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홍콩의 밤에 그녀를 안고

2024.09.28 13:50 4,5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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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공항은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전부가 해외로 발령받아서 나가는 노가다로 보였다. 그들을 배웅하러 온 사람들은 배웅 받을 사람 수의 5배가 넘을 것이다. 특히 시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배웅객은 더 많았다. 동네에서 태어난 사람중에 처음으로 해외로 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니 그들의 사돈의 팔촌까지 이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문중의 일에 너도 나도 참여 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따라서 공항은 가는 사람보다는 배웅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공항 대합실은 이들로 인해서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계속해서 스피커를 찟고 있는 안내 방송은 시끄러움을 리드하고 있었다. 안내 방송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정확히 들리지 않는 것은 배웅객들이 뱉어내는 수많은 말들 때문이었다.


숀은 팀들이 모이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 거기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숀의 팀에서 해외로 나갈  사람들은 11명인데 그 주위를 둘러 싼 배웅객은 200명도 넘어 보였다. 숀이 도착하자 마자 숀 일행의 여권과 항공권을 가지고 있는 협력사의 직원이 숀을 알아보고 달려 왔다.


"왜 이리 늦었어요. 난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젠장, 나만 기다렸나? 오늘 나갈 팀이 열팀도 넘는다며? 시간 맞추어 왔잖아. 뭐, 특별한 것은 없고?"


숀은 국내 현장 13개월의 짠밥이 알려준 걸진 그러나 사내다운 목소리로 협력사 직원의 말에 토를 달았다. 어디까지나 숀은 갑이었고 협력사는 을이었기에 비록 숀은 사원이지만 이런 걸진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었다.


"뭔말을 못하게 하네. 여기 여권 11개 그리고 항공권 11장. 여권은 단수여권이고 6개월 받았으니까 해당 영사관에 가서 연장을 6개월 마다 해야 되는 것은 알지? 그리고 항공권은 홍콩에서 하루 자고 그 다음날

쿠알라 룸푸루 그리고 그 다음날 빈투루. 홍콩 호텔은 예약되었고 KL 에서는 알아서 자고."


"KL은 예약 안돼나?"


"거기서는 알아서 자야돼. 그리고 빈투루 까지의 비행기는 재확인해야 되고. 홍콩 호텔 예약이 좀 야리꾸리 하니까 잘 해야할꺼야."


"뭔말이야?"


"잘하라고. 자, 이제 짐을 붙여야 하니까 직원들 좀 불러." 


숀은 직원들과 기능직 사원들을 불러 짐을 가져 오라고 했다. 개인의 짐을 넣은 이민 가방이 11개 그리고 현장 비품이 10개 22개의 짐을 붙이면서 무게가 더 나가느니 하는 실랑이는 협력사 쫄따구가 처리하고 숀의 팀은 짐표를 같이 붙인 항공권을 돌려 받았다. 


협력사 쫄따구는 다른 팀의 수속을 돕기위해 떠났고 탑승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따라 배웅객들과 이별한 숀의 팀은 탑승 대합실로 들어가 비행기까지 실어다 줄 버스를 기다렸다. 이윽고 버스가 왔고 숀은 팀을 인솔하여 버스에 탔다. 사람을 가득 채운 버스는 숀의 팀을 태우고 홍콩까지 갈 비행기 앞까지 갔다. 알루미늄 색인 동체에 빨간 글씨로 Cathay Pacific이라고 쓴 비행기였다. 물론 비행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금속은 두랄류민이라고 하지만 색은 양은 냄비의 색과 같았다. 양은이라는 말이 알루미늄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숀에게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는 지루한 비행기 타기가 끝나고 숀의 팀은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좌석은 비행기 뒷 부분이었고 숀의 팀은 두 줄로 나뉘어 좌석에 앉았다. 이제 뜨기만 하면 되는데 비행기 안도 복마전이었다. 짐을 싣는 사람, 승무원을 불러 뭔가를 따지는 사람, 자리에 앉아 마실 것을 주문하는 사람으로 시끌 벅적했다.


