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복수의 화신------

2021.05.18 13:12 9,523 1

본문

                                                              성인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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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


----1장----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으신지요?"
스튜어디스가 그녀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러나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다. 게다기 영어였다.
"예, 아직은 불편을 못 느끼겠군요. 나중에 필요하면 부를께요."
그녀는 일부러 한국말을 했다. 영어도 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녀였다.
"한국어를 잘 하시는군요."
"저도 뿌리는 한국인이에요. 더구나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있구요."
"뿌리가 한국인이라면,,,?"
"제 할머니가 한국인이었거든요. 일제시대 때 조선 땅에 나온 일본 관리와 멋진 결혼을 하셨대요. 우리 할머니는 언제나 그 결혼식이 너무나 멋졌다고 자랑하셨조. 그런데 식구들이 이래저래 죽고 나자, 나 혼자서 타일란드까지 흘러들었지 뭡니까."
"아, 그러셨군요. 그럼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내력을 그렇게 정리해 놓고 있었다. 방콕에 사는 동안에도 그렇게 말해 왔었다. 때로는 그녀 자신도 착각할 정도로 그러싸하게 말하곤 했다.
그녀는 남자가 돌아가고 나자 머리를 의자에 붙이고 눈을 감았다.



아버지가 감옥에 갇히고, 어머니는 양평에 내려가 있고, 오빠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밤이었다.
그녀는 잠옷으로 갈아입을 생각도 없이 거실 소파에 쓰러져 잠들어 있었다.
놀라서 깨어난 그녀는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손전등 불빛이 강렬하게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야?"
너무 놀라서 목소리가 목에 걸려 찢어졌다.
"흐흐흐"
남자였다. 그가 코웃음을 쳤다. 작위적인 것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웃음 소리같기도 했다.
"잘 봐둬!"

명령조의 말과 함께 손전등의 불빛이 거꾸로 돌려졌다. 몇 개의 실낱 같은 털이 돋은 가슴과 찌그러진 배꼽, 무성한 음모, 그리고 아, 우뚝 서 있는 남성, 생전 처음보는 남성이었는데, 왜 그토록 기형적으로 커 보였던 것일까.

그녀가 질겁을 해서 뒤로 물러앉었지만, 소파 등받이가 도로 그 앞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팔을 붙들었다. 얼굴도 꼼짝 못하게 붙들었다. 눈을 감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 좋아! 네 껍데길 벗겨 주지, 이젠 내가 볼 차례니까."

손전등이 불빛이 다시 그녀에게로 방향을 바꿨다. 찢겨지듯 스커트가 벗겨졌다. 손바닥만한 팬티 한 장만으로 가려진 아랫도리, 그녀는 본능적으로 넓적다리를 오므렸다.
다음으로 티셔츠가 벗겨졌다. 솔기가 터지는지 찌익 소리가 나면서 그녀의 하연 피부가 불빛에 반사되었다. 어찌 그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는지 몰랐다. 손전등 불빛이 가슴으로 옮겨졌다. 팔을 오므릴 수도 없었다. 망사 브래지어 속의 젓가슴으로 파르르 경련이 지나갔다.

유치원 시절부터 무용을 해온 그녀였다. 무대에 서면 찬사와 박수를 한몸에 받던 그녀의 몸이 이제는 손전등 불빛에 농락당하고 있었다.
울고 싶었다. 엄마! 그러나 목소리고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가 다가왔다. 브래지어를 뜯어냈다. 아, 아! 그가 두 손으로 그녀의 젓가슴을 하나씩 움겨쥐었다. 목을 조여오는 것처럼 숨이 컥컥 막혔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왼쪽 가슴부터 먹어 들어갔다.
'아,아 .. 차라리 정신이라도 잃어버렸으면.....'
그녀는 빌었다. 그가 오른쪽 젓가슴을 먹어 들어오는데도 그녀는 정신이 멀쩡했다.

그는 그녀를 소파에 쓰러뜨렸다. 그녀한테는 기운이 조금도 남아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의 입술이 뜨거운 숨길과 함께 그녀의 배를 훑고 내려가 넓적다리까지 훑고 있었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있었다.

끝내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 올리더니 팬티마저 그녀의 몸에서 떼어냈다.
문득 아까 보았던 그의 기형적으로 큰 남성이, 눈 앞을 스쳤다.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둔덕을 쓰다듬더니 손을 다리 사이로 사정없이 찔러 넣었다.
"아아 안 돼, 싫어, "

그의 색색거리는 숨길이 턱없이 크게 그녀의 귓속에서 공명하고 있었다.
오빠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까 술이 취해서 들어오는 걸 보았는데.

