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도솔천-1(펌)

2024.11.02 22:18 6,249 1

본문

1) 첫 만남


 


군대 가기 전 엉망이었던 생활의 당연한 결과로 선동열의 방어율을 가볍게 갱신했던 전력이 있어


난 복학 후의 건실한 생활을 다짐하며 일부러 학교에서 좀 떨어진 홍대 앞에 하숙집을 구했다.


그러자 친구나 후배들이 찾아와 날 유혹하는 일은 없었지만 노출이 심한 미대생들이


집 근처만이 아니라 집 안에서까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 방문이 바로 욕실문과 마주보고 있어서 밤 늦은 시간 사뿐대는 걸음소리에 이어지는


샤워하는 물줄기 소리가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들어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하곤 했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자 식사 시간에 마주치는 여학생들의 눈빛이나


심지어 미망인이었던 하숙집 아주머니의 눈길마저 날 유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꽃을 먼저 꺾어야 하나를 고민하며 혼자서 히죽대는 중증까지 앓게 되었다.


자극으로 인해 성욕이 쌓일 대로 쌓인 다시 말해 짧게 표현하면 발정이 나 있었다.


 


새벽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든 나는 아침에 눈을 떠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다는 사실에 느긋해하다


문득 외사촌 형의 이사를 도와 주기로 한 것이 기억났다.


청량리 시장에서 야채 도매상을 하던 외사촌 형은 내가 군대 있는 동안 결혼을 하고


그 동안 반 지하 단칸방에서 살다 지상층으로 옮기게 된 것 이었다.


 


“ 안녕하세요. 형수님...처음 뵙네요...제가 군에 있을 때라 결혼식에 못 갔었네요...”


“ 어머..안녕하세요..도련님...말씀 많이 들었어요...고마워요..일부러 이렇게....”


“ 아니요...당연히 도와야죠....”


 


이름이 ‘오 순’ 이라며 ‘오~! 순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웃던 나와 동갑이라는 외사촌 형수는


대학 신입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어려 보이는 얼굴에 다리가 미끈한 미인이었다.


학교 다닐 때 키 크고 잘 생긴 외모의 플레이보이로 유명했던 형에 어울리는 형수였다.


친 형제는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친했고 서울에 사는 친척은 이종사촌 형까지 포함해


3명뿐 이었기에 내가 군대 가기 전까지 유독 가까웠다.


 


이사 가는 집이 가까웠기에 왠만한 물건은 들고 나르고 큰 것들은 빌린 리어카로 옮겼다.


옮긴 집은 큰 방 하나에 거실 겸 주방과 욕실이 있는 1층으로 두 사람이 살기엔 적합했다.


이사를 마치고 주방을 정리하던 외사촌 형수가 맛있는 걸 해주겠다며 말만 하라기에


술만 있으면 된다고 하자 장식장에 진열된 술들을 가리키며 원하는 대로 마시라고 했다.


 


같이 술을 마시던 외사촌 형이 집을 찾아온 친구들의 전화를 받고 데리러 나간 사이


이사 나온 집에서 연락이 와 가봤더니 화장실 문의 도어가 고장이 나 쩔쩔매고 있던


이사 온 젊은 여자 두 명이 반색을 하며 날 반겼다.


술 때문인지 젊은 여자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고쳐주고 나서도 나는 이것저것을


도와주고 못질까지 해주는 과잉 친절을 베풀고는 주저앉아 차를 마시며 노닥거리고 있었다.


별로 우습지도 않은 내 이야기에 여자들이 내 어깨를 쳐가며 웃을 때 왠지 뒷덜미가 서늘했다.


 


“ 도.련.님....가신지가 언젠데....빨리 나오세요!!!”


“ 아..네...안녕히 계세요...”


 


엉겁결에 여자들에게 인사를 하자 형수가 내 팔짱을 끼고 화가 난 듯 끌어당겨 걷기 시작했다.


