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말 정말, 미안해...... 혜연아~ 27

2024.05.15 17:31 3,445 3

본문

완전히 결심한 거구나?”

,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어져 버렸기도 했고, 내 운명은 열반할 때까지 모든 걸, 비우고 또 비우며 수도해야 할 팔자임을 깨달았어. 증진에 또 증진을 해도 부처는 못되겠지?”

당장 할 거야? 언제부터 할 거야? 어디서 할 거야? 한다면, 어디라고 내게 알려 줄 거야? 흐으으응흑흑~”

당장은 엄마께 가, 약 일주일 정도 딸 노릇도 하며, 엄마의 정을 원 없이 느껴 본 후에, 본격적으로 그 길을 알아볼 생각인데, 어려울 것 없을 것 같고... 내가 있는 곳을 알려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좀 전에 내가, 비우고 또 비울 거라고 했잖아? 그것은 첫째의 비움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명옥이 너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해, 절대로~! 해탈하고 나면, 널 찾아 올 수도 있겠지... 스님으로서 말이야... , 하나밖에 없던 내 친구였으니까!”

사랑하는 혜연아~ 너무나도 좋은 년앙~ 흐아아아아앙~ 으앙앙앙앙앙~”

계속 이렇게 있다보면, 니 눈에 눈물 마를 새가 없겠다. 나 또한 눈물이 타고 내리네.... 흐으응~”

혜연아~ 우리, 두 손 다 잡아보자~ 좋은 년앙~”

그래... 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한다~ 명옥아~”

혜연아~ 사랑하는 혜연아~ 내 사과의 뜻 거절치 말고, 핸드백 속에 깊이 넣어라~ 으응?” 하며, 그저께 준비해 뒀던 봉투를 줬고, 혜연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 말도 없이 핸드백 속에 소중히 넣었다.

명옥아~ 우리 서로 볼에 가볍게, 뽀뽀하고 작별토록 하자~ 으응? 난 택시 잡으러 나갈테니, 더 따라오지 말고 이 벤치에서, 내 뒷모습 보면서 배웅해 주라~ 으응?”

그래애~ 사랑하는 친구야~ 혜연아~ 잘 가라~ 으응? 흐으으으으으응~”

그렇게... 혜연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촬영을 하고, 한 시간 정도를 내내 울면서 앉아 있었고...

그 후, 거의 매일을 그 벤치에 앉아서, 혜연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리죽인 눈물을 흘리지만...

서로 간에 전화도 메시지의 소통도 없이, 스마트폰을 묵묵히 내려다보면, 어김없이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는 데도, 안부 묻기가 굳건한 철문을 여는 것 같아서, 침묵으로만 일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비구니의 길을 어디서 가고 있을까? 그 친구 또한 나를 그리워할 것 같고, 내 마음과도 같으리라 봅니다만, 나로선 평생토록 혜연에 대한 죄의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년입니다.

유학 시절에서, 더 할 수 없이 좋은 친구였는데... 정조 관념이 투철했던 그녀를 왜? 하늘이 외면하고서 평생에 한이 될, 멍에를 짊어지게 만든 것일까요?

반면에 난, 정절을 가벼이 여겼는데도 풍족하게, 잘살고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가혹한 하늘이여~! 선이 고통받고 악이 횡행하도록, 가만히 두고만 볼 것인가요?

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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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라고스님의 댓글

비구니가 되어도 쾌락을 어찌..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16 13:06

마음을 다스리면 색욕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전쟁영화 같은 걸 보면, 점령군이 아녀자들을 많이 강간 하는데...
내가 점령군이라면, 강간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이 내내 체질화 돼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친척이나 친구집의 여자들은 여자로 보이지 않으며,
친척과 같이 친구와 같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16 14:15

하나님이란 없고, 하느님 또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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