숀의 팀에서 영어를 가장 잘 하는 사람이 숀이었다. 그래서 현장으로 가게 된것이었고 숀은 업무쟁이로 불렸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은 건축쟁이, 그리고 토목쟁이, 기계쟁이 그리고 전기쟁이. 경리는 쟁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가장 고상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므로.  직원들은 영어를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어 숀을 찾지 않았는데 기능직 사원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서라도 숀을 찾아야 했다. 


기능직 사원들은 숀을 김씨라고 불렀다. 숀은 한 번도 김씨라고 불리운 적이 없었는데 직위가 사원인 관계로 할 수 없이 그 부름에 익숙해 져야 했다. 사실 숀이 해외 현장에 나갈 때에는 기능직 사원이라는 말이 없었다. 그냥 기능공이라고 불렀고 불리는 사람들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간호원이 간호사가 되고 하사관이 부사관이 되더니 기능공도 기능직 사원이 되었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불러주니 사회적인 지위 높아진 것 처럼 느껴지는 것 아닌가 말이다. 


다른 말로는 산업 역군이라는 말이 있다. 대한 항공이 자기네 비행기 많이 타줘서 고맙다고 해외 현장을 찾아 다니며 위문 공연을 하는데 그 공연의 이름이 '산업 역군 위안의 밤' 이었다. 숀은 별로 산업 역군이라고 불리우기 싫어 그런 밤에는 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노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데 산업 역군의 밤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각설하고 비행기 안에선 그를 많은 사람들이 '김씨'라고 불렀고 이를 본 직원들도 따라 불렀다. 


"어이, 김씨. 난 물이 먹고 싶은데."


'어이' 라는 말은 일본 넘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라고 하는데 노가다는 노가다라는 말에서 부터 많은 일본 말이 난무한다. 근데 숀은 이 '어이 김씨' 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주둥이를 패주고 싶었다. 그래도 참아야 했다.


"그럼 승무원을 불러서 물 달라고 해." 


비슷한 나이의 기능직이 엉깐다.


"씨바, 영어를 알아야 부르지." 


더럽다, 하지만 불러 주어야 한다.


"어이, 승무원." 


영어지만 별로 정중한 표현은 아니게 승무원을 불러 물을 주문했다.


"어이, 김씨. 오줌을 누고 싶은데."


"아니, 아까 뭐했어요. 그런 것은 미리미리 해야지." 


나이가 지긋한 도비가 숀을 부른다. 숀은 짜증을 냈지만 방법이 없다. 그도 비행기는 처음 타는 것이라 승무원에게 알아봐야 했다. 물어보니 승무원이 일단 이륙한 다음에 화장실을 쓸 수 있다고 하기에 그대로 알려 주었더니 또 씨발 씨발 한다.


노가다는 욕이다. 그냥 말로 해도 되는데 욕을 한다. 차라리 욕을 접두어로 생각하면 편했다. 시나브로 비행기는 이륙을 했다. 창가에 앉은 사람들은 탄성을 올렸다. 숀은 가운데 앉아 있었기 때문에 창문과 멀었다. 그래서 이륙시의 광경을 보지 못했다. 후에 이어지는 수 많은 탑승 경력은 이런 탄성을 비웃게 만들었지만 이때는 숀도 창가에서 이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륙하고서 부터 일이 많아졌다. 승무원이 음료수 카터를 끌고 오자 손짓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통화를 계속 도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승무원들이 와서는 이런 숀의 역할을 보고 궁금해했다. 한 승무원이 묻는다.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숀은 이 질문에 대답을 할까 말까 망서렸는데 일단 승무원의 키가 죽여 줬고 영어가 너무 나이스했다. 그래서,


"그게 왜 궁금한데?" 라고 반문했다.


"당신 통역관이에요?"


"뭐 딱히 그런 것은 아닌데 영어를 좀 한다고 이 사람들이 부려 먹네."


"당신 영어 잘하는 것 같지 않은데..."웃으며 승무원이 말한다.


"너 보다 좀 났지? 안 그래?" 숀은 놀리듯이 얘기했다. 승무원의 명찰을 보니 퐁이라고 쓰여 있었다.


"퐁이 이름이야? 지난가 보네?" 하고 숀이 물었다. 


"퐁 렌이고 홍콩 인데." 승무원이 대답했다. 