 


“ 도련님은 저런 여자들이 좋은가 보죠?....순~ 화장빨인데....”


“ 아니..그게....좋다 그런 게 아니고요....”


“ 아니면...영계라서?...여자라면 무조건?....흥”


“ 아니....형수..그게 아니고..문이 고장 나 고쳐줬더니 고맙다고 차를 주기에...그냥..”


“ 도련님!..하여간...아무 여자하고나 그렇게 헤헤거리는 거 별로 보기 안 좋네요....”


 


기분 나쁘다는 투로 연신 ‘흥흥’대며 찬바람이 부는 형수의 모습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 여동생 같다는 느낌에 귀엽기도 해 팔짱을 낀 형수 손을 잡아주며 웃었다.


그러자 형수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어져 식사 준비하다 왔다며 뛰어갔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집으로 들어오니 외사촌 형과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 그리고


이종사촌 형 부부가 둘러 앉아 있었고 막 상을 차리고 있었다.


나는 인사를 하고 같이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들 모여서 고스톱을 치며 놀 때 혼자 술을 마시며 구경만 하자


외사촌 형수가 나 더러 대신하라며 물주가 되겠다고 나섰다.


내가 사양을 해도 계속 권유를 해 난 자리를 잡고 앉았고 형수는 내 옆에 같이 앉았다.


둘이서 소곤거리며 의논을 할 때 형수의 젖가슴이 내 팔꿈치를 건드리기도 하고


형수는 무의식중인 듯 내 허벅지를 손으로 누른 채 얼굴을 내 볼에 대고 들여다 보기도 했다.


그러나 나만 가슴이 뛰는 건지 다른 사람은 모두들 승부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아까의 여동생 같던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성숙한 여자의 내음만 가득 풍겨와


술과 향기에 취한 나는 결국 잠시 쉬겠다고 말하고는 뒤켠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눈을 뜨고 컴컴해서 주머니를 더듬거려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갑자기 울리는 음악소리에 깜짝 놀라 나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느라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화투를 치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누웠던 게 기억이 났다.


오디오를 끄기 위해 허둥대자 불이 켜지고 외사촌 형수가 일어나 리모콘으로 끄고는


나에게 재떨이를 가져다 앞에 놓아 주었다.


잠옷 차림의 형수를 쳐다보기도 민망하고 깨운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담뱃불을 끄고는 전등을 다시 끄고 누웠다.


 


“ 담배 마저 피시지 않고 왜 끄세요?..전 괜찮은데...”


“ 죄송해요..주무시는 데 깨워서... 차 있을 때 돌아가게 깨우지 그러셨어요.....


  전 그냥 습관적으로 제 방인 줄 알고 불을 붙였더니..설마.....오디오가 켜지리라고는.....”


“ 아니에요..워낙 맛있게 자길래 깨우기도 그렇고


  내일 일요일이어서 그냥 주무시라고 이불 덮어드린 거에요..


  그리고 저도 깨어 있었어요....좀 전에 형이 나가느라 깼다가 아직 잠들기 전 이었어요..”


“ 형은 이 시간에 어딜?”


“ 보통 새벽 2시에 나가 야채를 받아 다시 넘기고는 아침 9시나 되야 들어 와요....”


“ 아~~..힘 들겠네요..형도..”


“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요...대신 낮엔 계속 자니깐...제가 좀 심심하죠...”


“ 아~네..그렇기도 하겠네요...형 잘 때 바람이라도 좀 쐬고 하세요...그러면...”


“ 네..도련님..그런데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이리 가까이 와서 누워요...


  멀리 떨어져서 이야기하니깐 좀 어색해요...우리 이야기나 해요...졸릴 때까지..”


 


어둠 속이지만 좀 전에 보았던 형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흥분에 두근거리며 이불을 가지고 형수 옆에 가서 엎드렸다.


