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말 정말, 미안해...... 혜연아~ 2

2024.05.15 16:25 4,37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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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자신들이 하는 일에 관해서 얘기도 하고, 혜연이와 나의 유학 시절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소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역시나... 한계는 늘 오는 법...

명옥 씨 남편은 명옥 씨가, 이렇게 밖에서 술 마시고 놀면, 걱정 안 해요?”

우리 남편은 완전 쿨 해요... 히히히히~ 예전엔, 아주 가끔 섭섭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요...”

근데, 정말 일찍 결혼하셨네요?”

그러게요... 저도 좀 더, 즐기다 갈걸 그랬나 봐요...”

처음 인상과 달리, 말도 재미있게 하는 영섭 씨가,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고, 옆에 슬슬 취하는 혜연이를, 잘 챙겨주는 걸 보니... 이 사람, 그리 별로인 건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담배를 필 때마다 나가서 피우고 들어 오는 매너가, 좀 좋았다고 할까?

시간이 점점 흐르고, 술기운이 점점 올라오면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었는데, 영섭 씨가 이제 또, 옮기자며 얘기를 꺼냈어요. 영섭 씨가, 화장실 다녀오면 나가자며 화장실로 간 순간, 어느 정도 취한 혜연이가 말을 걸었어요.

영섭 씨, 어때? 괜찮은 거 같아?”

... 재미있고, 자리도 어느 정도 잡힌 거 같고, 매너도 괜찮은 거 같구... 남자가 저 정도면 괜찮치 뭐...”

그렇게 생각되니?”

얼굴이 발개진 혜연이는, 나름 뿌듯해하는 거 같았어요...

명옥아, 나중에 니 신랑도 보여 줘... 으응?”

당연히 보여 줘야지...”

명옥아, 나 화장실 좀... 오줌 좀 눠야 겠엉~”

그래... , 많이 취했어?”

아니... , 영섭 씨가 있잖아... 히히히~”

그래...”

혜연이가 화장실을 간 사이, 영섭 씨가 웃으면서 우리 테이블로 돌아왔어요.

날 보며 씨익~ 살짝 웃으며, 맞은편에 앉아서 남아 있는 소주를, 입에 틀어넣으며 말을 꺼냈는데...

유학 시절 때, 좀 노셨다면서요? 하하하하~”

? ... 저 인기 좀 좋았죠? 히히히히히히~”

나름, 아줌마 근성을 가져버린 사람으로써... 뭐 어때?...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답을 하고 나니, 기분이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 예전에 들었던 말 때문에, 사실 우리 혜연이랑 친한 줄 몰랐거든요... 뭐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구요... 하하하~ 기분 나쁘라고 한 거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참 이쁘시네요? 하하하하~ 몸매도 날씬하시고...”

술에 취한 건지 말을 좀, 막 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혜연이가 어떤 말을 했길래? 라는 생각부터, 유학 시절 때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라는 것 등등...

그때, 화장실을 다녀온 혜연이가, 생긋 웃으면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자기야, 나 왔엉, 이제 나가자~”

영섭 씨는 날 보며, 한 번 씨익 웃더니 일어섰어요. 우린, 계산을 하고 3차로 노래방을 향했죠...

어두컴컴한 노래방에 들어선 우리는, 난 혼자 앉게 됐고, 영섭 씨와 혜연이는 같이 앉았고요.

디귿자 모양의 소파가 있는, 약간 조그만 방이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맥주를 더 시켜 마시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술에 제일 약한 혜연이는, 결국 화면에서 젤 가까이 있는, 소파에 기대서 잠을 자고, 어느새 나와 영섭 씨랑 노래를 부르고 있었죠...

나와 영섭 씨는, ‘디귿자 모양의 모서리 부분에 앉아있었지만, 방이 작은 방이어서 거의 옆에 앉아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어요.

내가 노래를 부르면 영섭 씨는, 혜연이가 잘 자고 있는지 살피면서, 내 노래에 맞추는 건지? 취한 건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를 하더니. 중간쯤이었나? 영섭 씨가 담배 한대 피구, 마실 꺼 좀 사올게요 하면서 나갔어요.

역시... 노래방에서 아무도 없이 노래부르는건... ...

아무튼, 다시 돌아온 영섭 씨는, 난데없이 조그만 양주병을, 품에서 꺼내는 게 아닌가?...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에엥? 이건, 어디서 난거예요?”

하하하하~ 편의점에서 하나 급하게 사 왔어요? 하하하하~”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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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라고스님의 댓글

술이 들어가고 분위기 무르익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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