홍콩 국적의 지나인이 맞지만 그들은 지나 국적이 싫었다. 그래서 항상 홍콩 사람이라고 한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홍콩은 하나의 국가로 대접을 받았지만 말이다.


"아, 홍콩. 나는 한국 사람."


"알아요. 김포에서 탔으니 한국 사람이지." 


그 사이에 술을 주문하는 직원이 있었다.


"저 사람 술 달라는데 뭔 술이 있지?"


"올 카인드 오브 에브리씽."


"맥주나 주지 뭐." 


그녀는 타이거를 꺼내서 준다. 홍콩껀지 말레지아 껀지 잘 모르겠다.

직원은 오비가 없냐고 묻는다. 주는대로 먹어 하고 대답했다. 직원은 멀쑥해서 영어로 묻는다.


"노 오비?"


"노 오비." 퐁이 간단 명료하게 답한다.


이런 잡일을 하다가 식사 시간에 다시 한 번 고역을 치루고 하는 사이에 네 시간이 지나 홍콩에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착륙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있고 나서 우리들의 안전 벨트 확인차 퐁이 다시 왔다. 

일일이 안전벨트를 확인하면서 나에게 와서는 


"홍콩서 하루 잘꺼지요?"


"내일 오후 네시 비행긴데."


"홍콩 처음인데 안내 필요하지 않아요?"


"뭐 틈이 있겠어? 오늘 저녁이라면 몰라도."


"어느 호텔이지요? 이름은 뭐라고 하지요?"


"그게 왜 궁금해?"


"난 한국 사람이 좋아요. "


"그럼 우리 팀에 11명이 있는데 하나 골라봐. 내가 소개 해 줄께." 


능청을 떠는 나의 어깨를 퐁이 가볍게 친다.


"내 이름은 성이고 우리가 묵을 호텔은 쥬롱 웨스틴이야. 이따 올래?"


"가면 뭐 사줄껀데?"


"안내를 맡았으니 찐한 것 한 잔 해야겠지. 내 방에서." 


다시 숀의 어깨를 치는 그녀의 미소가 이뻤다.


비행기는 착륙하고 숀의 팀은 공항 대합실로 나왔다. 이제 내일  탈 비행기를 확인하고 호텔로 가야한다. 숀은 내일 비행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탑승권을 들고 케세이 퍼시픽 창구로 가면서 쥬롱 호텔 창구에 토목직 과장을 보내 예약을 확인하고 셔틀버스 스케쥴을 확인하라는 부탁을 했다. 그 직원은 이미 여러 현장에 다녀왔기에 그런 일 정도는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숀이 다음 날 비행기 예약을 확인하고 돌아서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다. 분명 호텔 예약을 부탁했던 김 과장의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지?' 

숀은 불이나케 달려갔다. 호텔 카운터를 향해서.


숀이 달려가 보니까 호텔 카운터는 숀의 팀으로 인해서 복작거렸다. 모두들 한국어로 


"뭐야?"


"말도 안돼."


"방 내놔!" 


"어째 이런 일이...."


등을 외치고 있었다. 황당하고 당황스런 일이었다.  국제 공항인 홍콩에서 한국어가 가장 상스런 언어로 둔갑하는 장면이 숀의 눈 앞에 전개되고 있는 것이었다. 쪽팔리는 일이지만 고함을 지르고 있는 숀의 팀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했다. 숀은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 카운터 앞에 도착했다. 김 과장이 또박이 영어로 홍콩의 또박이 영어와 언성을 높여 투쟁을 하고 있었다.


"왜이래요?"


숀이 김과장을 툭 치면서 물었다. 물론 한국어로. 숀을 본 김 과장이 살았다는 표정으로


"어이, 예약한 근거가 없다네. 어떻게 좀 해 봐." 


하고 티켓을 준다. 숀은 황당했다. 난 신입 사원, 넌 고참 과장.  그리고 서울대를 나왔다는 사람이 아무리 담당이 숀이라고 해도 사원 일년차 아닌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담당은 나니까 하는 각오로 문제를 다시 보기로 했다.


우선 티켓의 호텔 예약 확인난을 다시 보았다, 분명히 o.k.라고 써있다. 뭐가 문제인가? 카운터로 가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고 담당자를 불렀다.