형수가 몸을 돌려 나를 향하고는 내 옆 모습을 바라보는 걸 느낄 때


붉어진 내 얼굴이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에 잠깐 동안의 침묵이 이어지자 형수가 입을 열었다.


 


“ 도련님. 이상하죠? 이야긴 많이 들었지만 첨 봤는데 첫눈에도 우리 시동생들 보다


  더 편하고 친숙한 거 있죠?.....”


“ 하하..탁이나 석이가 들으면 무지 서운해 하겠는데요?


  저야 누나가 없어서 형수가 저한테 편하게 대하시면 좋지만.....”


“ 그렇다고 우리 도련님들이 저한테 못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다들 착해서 저한테 잘해요....그냥 약간 거리감이....아무래도 시댁 식구들이니까...”


“ 그렇겠죠....아무리 가까워도 한계가 있을 테니...저한테는 편하게 하세요..”


 


형수와 나는 애당초 졸릴 때까지 라고 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형수의 연애시절 이야기와


내가 군대 가기 전 좀 방탕했던 시절 이야기까지 털어 놓으며 어둠 속에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어둠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편해서일까 마치 어린 시절부터 오래 알아온 친구처럼


격이 없이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털어 놓기 시작했다.


 


“ 도련님. 저 이상하게 보면 안돼요?.


  아까 이야기했듯이 정말 편해서 믿고 이야기하는 거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누구한테 물어볼 데도 없어서...”


“ 말씀 해 보세요..제가 아는 거면 대답해 드릴게요...”


“ 형이랑 처음에 관계를 가질 때는 안 그랬는데....


  좀 지나니깐 형이 피임법이라며 저...자기 거기에다 휴지를 감기도 하고...


  저한테 이상한 자세를 시키기도 해서.....


  전 처음에 속으로 변태가 아닌가 겁이 나기도 했었어요...


  나중에 좋은 사람이란 건 알았지만....그런 걸 어디서 배웠는지....


  혹시나 이상한데 다니면서 배운 게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해서...


  형한테 넌지시 물으니까 남자들은 그런 거 다 안다며 넘어가더라구요...


  정말 그래요? 남자들은 그런 거 다 아는 거에요?”


“ 형수..이런 거 묻긴 좀 그렇지만.....형이 첫 남자였어요?...


  그 전에 다른 남자는 전혀?....”


“ .....저...그건 아니에요...현성씨도 알아요.....


  두어 명 정도 사귄 사람이 있었어요....물론 남자도 알았었구요...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거든요.....”


“ 네에.....뭐라고 할까요...남자들은 성에 관한 정보 중 상당수를 친구를 통해 얻어요...


  특히 사춘기 시절엔 절대적이죠...하지만 편차가 심해요...


  거의 백지인 사람도 있고 저처럼 친구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사람도 있는 반면


  형처럼 정확하지 않은 지식을 가지게 된 경우도 많지요....


  그러니깐 형 말이 맞을 거에요....너무 걱정 마세요....”


“ 네...그렇다면 안심이에요.....도련님 이야길 들으면 그냥 믿게 되네요...호호..”


 


난 형수에게 형이 썼다는 방법이 흔히 창녀촌에 가기 전에 성병 예방법이라며


친구들끼리 서로 떠들던 이야기 중 하나라는 건 말하지 않았다.


아마 형은 중국대사관 근무의 군시절 외박 나왔을 때 윤락가를 다니며 얻은 지식일 확률이 컸다.


 


“ 도련님? 그러면 도련님은 어떻게 그런 거 많이 알아요?”


“ 그냥요..관심이 많아서 자료를 많이 찾아 보기도 하고..경험으로 알기도 하고....”


“ 어머..경험?...그러면 여자랑....경험이 많은가 보네요?....”


“ 아니..많다기 보단....군대 가기 전 하숙집에 골 때리는 형들이 많다 보니 조금..요..”


“ 그러면....아까도 그 아가씨들을...어떻게 해보려고?.....