그의 숨길이 목덜미에 와 닿더니  두 다리 사이로 발을 들이밀었다. 그녀가 발목을 서로 걸고 버티어 보았지만 지렛대가 된 그의 다리에는 견딜 수가 없었다.
"안 돼, 안 돼!"
"그래, 그래!  그렇게라도 저항을 해야지! 그래야 더 입맛이 당기지! 흐흐흥!"

그가 가볍게 그녀의 가슴을 밀어 버렸다. 그녀는 허리가 부러진 것처럼 맥없이 뒤로 나자빠졌다.
그녀의 몸에 기운이 솟은 것은 넓적다리 사이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을 때였다.
"아악, 야 이 새끼야. 안 돼. 아아앙"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바위처럼 그녀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꼼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리저리 뒤틀어 보았다.

"이 년이, 너 좀 맞을래?"
짝! 그녀는 정신이 번쩍 나는 것 같았다. 왼쪽 뺨이 얼얼했다. 입안이 찝찔해진다고 느꼈을 때, 오른쪽 뺨에도 벼락이 떨어졌다. 그 틈에 사정없이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악! 오빠! 앙, 엄마, 아빠!"
"남의 집을 무단 점유했으면, 비용을 지불해야지. 안 그래?"

개 자식! 그는 김정우였다. 그녀한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그였다.
"너,너..... 나쁜 놈, 아아... "
"이 집은 이제 우리거야. 왜 나가래도 안 나가고 버티고 있지?"
김정우의 얼굴에는 웃음이 베어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허리는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노려보며 욕을 마구 퍼붓고 싶었지만 아랫도리의 통증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비명만 질러댔다.

"아아, 앙앙.....악 아파..."
"헉헉헉...."
그는 그녀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기 바빴다. 허리는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손은 그녀의 가슴을 무지막지하게 주무르고 있었다.
"헉헉, 내가 청혼을 받아주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했지?"
"아아, 엄마,앙...이런다고 뭐가 달라져... 이 놈아."
"이젠 결혼 생각은 없어졌어. 오직 너의 몸만 차지 하면돼."

그는 허리를 급하게 움직였다.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그는 그녀의 몸에 정액을 뿌리며 유방을 움켜쥐었다.
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아픔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불빛이 눈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마 불빛 때문에 정신을 차렸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왜소한 알몸뚱이를 소파 끝에 걸친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흐흐흥."
그녀는 벌떡 일어나 울면서 방으로 도망쳤다. 그는 그녀가 도망치는 대로 버려 두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그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방문을 열어젖혔을 때 담배연기와 함께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어둠 속에서 그녀의 팔을 붙들었던 남자들이 방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급하게 돌아섰다. 갈 곳은 2층의 오빠 방뿐이었다. 다른 방들은 모두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고, 또 빨간 차압 딱지들이 붙어 있었다. 그녀의 방과 오빠 방도 그런 꼴이었는데 뜯어내 버렸던 것이다.

어머니는 그 무렵만 해도, 고향인 양평에 가 있었다. 식구들이 발붙이고 살만한 곳이 있는지 찾으로 간 것이다.
계단을 서넛쯤 뛰어올랐을 때, 그녀는 그만 뒤로 나동그라질 뻔 했다. 계단 난간에 오빠가 묶여 있었다. 입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채였다.

그때서야 김정우가 달려와서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잘 봐 두라구! 네가 자초한 거니까. 동생을 나한테 줄 수 없다고 네놈이 가장 극렬하게 반대했다면서?"
그가 오빠를 향해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김정우는 그녀를 바닥에 자빠뜨렸다. 순간 그녀는 새우처럼 몸을 말았다. 그가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두드렸다.
"기뻐해! 기뻐하라구! 그래야 네 오빠가 고통을 덜 받아! 네가 나한테 시집만 왔다면 너희들의 인생이 달라졌을 거 아냐? 또 내 인생도..."

그가 두 손으로 그녀의 발목을 잡더니 나무젓가락을 찢듯 쫙 벌렸다. 그리고 풀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아까는 어두워서 잘못 봤을 거야. 이제는 밝은 데서 찬찬히 잘 봐 두라구. 너희들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두 눈으로 확인을 하란 말이야! 알겠어?"

그의 그것이 다시 그녀의 다리사이로 들어왔다. 그녀의 오빠는 차마 볼 수 없었던지 두 눈을 감았다. 하지만 묶여있어서 두 귀까지는 막지 못했다.
"아아악, 하 오빠. 오....빠....악"
"잘 봐. 너의 동생을 보라구."