"웨스틴 호텔 카운터가 맞지요?" 


나의 질문에 담당자는


"아까 저분에게 다 말했는데 예약이 없어요. 그러니까 방을 내 줄 수 없어요." 


싸늘하게, 단호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숀의 말을 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지나 여자를 보면서 숀은 투지를 느꼈다. 숀은 그 성격이 그리 급하지도 않고 도전적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홍콩녀를 보고는 가슴이 터짐을 느낀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숀의 외국물 먹기에서 정말 많은 도전의식을 느끼며 외국 사람과의 투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되었다. 그 시발점이 이 홍콩 공항의 웨스틴 호텔 카운터 였다. 숀 나름의 한국의 얼심기 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이었다.


"그럼 이 티켓에 있는 o.k.는 무엇을 의미하는거니?" 


영어에는 존댓말 구분이 없으니 상대편의 말은 존댓말로 듣고 자신의 말은 반말로 이해하자는 숀식 영어가 나오고 있었다. 


그 여자는 티켓을 보지도 않고


"예약은 쌍방간에 자료가 남아야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쪽에는 아무리 찾아보아도 예약한 근거가 없어요. 더구나 방도 남지 않아서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요."


정말 차디 찬 반응이었다. 그렇게 따뜻했던 항공기 승무원의 태도와는 너무나 동 떨어진 반응이기에 첨으로 해외에 나와서 이쁜 반응을 기대했던 숀의 기대를 발로 밟는 말빨이었다. 숀에게는 너무나 큰 실망으로 닥아왔다.


숀은 공항에서 협력사 직원이 잘 부탁한다는 말이 정도이상으로 괴상하게 들렸던 느낌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가라 컨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항공기 예약은 텔렉스로 하니까 문제가 덜한데  호텔 예약은 텔렉스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어 확인을 할 수 없으면 예약이 확인됐다고 티켓에 확인을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예약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주위에서 들은 기억이 났다. 그 경우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게 된다고 했다. 물론 협력사는 호텔비를 챙기고. 고생은 노가다가 하고 돈은 여행사가 버는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숀의 일행은 여행사 돈벌이에 이용되고 만 것이었다. 본사에 연락할 시간도 방법도 없다. 직원들이 공항에서 잠을 자느냐 호텔에서 잠을 자느냐가 숀의 대응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숀은 공항에서 잠을 자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 퐁렌이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호텔로. 숀은 정신을 가다듬고 방법을 찾았다.


"아, 그러니까 방이 없어서 우리를 호텔에서 못 재운다 이거지?" 


예약이 안되었다는 논점을 방이 없다는 것으로  이끌었다. 예약은 숀의 문제, 방이 없는 것은 호텔의 문제. 논점을 바꾸어 나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로 변경시킨 것이었다. 아, 놀라운 대응법.


근데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논점 흔들기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숀의 흔들기에 복원력을 찾아 보였다.


"그게 아니라 예약이 안되어 있다니까요."


"그말이 그말이지. 즉 방이 있었으면 우리에게 방을 줄 수 있다. 예약 여부와는 관계없이. 근데 방이 없다. 그래서 예약이 없다는 이유를 찾았다. 이렇게 요약될 수 있잖아? 내 말이 틀려?" 


숀의 재우친 흔들기였다.


담당은 말이 없었다. 숀은 또박 또박 다시 대화를 이끌어 내었다. 공항이 떠나갈 정도로 음성을 높였다.


"사람을 오라고 재워 준다 해 놓고 방이 없다는 것이 말이 돼?"


"언제 우리가 오라고 했어요."


"이 티켓에 너희 호텔의 이름이 있고 예약이 확인되었어. 근데 오바 부킹을 해서 우리에게 방을 줄 수 없어. 그래서 예약이 안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지." 


숀의 말이 들리는 곳에서는 이 소란의 원인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시하는 것을 숀은 확인했다. 조금만 더 밀어 부치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오자 숀은 담당자를 구석으로 몰아 넣는 발언을 계속했다.


