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경험담입니다.

2024.10.11 13:23 12,401 9

본문

애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아내의 손이 덜 필요해졌다.

학기 초만 해도 학원이니 머니 알아본다 바빴는데 막상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간은 남고 금전 적으로 맞벌이가 필요해졌다.

마음에 드는 일 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일 자리가 좋으면 거리나 근무시간이 상황에 무리였고..

결국 상의 끝에 내가 회사 다니며 모은 돈에 대출 받아 작은 가게를 하나 차려줬다.


손님이 많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일반 회사 월급 정도 나올 때도 있고 더 벌 때도 있었다.

그렇게 1년 정도 장사를 이어 가고 있었는데

가끔 물건을 구입하고도 이것저것 농담을 해가며 계속 수다를 떠는 한 단골 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올 때 마다 커피나 빵..간식거리도 사다 주고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아내의 말을 듣다 보니 너무 자주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 일과를 보고 하듯 말해 주었는데 

어느 날 부터 그 손님의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일요일도 쉬지 않고 영업을 했기에 아내도 쉬는 날이 필요했다. 가끔 일요일은 내가 가게를 봐주기도 했었는데

말로만 들었던 그 남자가 방문을 했다.


손님:어..사장님..어디 가셨어요?....


손에 들려있는 테이크 아웃 커피가 한 눈에 들어왔다..... ` 이놈이구나...' 알 수 있었다.'


나:제가..사장인데요....(이 쉐끼 가.. ..가게 내 돈으로 차린 거다 ..뭐야 이거...) 속으로 생각했다.


손님:아니요..여자 사장님이요...


나:무슨 일 이신데요?... 와이프 오늘 쉬는 날입니다. 머 필요하세요??...


손님:아니요......다음에 올께요...


놈은 조금 불쾌하다는듯 가게를 나가 버렸다.

퇴근 후.. 그 놈이 왔었는데 사장님 찾길래 내가 사장이고 남편이라 했더니 똥 씹은 얼굴하고 갔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러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그 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놈이 오면 둘 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궁금해졌다.

'아..떡 치는 얘기..그런 농담 하는 건 아니겠지....좃 같네...'


조금씩 집착 하고 의심이 커져 갔다.

여전히 놈은 가게를 방문 하였고 올 때마다 아내와 짧게 는 30분에서 1시간 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 모습은 매장 내 c c t v 에 찍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이나 녹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나 : 오면 빨리 보내라..적당히 하고..오늘도 보니까..1시간도 넘게 있더만..


아내 : 에 휴~ 나도 빨리 갔으면 좋겠어...모하러 그걸 보고 있어...

아내는 걱정 말라며 안심 시켰지만

남자가 남의 와이프 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 이유는 한 가지 밖에 없다 생각했다.


나 : 너 조심해라..넌 아닌지 몰라도 그 놈은 다른 생각 있는거야..


아내 : 나도 알아..내가 바보야?  것도 모르게?


나 : 어떻게 아는데?


아내 : 아휴..말 하는거 보면 알지..어제 사가서 오늘은 살 거 도 없는데  30분 씩 헛 소리나 하고..


나 : 무슨 헛 소릴 하는데?


아내 : 머..자기부부는  졸혼 했다... 이혼은 하지 않고 와이프도 나도 자유롭게 산다 등..


나 : 니가 그런 소릴 받아주니까 그 쉐끼가 계속 오지!!


아내 :  아~ 그럼 어떡해!! 장산데...그러려니 하는거지 내가 바람펴??


아내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 

불편 하지만 선을 넘을 듯 말듯 하는 손님에게 그런소리 할 거면 그만 가라고 말하기엔..

목구멍이 포도 청 이란 말이 참...장사가 쉽지 않다 생각 들었다.


장사 기간이 늘어 날수록 남자들은  더 꼬이기 시작했다.

내가 가게 있을때면 남자들의 반응은 ` 아....씨발  쉐끼들...사러 온거야...마누라 보러 온거야..' 생각이 들었다.

부부사이 갈등은 점점 깊어졌고 생사람 잡는 다며 억울해 하는 아내와 불안을 안고사는 내가 부딫혀

집안에 큰 충돌이 자주 있게 되었다. 2년 밖에 안된 oled tv 도 개 작살이 나고...

이혼을 하네..마네...


그렇게 2년을 더....3년 째....가게는  운영 중입니다.

부부사이는 전보다는  안정되었습니다 . 한동안 폭풍같던 그 감정들이 지금은 둘다

믿음으로 바뀐건지...어쩐건지...


아직도 그 손님은 오고 있고 얼마 전 일요일에도 저를 보고는 그냥 갔습니다.

아직 제가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모르죠....일어날건지...이미 일어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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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피쏘남님의 댓글

너무 집착하시네요 죽으면 다 소용없어요

초난감님의 댓글

부인을 믿으세요.
아니면 같이 운영하시면되고요.

내건없다님의 댓글

집착도 버리고 믿음을 가져 보겠습니다.
감사해요~

늙은할배님의 댓글

ㅎㅎ 그거 어쩔 수 없어요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 감정을 즐기시길 ㅎㅎ

디퍼님의 댓글

디퍼 2024.10.11 16:25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죠. 님이 네토성향이 강하다면 그걸 즐길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감정을 통제하는게 여간 쉽지 않을겁니다.
이렇게 얘기해 보세요. 당신이 그 장사를 하는건 돈을 벌기 위함이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남자들을 지혜롭게 관리하는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만에하나 선을 넘어버린다면 두가지를 잃게 될거다. 바로 장사 =돈과 어쩌면 가정... 이 두가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혜롭게 행동하기 바란다...

내건없다님의 댓글

좋은 말씀입니다.한때 다른 놈 이랑 떡 치는 상상하며 자위는  해보았습니다.
쾌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부천님님의 댓글

너무 질투하지 마세요^^

마루아님의 댓글

Cctv 보셔야 폐업 할 꺼 아니면 바뀔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굳히 보지 마시길...일이 날꺼면 어떻게든 나고 아닐꺼면 아니고 사람마다 케바케이지요. 헌데 후리기 선수가 붙으면...그런 상황에서 의심으로 트러블이 많아지면...남의 손 탈 확률만 더 늘겁니다.

가게를 차려주시고 밖으로 돌리는 순간부터 언제든 일탈은 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던 아니면 생각을 편히 고쳐 먹으시길...
세상에 못 뚫는 여자는 없다합니다. 특히 유부녀는 더 틈이 많고 쉽겠지요. 아내분 주변에 어떤 수준의 남자들이 있는가가 관건일뿐지요. 글보니 아내분이 쉽게 끊어내고 거절도 못하는분 같으신데 이런 걱정하실 바엔 저라면 일주일에 3~4번씩 빡세게 홍콩 보내 주겠습니다.

그럼 바람펴라헤도 꼬셔도 기력이 없고 귀찮아서 안할 겁니다.
암튼 아내분 미모가 출중하신듯하니 복이라 생각하시길...

마이웨이님의 댓글

여자와 사라는 돌리면 깨진다는 말처럼
막을수 없다고 봅니다
예쁜 와이프는 더  힘들고
안예쁜 여자들은 더 잘 줌니다
선택은 본인이
그냥 그냥 정으로  사는게
때가 묻으면 딱아서  쓰는게
이혼하면  남자 인생도 종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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