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비서 상미 140.범인의 윤곽(1) –' 택시기사

2024.05.14 08:12 2,493 0

본문

140. 범인의 윤곽(1) – 택시기사
 
 
 
끼이이~~~익!
 
"손님 택시 기다리세요?"
 
약간 쉰 듯한 목소리의 택시 기사가 상미에게 물었다.
 
"네..."
 
"어이구 이거 잘 되었네요. 빈 차로 나가나 했는데..."
 
상미는 서로 잘 되었다는 생각에 택시에 올랐다.
 
이 택시 기사는 미숙을 태운 택시기사와는 달리 상당히 침착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런 모습에 상미의 경계심이 조금 풀리고 있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네...
 
"어? 이게 뭐지?"
 
하며 택시 기사는 출발 시키려던 차를 멈추었다.
 
"잠시만요. 손님"
 
하며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무언가 봉투를 들고 다시 차에 올랐다.
 
택시기사는 조수석에 봉투를 놓고 차를 출발 시켰다.
 
"부우~~~웅"
 
상미는 미숙이 안전하게 도착 할지 걱정이 되었다.
 
하긴! 내가 차 넘버를 확인 해 두었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손님 옷차림이 상당히 파격적 이네요? 허허"
 
"앗! 저... 그게... 행사 중에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요..."
 
상미는 행사장의 도우미 인척 하며 변명을 했다.
 
"그래도 복장이 너무 한데요. 저야 좋지만... 허허허"
 
하며 추태를 던지며 능청을 떨었다.
 
상미는 자신이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 저 사람 점점 이상해 지는데...
 
상미는 찢겨진 옷이든 봉투로 허벅지와 복부를 가렸다.
 
"그나 저나 누가 이런걸 흘렸을까요?"
 
"뭐를요?"
 
"아까 제가 주운 봉투 말입니다."
 
"그 안에 뭐가 있는데요?"
 
"저도 아직 보지 않아서..."
 
하며 조수석에 놓인 봉투를 집어 상미에게 내밀었다.
 
"한번 확인해 보실래요? 저는 운전 중이라..."
 
상미는 봉투를 받아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입구를 벌렸다.
 
안에는 몇 장의 빳빳한 종이가 들어있었다.
 
상미는 그 종이들을 꺼내 보았다.
 
"악!"
 
상미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왜? 무슨 일 이세요?"
 
기사가 놀라 상미에게 물었다.
 
"아... 아니예요"
 
빳빳한 종이의 정체는 바로 사진 이었다.
 
그 사진에는 알몸으로 복도를 뛰어가는 상미와 미숙의 뒷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다음 장엔 화장실의 안쪽에서 안절부절 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위쪽에서 찍혀 있었다.
 
상미는 어떻게 이런 사진이 존재 하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사진을 한장 한장 넘기고 있었다.
 
이번에는 알몸으로 젖가슴을 출렁이며 비상구로 뛰어오는 앞모습의 사진이었다.
 
앗! 그때...
 
상미는 그제서야 비상구의 문이 조금 열려 있었던 사실을 기억 해냈다.
 
그래서 문이 열려 있었던거야...
 
그리고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자신들의 옆 칸에 누군가 들어왔던 사실...
 
아... 일일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
 
복도를 알몸으로 내려갈 때 위에서 찍은 사진.
 
1층 화장실에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밑에서 찍은 사진.
 
그 사진에는 그녀들의 보지가 가깝게 찍혀 있었고 그 위로 그녀들의 얼굴이 똑똑히 나와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들이 입으나 마나 한 옷을 입고 로비를 뛰어가는 모습까지 찍혀있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그녀들의 동선을 미리 알고 철저하게 각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있었다.
 
"뭐예요?"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상미는 택시기사를 안심시키려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둘러댔다.
 
"요즘엔 폰카가 있어서 아무때나 사진 촬영이 가능하죠?"
 
"예?"
 
갑자기 상미의 얼굴에 피기가 가셨다.
 
"그리고 요즘엔 휴대형 인화기까지 가능하지..."
 
"다... 당신은 누구세요?"
 
"난 사진이 이렇게 빨리 나왔다는 사실에 놀랄 줄 알았는데... 하하하"
 
하며 휴대형 인화기를 상미에게 건내주었다.
 
"도대체 당신! 누구야?"
 
상미는 톤이 올라간 목소리로 다그쳤다.
 
"나? 내 목소리를 못 알아보다니... 하하하"
 
하며 쉰 목소리가 아닌 원래의 목소리로 상미에게 말했다.
 
"다... 당신은... 아까 사무실에서..."
 
"그래! 이제야 나를 알아보시는군..."
 
"어... 어떻게 당신이..."
 
"하하하 원래 본업이 택시 기사지..."
 
"그럼 어떻게 사무실에..."
 
"난 원래 그 회사의 직원 이었지...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로 짤렸지만 말이야..."
 
"그... 그럼 김과장과는 서로 아는 사이?"
 
"하하하 이제야 눈치를 첸 것 같군..."
 
"난 김과장의 사주를 받아 연기를 했을 뿐 이라구..."
 
상미는 이제서야 그가 어떻게 사무실로 잠입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전에 상미와 같은 회사를 다녔던 남자는 김과장의 사주를 받아 연기를 하고 그녀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자신의 택시에 의도적으로 상미를 태운 후 봉투를 줍는 연기를 했던 것이다.
 
그냥 줄 수도 있었지만 그 편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왜 다시 나타난 거죠?"
 
"사실은 사무실 연기 까지가 나의 역할 이었지... 참! 사진 촬영까지... 그런데 말이야..."
 