"우리 회사에서 파견되는 직원을 우리 협력사와 짜고 이때까지 잘 숙박을 시키다가 방이 없다는 이유로 예약까지 안되어 있다고 우리를 몰아쳐? 이제 본사에 연락해서 협력사를 짜르고 이 호텔과 거래를 끊으라고 해야겠지? 그래 , 누가 손해를 볼까? 우리는 여기서 자고 내일 떠나면 되지만 오늘과 내일 난 꼭 본사와 협력사에 연락해서 우리가 공항에서 잔 값을 받고야 말 껄. 어디 해보자고." 


본사를 들먹이는 숀의 말에 담당자는 눈에 어린 겁을 숨기지  못했다. 이렇게 까지 말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을 꺼다. 너희와 협력사는 잘못 걸렸다 라는 눈빛으로 숀은 겁에 질린 여자를 노려 보았다.


담당자는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그러더니 숀을 부른다. 


"호텔에서 방 6개를 주기로 했으니 여기서 그냥 조용히 나가 주세요.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말고요." 


하고 사정을 한다. 숀은 곧 눈치를 챘다. 배째라가 통했고 호텔은 다른 사람의 귀를 걱정해야 하고 정말 협력사가 짤리게 되면 큰 손해가 있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용히 직원들에게 짐을 들고 나가라고 부탁했다. 직원들이 이겼다고 큰 소리를 내려고 하기에 내가 손가락으로 입을 가르키며 다시 한번 조용히를 강조하니까 그냥 따라나왔다.


밖에는 이미 호텔의 셔틀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없이 셔틀버스에 탄 우리들은 한바탕 웃었다. 세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직원들은 숀이 말빨로 없는 방을 얻은 것으로 믿었다. 자, 인원은 11명 방은 6이다. 누군가 독방을 써야하고 숀은 독방을 써야할 이유가 있으나 과장과 대리들이 있는데 사원이 독방을 쓴다고는 하지 못 한다. 고민이다.


"자, 이제 부터 같은 방을 쓸 사람을 정하겠습니다." 


하고 둘 씩 짝을 짓는데 숀과 경리쟁이를 한 방에 넣으려 하자 김 과장이 자기가 경리 쟁이와 한 방을 쓰겠다고 한다. 숀은 속으로 좋으면서도 


"아이, 과장님이 독방을 쓰셔야죠." 하고 눙치니까, 김 과장은


"아까 같은 경우에 우리는 영락없이 공항에서 새우 잠을 자고 비행기를 타야했어. 현장을 몇 번째 나가다 보니까 여행사들이 어떻게 장난치는지를 알게 되더군. 아까 숀씨가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면 영락없었지. 그러니까 숀씨가 우리를 편한 호텔에서 자게 해 준 것이지. 그 보답으로 독방에서 자게 하는 거야. 이의들 없지." 


하고 쐐기를 박는다. 숀은 '아 , 역시 될놈은 되는 거여' 하면서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첵인을 하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짤랑이가 돌아다닌다. (종을 울리면서 전화 받을 사람을 찾는 사람을 여기서는 짤랑이로 표현한다.) 숀이 보니까 퐁이 성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직원들에게 눈치채여서 좋을 일이 없으니 화장실로 가는 듯이 일어나 프론트에 가서 전화를 받았다. 비행기안에서 인연을 맺은 승무원 퐁이 틀림 없었다.


"아,여보세요."


"숀이야? 나 퐁."


"어, 그래 온다더니?"


"가려고 전화했더니 예약된 사람이 없다고 하니까 계속 전화를 했었지. 조금전까지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있다고 하네. 이상한 호텔이야. 전화를 한 번만 했으면 못 만날 뻔 했잖아." 


"그럴 일이 있었어. 근데 전화를 자꾸 한 것은 칭찬받아야 돼. 빨리 와 칭찬해줄께. 근데 밥은 먹었어?"


"아니. 자기가 밥 사줘야 돼."


"그래. 내 방은 213호인데 도착하면 방으로 연락해."


"그럴꼐요." 하고 끊는다.  


기분이 째진 숀은 일행과 함께 방으로 올라가면서 잘자라고 몇번씩 인사를 했다.


숀이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몸을 눕히고 눈을 감았다. 공항에서 방을 얻으려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눈 앞을 흘러갔다. 만약 그 작전이 실패했다면 퐁을 만나는 것은 물론 지금쯤 공항 한 구석에서 직원들의 눈총을 받으며 찌그러져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그런 생각이 때 맞추어 난 것에 다시 한번 만족스레 헤벌쭉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예 213호 입니다."