  도련님 겉보기엔 순진하게 보이는 데...늑대네?...호호호”


“ 아니..아까는 정말 술 기운에 알딸딸해서....지쳐서 그런 거였어요...”


“ 알았어요..알았어..그렇게 알게요....


  어머~ 도련님 그러고 보니 아까 요도 안 깔아드리고 이불만 덮어 드렸었는데...


  방바닥이 배길 텐데 이리 요 위로 올라와요..어서...미안해요...몰랐었네요....”


“ 괜찮아요...저 집에서도 맨 바닥에 잘 자요...”


“ 어서 올라와요.....뭐..이제 와서 뭘 부끄러워해요? 제가 잡아 먹을까 봐요?...호호”


 


형수가 손을 잡아 끌어 올리자 난 못 이기는 척 형수가 내어 주는 자리에 누웠다.


조금 전까지 누워있던 형수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팔을 괸 채 날 내려보는 형수의 눈길이 내 얼굴에 따갑게 느껴졌다.


형수가 불편하게 그러지 말고 위 겉옷을 벗으라는 말에 그제야 난 아직도


추리닝 잠바를 입고 있다는 걸 알고 벗으며 무심결에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다 다시 뱉었다.


 


형수가 자기는 담배연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며 그냥 피우라는 말에 엎드려 불을 붙이자


불빛에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보고 있는 형수가 보여 쑥스러움에 고개를 돌리자


형수가 웃으며 내 등을 부드럽게 만졌다.


 


“ 도련님...지금은 사귀는 사람 없죠?”


“ 네..복학하고는 아직..정신이 없어서...왜요?”


“ 후후..아까 여자 경험도 꽤 있다고 했는데...계속 부끄러워하는 게 군대간 이후에


  여자를 가까이 못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눈을 계속 못 마주치잖아요?....호호..너무 귀여워...”


“ 엥? 귀엽다뇨?...학교가면 복학생 노땅인데....”


“ 알았어요..미안..미안....사실 도련님한테 이렇게 쉽게 대하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요.....그냥 친구처럼 편해서....”


“ 에이~..제가 농담한 걸 가지고....저도 편하게 해주셔서 좋아요......


  그리고 사실은 형수님이 워낙 예뻐서 두근거려서.....”


“ 어머......저한테 지금 고백..하는 거 맞죠?...좋아라....


  남자한테 그런 말 들어보는 게 얼마만이야......


  오~~순이...넌 아직 죽지 않았어.....화이팅~~!!! 고마워요..도련님...감사의 선물..쪽~”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볼에 느끼는 순간


나도 모르게 담배를 비벼끄고는 형수의 허리를 안고서 입을 맞추어 버렸다.


짧은 입맞춤에 눈이 동그래져 바라만 보고 있는 형수의 모습에 나는 다시 얼굴을 가까이 했고


형수의 눈이 살며시 감기는 걸 보며 보드라운 형수의 입술에 천천히 내 입을 가져다 대었다.


열리지 않던 형수의 입술이 몇 번의 두드림 끝에 살며시 열리고


내가 혀를 넣자 기다렸다는 듯이 형수의 혀가 내 혀를 감아 왔다.


달디 단 감로수를 마신다는 듯이 부드러운 설육을 서로 감아 빨며 밀고 당기기를 하다


내 가슴에 닿아 있는 형수의 뭉클한 가슴을 깨닫고 형수의 등을 안고서 꽉 껴안자


내 가슴 위에서 형수의 젖가슴이 터질 듯 눌리는 게 느껴졌다.


 


형수의 가슴에 손을 올리자 잠시 멈칫하는 듯 했던 형수가


내가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자 내 목을 안으며 매달려 왔다.


잠시 가슴 위에 머물던 손을 움직여 브래지어 아래에서 물결치는 젖가슴의 탄력을 맛보다


나는 형수의 잠옷 허리부분으로 손을 내려 맨 살의 배를 쓰다듬으며 옷 안으로 손을 넣었다.