남자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시작했다.
 
"너의 그 쫙쫙 쪼여주는 보지 맞을 잊을 수가 없었지..."
 
"그... 그런 일 없어요"
 
"하하하 넌 네가 얼마나 끝내주는 보지를 가졌는지 모르는 모양이군..."
 
"그... 그만... 그런 말은..."
 
"아마, 그 어떤 놈도 너의 보지 맞을 한번 보게 되면 다시 찾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걸?"
 
"보지 속이 뜨겁고, 물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명기야 명기..."
 
상미는 달리는 차 속이라고는 하지만 문을 열고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 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미의 속 마음을 눈치라도 첸 것처럼 차는 꽤 속도를 내고 있었다.
 
"왜? 뛰어 내리게?"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뛰어 내릴 수도 있어요"
 
"한번 해 보시지? 만약 도로 한복판에서 다치게 되면 119구조대가 달려 오겠지?"
 
"..."
 
"그럼 너의 젖가슴과 보지를 맘껏 구경하겠군..."
 
"서... 설마..."
 
"아마 인터넷에 검색순위가 1위가 되지 않을까? 하하하"
 
정말! 그럴지도...
 
"사무실을 알몸으로 다니는 사진을 지닌 여성이 알몸으로 차에서 뛰어내려 의식을 잃다. 캬~~~"
 
상미는 이 남자의 말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는 한참을 달리다가 한강의 어느 다리 중간에 멈춘 다음 비상등을 켰다.
 
상미는 이때다 싶어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차문이 잠긴 사실을 깜빡 하고 말았다.
 
앗! 문이...
 
상미는 도어록을 풀고 차문의 손잡이를 당긴 후 문을 힘껏 밀었다.
 
한쪽 발을 땅에 딛고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스커트의 허리부분이 남자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순간 스커트의 재봉선이 틀어지며 남자의 손에 스커트 자락이 매달리게 되었다.
 
"투둑! 찌이익!"
 
"아악!"
 
상미는 나머지 한발을 마저 내디뎌 밖으로 나가려다 그 자리에 멈추었다.
 
그리고는 스스로 차 안으로 들어와 황급히 차문을 닫았다.
 
"왜? 가던 길을 마저 가시지?"
 
사실 상미가 차에서 뛰어 내리려고 한 행동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차가 서있는 부분은 다리의 한 가운데였기 때문에 몇 백 미터를 가야만 다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차가 달리던 방향으로 가든 반대 방향으로 가든 상황은 마찬 가지였다.
 
더구나 젖가슴과 엉덩이가 거의 다 드러나 보이는 차림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리의 가로등 조명과 자동차의 조명까지 받으면서...
 
그 모든 것을 각오한 상미였지만 하체가 완벽하게 알몸인 상태로는 도저히 감당 할 수 없었다.
 
"너... 너무해요?"
 
"내가 만약을 위해 스커트의 재봉선을 칼로 조금 손을 봐 두었지..."
 
남자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손쉽게 상미의 스커트를 벗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스커트의 재봉선 여기 저기를 칼로 조금씩 튿어 놓았었던 것이다.
 
아! 어쩐지... 너무 쉽게 찢어지고 말았어...
 
상미는 한 손으로 완전히 드러나버린 보지를 가리며 남자를 노려봤다.
 
"이제 나의 의도를 알았으면 앞 좌석으로 건너오지?"
 
"시... 싫어요..."
 
"여기서 시간을 오래 끌면 견인차가 올지도 모르는데... 고장차량인줄 알고..."
 
"아... 안돼요!"
 
"아마 서로 경쟁 하느라 몇 대가 올지도 모르는데... 좋은 구경거리가 되겠는데..."
 
"사무실부터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이 있으니 내가 의심받을 일은 없어서 다행이군."
 
"정말 안돼요... 재발..."
 
"난 택시기사고 변태 여성손님을 태웠을 뿐이라고..."
 
상미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반항은 너에게 도움이 안돼. 어서 건너와!"
 
상미는 남자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차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타는 용기는 상미에게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추한 모습을 보이는 걸 각오하고 차 안에서 이동 하기로 결심했다.
 
좁은 차 안에서 앞 좌석으로 이동하기 위해 상미는 몸을 웅크리고 한쪽 발을 앞 좌석으로 옮겼다.
 
허리를 숙였기 때문에 엉덩이를 밖으로 내미는 형태가 되었다.
 
남자의 손이 내밀어진 상미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손 치우세요!"
 
상미는 말로만 제지 할 뿐 손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허리를 숙인 터라 중심을 잡기 위해 양손으로 의자를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상미는 남자가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동안에 나머지 한발도 조수석에 옮겨놓았다.
 
그때 상미의 가슴은 바닥을 향해 짧은 브라우스 밖으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상미는 드러난 젖가슴을 가리는 일을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남자의 눈높이로 드러난 자신의 보지도 가릴 수 없었다.
 
상미는 재빨리 의자에 앉은 다름 다리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자리에 앉은 상미는 짧은 브라우스지만 밑으로 잡아당겨 가슴을 숨기려 했다.
 
"역시! 엉덩이처럼 가리는게 없는 편이 좋겠어!"
 
하며 상미의 브라우스 목 부분을 잡아 당겼다.
 
"찌이익!"
 
이번에도 너무 쉽게 브라우스가 두 부분으로 나뉘고 말았다.
 
"아악! 뭐하는 거예요?"
 
상미는 양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차선 넘어 자동차의 불빛에 상미의 상체가 훤하게 비추었다.
 
아! 이대로는 다른 차에게 보여지고 말겠어...
 
"자~~~ 이제 출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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