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착하기만 한 아내, 처형과 나의 일탈 1

2024.05.19 12:00 12,513 4

본문

퇴근 후에, 집으로 들어와 보니 처형이 와 있었다.

어이오랜만? 처형~웬일이야? 이 시간에?”

나와 처형은 동갑이기 때문에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성격 괄괄한 처형은 잔뜩 골이 난 목소리로 내게 투덜거렸다.

왜겠어? 우리 잘난 남편 때문에, 울화통이 터져서 왔지. 미안한데 오늘 하루만 신세 지고 갈끼다

우리야 괜찮지만참 형님은, 무슨 일로 또 처형을 열받게 했는기고?”

나는, 일단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며, 아내에게 왜 처형이 저리도, 골이 나 있는지 물었다.

형부가 또 쪼잔하게 굴었나 봐? 언니가 옷 산 거 가지고5년 만에 처음 산 옷이라 카는데, 언니가 화가 날 만도 하는기라

형님도 참남자가 우째... 고로케나 쪼잔하게 굴어 쌌노?”

나는, 형님의 꽉 막힌 성격을 떠올리며, 머리를 젓지 않을 수가 없다.

누가, 이기적이고 융통성 없는 선생님이 아니랄까 봐, 너무도 보수적이고 쫀쫀한 성격을 가진 남자다.

반면 처형은, 시장에서 옷 장사를 할 정도로, 통이 크고 괄괄한 성격이니, 너무나 다른 성격의 소유자인 두 사람이, 거의 10년 동안 이혼하지 않고 사는 게, 용하게만 느끼게 할 정도이다.

사실 그와 비슷한 건, 우리 집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나는 성격이 활달하고 열정적인 데 반해, 나의 아내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내성적이다.

결혼 전에는, 청초해 보여 좋아 보였지만, 결혼하고 나서 그런 청초한 모습을 매일 보자니, 너무 심심하고 맹숭맹숭 하기 조차 하다.

좀 적극적인 성격으로 고쳐보라고 여러 번이나, 권유 반 협박 반으로 해보았지만, 안 고쳐지는 천성인가 보다,

그래서 장모는 가끔, 두 부부가 서로 배우자를 바꾸어서 살았으면, 아주 딱 맞았을 거라고 농담을 하시곤 했다.

암튼오래간만에 집으로 온, 처형의 기분이나 풀어줄 요량으로, 처형과 나 그리고 아내는 외식을 하고, 노래방으로 기분 풀이 하러 갔다.

나야, 회사에서 가수로 통하니 노래방에 익숙해도, 처형이나 아내는 오래간만에 와봐서인지, 노래책을 뒤지느라 바빴다.

뒤에서 찾지 말고앞에서 찾으라꼬아줌마들이, 무슨 뒤의 노래를 알겠어?”

여기 또, 아줌마를 무시하는 세력이 존재하네우리도 최신곡 안다 이거야~ 씨이

처형은, 그런 나를 가볍게 흘기면서, 곡을 선정하고 나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왁스아줌마’! 빠른 리듬이 나오고 처형은, 몸을 비비 꼬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요즘 댄스교습실을 다니는지, 허리며 엉덩이 돌아가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허리에 손을 대고, 엉덩이와 허리후렴 부위에서는 젖가슴까지 흔들어 대며, 처형은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당신도 나가서, 같이 춤추고 놀아~ 으응?”

나는 아내의 귀에 대고 말했다. 하지만 내성적인 아내는 그저 미소만 짓고, 고개를 흔들며 탬버린만 짤랑거렸다.

으이구우~ 이런 곰 같은 여편네~’

나는, 이런 데까지 와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아내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처형에게로 다가가, 춤의 보조를 맞추어 주었다.

처형은, 혼자 추는 게 심심했는지,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나의 어깨를 잡고는, 더욱 몸을 흐느적거렸다.

나도 함께 흐느적거렸고, 처형과 나는 점차 몸을 가까이하고, 마치 살사댄스를 추듯이 몸을 흔들어 댔다.

좁은 공간에서 흔들어 대다 보니, 처형의 젖가슴이 나의 팔을 마구 스치고 있었고, 처형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 더욱 몸을 밀착하여 춤을 추었다.

그렇게, 처형의 기분을 풀기 위한 노래방 자리는, 계속되었고 나는 흥을 더하기 위해, 맥주캔을 돌렸다.

그러던 중 아내가, 화장실을 가려는지 밖으로 나갔고, 내가 신청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즐겨 부르던, ‘배인숙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는 앞으로 나가 한껏 무드를 잡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엄마나~ 이거, 내가 젤로 좋아하는 노랜데역시, 제부가 노래를 많이 아네?”

벌써 맥주를, 두 캔이나 먹은 처형은, 박수를 치면서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내가, 잘 나갈 때 이 노래만 나오면, 남자들의 블루스 신청이 쇄도했는데. 오늘은, 우리 제부랑 한번 추어 볼까나

약간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말하며, 나의 목을 두 손으로 휘감고는, 내 가슴에 몸을 맡기는 것이었다.

나는, 한 손으로 처형의 등을 가볍게 안고, 스텝에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노래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서, 나의 목을 감은 처형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몸이 더욱 내 쪽으로 밀착해 다가왔다.

처형은 아예, 나의 몸에 자기 몸을 밀착하고는, 노래 박자에 따라 몸을 흔들고 있었다. 조금씩 나의 몸에 처형 몸을 문지르면서

처음에는 그저 분위기로 받아들였는데, 처형의 뇌쇄적인 몸놀림이, 나를 점차로 흥분되게 만들고 있었다.

처형의 눈을 보니 마치, 키스해 달라는 듯 눈을 반쯤 감고는, 분홍색 입을 내밀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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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변강쇠님의 댓글

재미가 있어지네요,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19 16:19

고맙습니다~~~!

♡♡연화♡♡님의 댓글

유혹하는 본능
본능이 술과 분위기에
나타 나네여
~~~♡♡♡

A010님의 댓글

A010 2024.05.21 11:18

이렇게 일탈의 시작이죠
처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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