"나야. 퐁." 


명랑한 음성의 퐁이었다. 퐁의 음성은 참 듣기 좋았다. 그리고 얼굴은 까무잡잡한 것이 색기있게 생겼고 쭉빵했다.


"어, 일찍 왔네. 난 시간이 걸릴 줄 알고 샤워도 안했는데."


"샤워는 나중에 해도 되지. 난 로비에 있는데."


"안 올라와?"


"외간 남자의 방에 어떻게 들어가? 내가 막 들어가는 여자면 좋겠어?"


"그건 아니지. 그럼 기다려. 금방 내려 갈께." 


숀은 서둘러 상의를 걸치고 밑으로 내려갔다. 로비를 한눈에 둘러 보니 퐁이  서있었다. 제복을 입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지나 전통의 짝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었다. 까만 비단에 빨간 매화를 수 놓은 그리고 허벅지는 바로 무릎위 20센티까지 갈라져 있는 전통의상이다. 까만 비단 때문에 까무잡잡한 피부가 하얗게 보이고 쭉빵이 그냥 들어나 보인다.


"야, 진짜 죽이누나."


"무슨 뜻?"


"원더풀, 애미어블, 섹쉬, 뷰티플의 합성어."


"죽이누나 가 그런 뜻이야?"


"나중에 한국인 애인 생기면 써 먹어. 주기누나 가 바른 발음이야."


"주기누나, 주기누나."웃으면서 그녀는 반복했다.


"자, 우리 이쁜이가 왔는데 무엇을 사줄까?" 하고 물었다,


"바로 옆에 밤에도 하는 딤섬 집이 있어. 좀 비싼데 어때?"


"딤섬이 뭔데?" 


"교즈 같은건데 교즈는 알아?"


"우리는 만두라고 하는데. 밀가루 껍질에 고기 싼것?"


"맞아. 아는구나."


"근데 거 기름끼 많지 않아?"


"땀을 빼려면 딱 맞는 보양식이야."


"이 밤에 땀은 왜 빼는데?"


"그런게 있어." 


하며 숀의 팔짱을 끼는 퐁을 보면서 그간의 피로가 풀리며 가운데 다리에 혈기가 몰리는 것을 숀은 느꼈다.


늦은 시간인데도 딤섬집은 사람이 많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숀의 앞에 두 팀이 있었다. 하지만 퐁과 대화를 나누었기에 기다림의 지루함은 없었다. 튀어나올 듯 빵빵한 퐁의 몸은 거의 뇌쇄적이었다. 현철의 봉숭아 연정에 나오는 여자가 바로 퐁같았다. 만지면 폭하고 터질 것 만 같은 그녀 봉숭아라 부르리 라는 노래가 당시에 있었다면 그 노래를 부르며 퐁의 몸을 쓰다듬었을 것이고 카라오캐가 있었다면 한  열곡쯤의 부르스 곡을 부르며 그녀를 안고 돌았으리라. 몸매와 얼굴만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까지 된다. 만약 머리가 나빴다면 둘은 만나지 못했으리라. 어떤 사정이 있을 것을 고려해서 자꾸 전화했기에 만나게 되지 않았는가? 숀은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가 없었다.


"퐁, 좋아해."


"숀, 좋아만 해?"


"그럼 뭘 더 해줄까? 사랑은 일단 침대 위에서."


"누가 간대? 꼭 거기서만 사랑을 확인하는 거야?"


"미성년자는 숲속에서, 성인은 침대에서. 이런 캐치 프레이즈 몰라?"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책을 싫어하는구나? 난 책을 싫어하는 여자는 싫더라."


"어, 나도 한 책하는데 그런 말을 못 만났는데."


"저자는  숀이구 제목은 침대위의 사랑인데 출판은 작년에 했고. 물론 한국어로 되어있고."