그는 신이 난는지 더욱 세게 내리 찍었다. 마치 그녀의 몸을 박살이라도 내려는 듯이.
그녀는 이번에는 더 빨리 정신을 놓아 버렸다. 하지만 그는 멈출 생각도 없이 마지막까지 허리를 움직였다.
얼마후 몸을 한 번 크게 떨더니 그녀의 몸위에서 일어섰다.

"그년, 기절했는데도 조이는 맛은 일품이군."
그는 다른 친구들을 불러 한 번씩 맛을 보게 하고선
"우리 이 년의 털을 모조리 깍아놓자."
그러면서 면도기로 그녀의 음모를 깨끗하게 깍아놓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그녀가 정신을 찾았을 때는 그들은 집에 없었다. 오빠만이 난간에 묶인 채 기진맥진해 있었다.
그녀가 다가가자 오빠가 움찔하더니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일순 퍼렇게 빛을 내쏘던 두 눈이 스르르 감겨졌다. 그리고 거칠게 진저리를 쳤다.

그녀는 묶여 있는 오빠부터 풀어 주었다. 비로소 다리 사이에서 불길처럼 살아난 통증이 온몸을 태워 버릴 듯 치솟았다.
그때서야 그녀는 두 손으로 앞을 가렸다. 허전하기도 했다. 아랫도리를 몽땅 잘리운 기분이었다.

아, 이럴 수가... 둔덕의 음모가 깨끗하게 면도되어 있었다.
오빠가 미친 짐승처럼 소리를 내지르며 2층으로 달려 올라간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녀는 그대로 계단에 앉아 있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죽음... 죽음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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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엄마를 부르며 울었다. 2층에서는 그때껏 조용했다. 아무 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혼자서 분을 삭이고 있는 모양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오빠는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만 것이다.
옆집 여자가 파출소에 연락을 해서 방범대원 둘이 달려와서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옷들을 주워서 급하게 몸에 꿰었다.

문을 열어주자 방범대원들이 후다닥 계단을 올라갔다. 그녀는 깜짝 놀라 뒤따라 올라갔다.
오빠는 창틀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를 앞질러 죽음을 차지한 것이다. 그녀를 죽음의 유혹 속에서 밀어내고 자신이 뛰어든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놀라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맥없이 흔들거리는 오빠의 다리를 바라보며 옆으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곧 서울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두 눈을 다시 가만히 내렸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반드시 아버지의 회사를 되찾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을 유린한 김정우를 처단하는 것이다.
10년전 그 일이 있은 후 그녀는 미국으로 건너가 성형수술을 하고 이름도 나한나에서 나세희로 바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 후 태국에서 한 2년을 근무하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그녀는 내릴 준비를 하였다.
그녀가 출구에서 나오자 한 남자가 마중나와 있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남자, 최상준이었다.
밖으로 나오자 비가 오고 있었다. 둘은 공항 뒤쪽의 주차장으로 갔다.


제목 : 복수의 화신 2장
-------복수의 화신----

--------2장------

최상준은 그녀에게 키를 넘겨 주었다. 그녀는 그를 한 번 보더니 살짝 미소를 띄우더니 키를 건네 받았다. 사실 차주인은 나세희 그녀의 것이었다. 태국에 간 동안에 그가 빌려 쓴거나 다름없었다.

차에 오르자 마자 최상준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당겨 자신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봉쇄했다. 그가 거칠게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빨아들이자 그녀도 그의 입 속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그는 그녀의 입 속에 있는 타액을 뽑아내듯 그녀의 혀를 깊이 들이켰다.

그는 왼팔로 그녀의 목을 감은 후 오른손을 상의 아래로 집어 넣어 그녀의 젓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의 입술이 목을 따라 내려오자 그녀가 뜨거운 한숨을 짧게 토했다. 여자의 네크라인이 브리자형으로 깊게 파였으므로 그의 입술이 그녀의 가슴까지 도달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그녀의 젓가슴을 한입에 삼켰다.

"안 왜. 안 돼요. 여기선......"
"밖에선 보이지 않아. 빗물 땜에...."
반대편 젓가슴으로 입술을 옮기면서 그가 말했다.
"하지만,,,"
"괜찮아"

그러면서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복부로 입술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젓가슴을 쥐었던 오른손으로 그녀의 바지 지퍼를 풀어내렸다. 그의 입술은 곧 배꼽을 지나고 팬티를 건너뛰어 그녀의 허벅지로 내려앉았다.
"안돼, 정말 안돼요. 제발..."

