때 그렇게 할꺼야?"
"그... 그건..."
"그럴때도 태연히 있어야되..."
"아... 알았어요"
그리곤 안에서 더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상미는 화장실을 나와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좀전에는 보지 못했지만 입구에 여직원 구함 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상미는 궁금증을 케기위해 위장 취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저~~ 여기 직원 구하나요?"
"어제 한명 구하긴 했는데 더 구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지점장님께 여쭤보고요..."
여직원은 매장에서 지점장실로 바로 통하는 문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아까 들어간 여직원과 다른 여직원이 같이 나왔다.
얼굴없는 여자 목소리의 주인공인 모양이다.
"일단 들어가 보세요..."
"예, 감사합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여직원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상미를 바라보았다.
'똑똑똑'
"예, 들어 오세요"
아까 밖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안녕하세요? 여직원 구한다고 해서요..."
"어제 하나 뽑기는 했지만..."
"그... 그래요?"
지점장은 상미의 외모를 요모조모 살펴 보더니 말을 꺼냈다.
"한명 더 쓰지뭐... 안그래도 더 뽑을 생각 이었는데..."
"그래요?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서류는 뭘 준비하지요?"
"서류 같은건 필요 없어요. 면접하고 각서만 한장 쓰면 되요"
"각서요?"
"우선 면접 부터 하죠..."
"예"
"우리 직원들 봤죠? 치마가 꽤 짧아요"
그러고 보니 직원들의 치마 길이가 상당히 짧았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다리가 예뻐야 되요"
"예"
"우선 치마를 무릎위 20센티 까지만 들어 봐요"
"꼭 그렇게 해야되요?"
"우리는 매상을 올려야 되요"
"아... 알았어요"
상미는 치마를 들어서 지점장에게 다리를 보여주었다.
지점장은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좋아요. 그럼 각서에 서명을 해야 되요. 잘 읽고 서명하세요"
"예"
"만약 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그냥 돌아가도 좋아요."
상미는 각서를 한장 받았다.
각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급여는 그사람의 매출실적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과 처음 일주일은 임시체용으로
급여가 없고 3개월간 무조껀 출근을 해야하며 만약 약속 이행시 일일당 10만원의
위약금을 물며 매출이 없을시 급여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곳 사람들이 그런 불리한 조건을 안고서도
근무를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에 따른 급여는 어떤 식으로..."
"매출의 10%입니다."
'그래서 이렇게들 열성적 이군...'
"좋아요"
상미는 각서에 서명을 했다.
"축하 합니다. 잘만하면 굉장히 많은 급여를 받을수 있을 겁니다"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근무 복장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까 봐서 알고는 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저희 매장의 직원들은 모두 노팬티에 노브라로 근무합니다"
"예?"
"그럼 내일부터 출근 하십시요"
"자... 잠깐 만요"
"출근을 하던지, 위약금을 무시든지 양단간에 결정을 하세요"
상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문을 열었다.
"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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