"엉터리!!!" 퐁은 숀의 가슴을 주먹을 쥐고 퐁퐁퐁 때린다. 삼류 영화를 보는 것 같지만 그런 행동이 둘을 더 가깝게 했다. 때가 이르매 그들은 자리로 안내 되었고 퐁은  6가지의 딤섬을 주문하고 숀의 부탁으로 고량주를 한 병 주문했다.  근데 한국에서 먹던 고량주만 생각하고 술을 시켰는데 고량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것을 시킬 줄 몰라 둘이 우물 쭈물 거리는데 웨이터가 


"선생님,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지 못하는 고량주가 있는데 혹시 관심있어요?"


"뭔 고량준데?"


"진먼 고량준데 여기서 살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근데 사장님이 타이완을 다녀 오시면서 몇 병 숨겨온 것이 있지요. 맛이 아주 죽이고 생산도 몇 병되지 않아 수출이 금지된 술이지요. 값도 그리 안 비싸고."


"얼만데?"


"한 병에 150 홍콩 달라요."


"퐁 이런 술 알아?"


"당연히 모르지. 여자가 무슨 고량주야?"


"시켜보지. 솔직히 150 홍콩 달라의 가치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 술을 시켰다. 그냥 한국의 고량주 병만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근데 막상 딤섬과 술이 나왔는데 큰 맥주병만 했다. 퐁은 술은 마시지 않겠다 해서 음료수를 시켰기에 홀로 그 큰 그리고 독한 고량주를 마실 생각을 하니 숀은 아찔했다. 이미 시켜논 술 어찌하리요. 퐁과 너하나 나하나 하면서 딤섬을 먹으며 간간히 고량주를 마시는데 한국 고량주의 맛이 아니었다. 마치 천상의 술을 먹는 것 같았다. 워낙 숀은 독주에 강한지라 그 맛에 도취해서 한병을 다 마셨다. 그리고 자신이 멀쩡한 것이 매우 이상했다. 더구나 퐁은 고량주가 엄청 쎈 술인지 아는지라 한 병을 다 마시고도 별로 변함이 없는 숀을 보고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슴을 알았다.


'이 남자 괜찮은데. 그 쎈 술을 마시고도 이성을 잃지 않는다? 오늘은 갈 때까지 가야겠구먼.' 하는 생각을 하는 퐁의 눈은 여우의 눈으로 변하고 있었다. 숀은 음식과 술을 다 먹었으니 다음 코스로 가야 하는데 호텔로 직빵할 지 다른 곳을 경유해야 할 지를 몰라 방황했다. 그래서,

"어, 술을 먹었더니 취하네. 이제 들어가 자야지. 여기 얼마야?" 하고 졸린 표정을 했다.


"뭐 졸립지도 않구만. 괜히 이야기 만드는 것 아니야? 딴데 더 가자고." 퐁이 말한다.


"야, 공항에서 방구하느라고 엄청 힘들었거든.  무지 피곤해. 이만 나는 자야해."


"난 어쩌구?"


"뭐, 나랑 자든가 아니면 집에 가고."


"뭐 남자가 이래? 여자를 그 따위로 대접해?"


"홍콩 여자도 한국 여자와 같네. 그렇게 빼지마.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거지." 숀은 술에 취한 것처럼 이야기했다.


"알았어. 일단 나가자구." 


퐁이 웨이터를 불러 마이단을 가져오라했다. 마이단은 계산서라는 말이라고 했다.  계산을 하고 둘은 서로 껴앉고 홍콩의 밤거리로 나갔다. 정말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였다. 물론 별대신 소근대는 것은 호텔과 주점의 등들이었지만. 화려하게 빛을 내는 밤거리를 한 바퀴돌아 숀은 호텔로 돌아왔다. 퐁도 숀의 허리를 껴안고 같이 왔다. 숀은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아무 말없이 호텔로 들어갔다. 퐁도 아무 말없이 들어갔다. 계단을 통해 숀은 방으로 올라갔다. 퐁을 옆에 안은 채.


문을 열고 퐁을 앞 세운 숀은 문을 닫았다. 그리고 퐁을 안내해 침대 앞에 자리잡은 테이블의 의자위로 퐁을 앉혔다. 퐁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자리에 앉았다. 숀은 웃도리를 벗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고량주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양치를 하려는 것이었다. 숀이 양치를 끝내고 나올 때까지 퐁은 그 자리에 그린듯이 앉아있었다. 퐁에게 닥아간 숀은 그녀를 일으켰다. 