나세희는 한손으로 그의 머리를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어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머리는 요지부동이었고 그녀은 자신의 허벅지가 그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의 머리를 떼려던 손으로 그녀는 그의 머리칼을 가만히 쓸었다. 그러자 그가 입술을 위로 올려 그녀의 망사 팬티 안으로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아, 그만! 제발 그만!"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나세희는 그의 목 앞으로 손을 넣고 변속 레버르 작동하여 가까스로 차를 후진시켰다. 그리고 다시 레버를 주행으로 옮기고 나서 조심스럽게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차는 서서히 빗속을 뚫고 나가기 시작했다.

비는 점점 더 거세게 쏟아졌다. 와이퍼가 작동하는 사이로 빗물은 물동이로 내리붓듯이 앞유리로 떨어졌다. 뽀얀 물안개가 핀 것처럼 창 앞이 흐려 시계는 불과 수 미터도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세희는 와이퍼가 앞유리의 빗물을 닦아내는 짧은 틈새로 전방을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다.

그러나 악조건은 엄청아게 퍼붓는 폭우만이 아니었다. 지퍼가 풀어진 그녀의 바지는 양쪽으로 벌어진 채 내려가 있고 그 위로 남자가 얼굴을 묻고서 가쁜 숨을 토해내는 것이었다.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몸 중심으로 흘러들어올 때마다 등줄기를 훑고 지나가는 전율로 그녀의 다리는 움찔거렸다. 그 때문에 그녀는 자칫 브레이크와 액셀레이터의 구분이 안 될 지경이었다.

그러나 남자는 전혀 얼굴을 들 생각이 없는 듯했고 그녀도 굳이 그를 제지하고 싶지는 않았다. 비록 비가 세차게 내겨 시계가 불량하고 남자로 인해 운전에도 적잖은 지장이 있었지만 지금 순간이야말로 꿈과 같은 현실이었던 것이다.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던 차는 서초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토요일이었지만 아직 휴가철이 멀었고 더구나 장마 기간이어서인지 고속도로는 의외로 한산했다. 세희는 조금 안도하는 마음으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특별한 느낌이 올 때마다 가끔씩 핸들을 잡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그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가 원한다면 언제까지나 어떤 상황에서든 그대로 두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은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잠시 후 톨게이트가 나타났던 것이다.
"이제 그만, 그만해요. 나중에...."
그도 사정을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들고 일어나 바로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바지를 여며 지퍼를 올려준 후 안전벨트를 맸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서 세희가 말을 했다.
"어떻게 지냈어요?"
"어땠을 것 같아?"
"잘 지내 것 같아 보이는 데요."
"그래, 잘 봤어. 잘 지냈지. 혼자 밤마다 외로이....."
"호호호...."

그는 다시 그녀의 바지 앞을 더듬었다. 그리고 지퍼를 열어 손을 집어넣었다. 팬티가 손가락에 걸렸다. 그녀의 팬티 속으로 포복하여 들어간 그의 손가락은 잠시 음모를 더듬다가 곧 그 아래 계곡으로 내려갔다. 음수의 미끄럽고 뜨거운 기운이 그의 손가락을 적셨다. 그녀가 짧은 신음을 토했다.

"그러지 마세요. 제발!"
"왜, 안 돼?"
"힘들어요."
"힘들다뇨?"
"나도 그러고 싶어요."
"그럼 차를 세워."
"여기선 안 돼요"
"괜찮아."
"안 돼요.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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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손으로 그의 손을 걷어내며 액셀레이터를 밟아 차의 속력을 높였다. 마치 그녀에게 엄습해오는 어떤 격정에 대해 도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세를 고쳐 앉고 시트레 등을 기댄 채 전방으로 시선을 걸었다. 서울을 빠져나올 때에도 붐비지 않았던 만큼 앞뒤로 차들이 별로 없어 고속도로는 한적했다. 빗발은 다소 가늘어졌지만 비는 여전히 고른 속도로 내리고 있었다.


그는 다시 상체를 옆으로 돌리고 오른팔을 뻗어 그녀의 상의 아래쪽으로 손을 집어넣고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손길을 제지하길 포기한 듯 자신의 가슴을 그대로 내맡긴 채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그녀의 두 가슴을 번갈아 주무르다가 복부로 내려와 한참 동안 아랫배를 쓸어내렸다.

그리고 손을 빼서 그녀의 뺨과 턱을 어루만지다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쓸었다. 그녀가 그의 손바닥에 입을 맞춘 후 손가락 하나를 입에 넣고 가볍게 깨물었다.
"잠깐 차를 세워봐."
"왜요?"
"내가 운전할게."
"그래요."