매끄러운 피부를 타고 뱀처럼 기어 올라간 내 손이 브래지어에 닿자


갑자기 형수가 옷 위로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떼어냈다.


가는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더듬어 닦아주며 형수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 입을 열었다.


 


“ 도련님....여기까지...더 이상은.....네? 알았죠? 미안해요...”


 


내가 손을 빼고는 몸을 떼어내려 하자 형수가 내 머리를 잡아 가슴에 눕히고는 쓰다듬었다.


 


“ 후~와... 아까 도련님 얘기가 정말인가 보네?....방심을 못 하겠네?


  키스를 어쩌면 그렇게 잘해요?....사람 정신을 쏙 빼놓네....


  여자들이 키스하다 얼떨결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겠어요.......


  음....도련님한테 키스 한 번 더 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나도 이상해질 거 같아 못 그러겠네요.......너무 좋았어요....후후..”


“ 미안해요..형수님...저도 모르게.....”


“ 아니요..저도 그런 기분이 들었었거든요....조금만 이렇게 있다 우리 자요..”


 


형수는 날 가슴에 껴안은 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다 날 놓아 주었다.


내가 바로 누워 한숨을 내쉴 때 형수가 몸을 내게로 돌려 내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가슴에 붙이고는 내 어깨에 이마를 댄 채 조용한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형수의 가슴과 희미하게 나는 머리의 샴푸 냄새를 맡으며


나도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과 함께 잠으로 빠져 들었다. 


 


밝은 햇살에 눈을 뜨니 혼자 누워 있었다.


일어나 이불을 개고 거실로 나오자 맛있는 냄새가 나고 도마에 칼질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주방을 보니 형수가 짧고 타이트한 핫팬츠에 반팔 쫄티를 입은 모습으로


앞치마를 두르고 한창 요리를 하고 있었다.


싱크대 아래칸에서 뭔가를 꺼내기 위해 몸을 숙이자 연두색 핫팬츠에 가려진 엉덩이와


그 사이 아래쪽의 불룩한 두덩과 갈라진 금까지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 왔다.


몸을 일으킨 형수가 뭔가 이상했던지 고개를 돌려 보고는 ‘어머’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나에게 어서 씻으라고 하고는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고개를 돌려 내려다 보니


달라붙은 내 추리닝 바지 앞자락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둥근 머리 부분이 뚜렷하게 보였다.


 


황급히 욕실로 가서 씻고 나와 잠시 후 돌아온 외사촌 형과 함께 아침을 먹고 나오려다


형수와 놀아 주다 가라는 말에 형이 잠든 후 형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에 나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씩 멍하니 바라보다 눈길이 마주쳐 어색해 하면서도


서로 비밀을 공유한 연대감 같은 게 느껴져 살며시 웃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형수는 큰 길까지 따라와 내가 택시를 잡자 차비를 하라며 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폈다가


손에 닿은 내 성기를 살짝 잡아 보고는 손을 빼며 주말에 놀러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난 택시를 타고 돌아 오는 내내 형수의 마지막 손길을 생각하며


택시 기사의 눈에 혹시 보일까 아랫도리를 숨기려 애를 써야 했고


내릴 때 기사의 ‘애인인가 보죠? 참 보기 좋던데요?...라는 말에는 난 얼굴을 붉혀야만 했다.


 


난 하숙집으로 들어 오자마자 샤워기의 뜨거운 물줄기 아래에서 세탁기 옆에 떨어져 있던


여자 팬티를(아마 칠칠 맞은 xx의 팬티일 확률이 큼) 성기에 감아 쥐고 형수의 손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야 말았다.


정액이 묻어 미끌미끌한 그 팬티를 손으로 빨아 세탁기에 넣어두며 쪽팔림에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자려고 누웠던 밤에도 결국 뒤척이다 형수를 생각하며 다시 자위를 하고서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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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부천님님의 댓글

너무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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