그녀가 도로 한켠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변속 레버만 파킹에 둔 채 사이드 브레이크도 올리지 않고 그대로 조수석으로 옮겨왔다. 그는 그녀를 뒤로 안은 채 두 손으로 그녀의 두 가슴을 나눠 움켜쥐고 뒷덜미에 입술을 박았다. 그의 성난 남성이 그녀의 둔부를 감싸고 있는 바지를 찌를 듯이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의 입술은 그녀의 뒷덜미에서 목을 타고 천천히 귓부리로 올라갔다.

그리고 혀끝으로 귓구멍을 간지르며 귓밥을 십 다가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입술을 빨았다. 그러자 그녀가 거친 숨을 내쉬며 입술을 떼고 울음 섞인 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그만! 그만!"
"조금만 더..."
"이러지 말아요. 여기서 이러면 안 돼요."
"걱정하지마."
"잠시만 참아요. 이따가..... 내 말대로 해요. 예?"
"알았어."

그는 몹시 미진한 표정으로 그녀를 자리에 앉히며 힘들게 몸을 뺐다. 그리고 운전석으로 건너가 앉은 후 변속 레버를 풀면서 사이드 밀러로 눈을 주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주행선으로 차를 진입시켰다.

"화났어요?"
"아니."
"나 때문에 화가 났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그러면서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바지 지퍼로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그의 오른손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는 한창 벼가 자라고 있는 논 사이로 난 농로 입구에 차를 갖다 댔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고 한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한참 입술끼리 밀고 밀리는 시간이 계속되다가 그녀의 뜨거운 혀가 그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그의 입술 속으로 들어온 그녀의 혀는 부드럽고 감미로웠다. 그는 자신의 혀로 그녀의 혀를 더듬다가 입 속을 좁혀 빨아들였다. 그러자 숨이 막히는 듯 그녀의 목 안 깊은 곳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녀의 혀를 풀어주며 재빨리 그녀의 목덜미로 입술을 옮겼다. 그리고 조수석 오른쪽의 레버를 틀면서 그녀의 몸을 밀었다. 그러자 시트가 뒤로 끝까지 제겨졌다.

그녀가 시트 위로 눕자 그는 그녀의 상의를 위로 밀어올렸다. 어둑해진 차 속에서 그녀의 가슴이 하얗게 드러났다. 넘치지도 모자라지고 않는 적당한 양감의 젖봉오리가 그의 입술을 향한 채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젖꼭지를 혀끝으로 번갈아가며 살며시 쓸었다. 그의 혀가 닿자 젖꼭지의 돌기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일제히 일어섰다.

"세게..."
그가 입술 사이로 젖꼭지를 넣고 쓰다듬을 때 그녀가 말했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을 입 속 깊이 넣고 한입씩 베어먹듯 이빨을 세웠다. 그러자 그녀가 격한 신음을 토하며 그의 뒷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는 계속 그녀의 가슴을 삼키면서 한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바지 속으로 들이밀었다. 잠시 팬티가 걸렸지만 그의 손길을 방해한 생각은 없는 듯했다. 그의 손은 잠시 그녀의 음모를 더듬다가 곧바로 아래쪽으로 내려가 음수가 범람하는 델타 지역을 덮었다. 그리고 홍수의 진원지를 임시로 봉쇄했다. 그러자 손은 뻗어 허둥거리며 그의 혁대를 끌렀다.

그는 곧장 그녀 쪽으로 건너가 그녀 위로 몸을 얹었다. 이어서 임시로 막아두었던 홍수의 진원지로부터 손을 거두면서 새롭게 자신의 몸으로 깊이 채워넣었다. 그의 몸은 완전무결했다. 그래서 홍수의 진원지는 소량의 누수됨도 없었도 다시 홍수로 범람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는 힘겹게 자신의 몸을 끝까지 우겨넣었다. 그가 몸을 들이밀 때마다 그의 등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그녀는 연신 울음 섞인 신음을 흘려보냈다. 그 신음 소리에 맞춰 그도 무언가 소리를 질렀다. 그 사이 몇 차례 번개가 치고 천둥이 그의 등을 때렸다.

다시 차 속에 정적이 찾아들자 두 사람은 여전히 바람에 갈대숲이 우는 소리를 내며 내리는 빗소리를 들었다. 그는 그녀는 일으켜 앉히고 시트를 바로 세웠다. 그리고 상의를 내리고 바지를 고쳐 입는 동안 운전석으로 옮겨와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나도 하나 줘요."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좀 의외다 싶은 표정을 재빨리 지우며 담배를 한 개피 뽑아 그녀에게 건네고 불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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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님의 댓글

스토리가  맛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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