"사랑해 퐁." 

하며 그녀를 안았다. 퐁도 마주 안아왔다. 숀이 입술을 덮어가자 퐁도 입술을 열었다.


숀이 자연스레 퐁의 가슴을 만졌다. 까만 비단 옷의 위로 유방을 만지며 입속에 그녀의 혀를 물어 넣어 빨았다. 


그녀는 화답을 하듯 숀의 혀를 꺼내어 자신의 입속에 넣고 빨았다. 


둘은 교대로 상대방의 혀를 빨았다. 숀이 그녀의 혀를 놓고 자신의 혀롤 그녀의 입 구석 구석을 쓸고 다녔다. 이를 느낀 퐁도 숀의 입속을 혀로 청소하고 다녔다.


얼굴에서는 혀와 입술이 바쁘고 가슴에서는 숀의 손이 바빴다.


전통 지나의상을 벗겨 본적이 없는 숀은 젓가슴을 보기 위해 일단 목에서 시작해서 어깨까지 비스듬히 달려 있는 단추를 하나 하나 벗겨 갔다. 


그 방법이 맞는지 퐁이 그냥 있었다. 단추를 다 열자 가슴으로 손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브라자는 없었다. 


손을 옷사이로 집어 넣어 오른 쪽 유방을 잡았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유방이 컸다. 유두를 만져 보았다. 처녀의 유두인 만큼 크기가 앵두씨만 했다. 


이미 유두는 발딱 일어나 숀의 손 끝에 달라 붙었다. 숀은 유두를 쓸며 유방을 전체적으로 주물렀다. 퐁은 그 애무를 즐기듯이 콧소릴 내었다.


"흥~흥~, 음~음~" 


좋아서 내는 여성의 신음은 항상 숀의 감성을 부채질한다,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숀은 혀로 혀를 농락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었고 양손을 사용하여 젖을 주무르며 몸을 꼭 붙이니까 우뚝 선 숀의 자지가 퐁의 보지께를 찌르게 된다. 


숀이 두 손을 사용해서 퐁의 옷을 위에서 아래 벗기려고 하자 퐁은 자신이 그 옷을 벗어 버린다. 숀이 벗은 퐁의 몸을 보니 이제는 팬티만 남아 있었다. 팬티를 벗기기 전에 숀은 보지 두덩을 손으로 쓸어 내렸다. 팬티는 빨간 색에 앞에 망사가 쳐진 것이었다. 망사를 통해서 숀은 퐁의 보지털과 그 갈라진 계곡을 볼 수 있었다.


숀은 얼굴을 퐁의 보지에 대었다. 이렇게 하면 한국의 여인네들은 거기가 더럽다느니 씻고 하자느니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야설의 통례이지만 지나 여인들 그리고 러시아 여인들의 경우는 아무 말이 없다.


그냥 대준다. 부담없이 보빨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숀은 우선 그 내음을 맡았다. 언제 맡아도 그 내음은 좋다. 보징어 냄새가 나는 것만 아니면 그 냄새는 남자의 성욕을 부추긴다.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 폐에 가득 들어온 내음을 음미한다. 그 비릿한 내음은 코를 마비시키고 폐에서도 그위력을 발휘 하는 것 같지 아니한가? 


코는 만족했으니 이제는 혀로 맛을 보아야 한다. 입으로 펜티끈을 잡아 내린다. 입으로 내리니 한꺼번에 내려 지지 않는다. 왼쪽을 끌어내리고 다시 오른 쪽을 지그재그로 내린다. 팬티가 내려가면서 약간이나마 보지의 냄새를 더 진하게 한다. 숀은 코를 벌름거리며 퐁의 냄새를 맡으며 음미한다. 



퐁은 팬티를 내리기 쉽도록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인다.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니 팬티는 저절로 무릎 밑으로 내려간다. 퐁이 다리를 오무린 모양이다.


혀를 도끼자국에 댄다. 그리고 밑에서 위로 핥는다. 위에서는 퐁의 놀란 신음이 나온다.


"헉---- 흐------, 하오떠, 하오떠." 홍콩 사람이라더니 만다린이 나온다. 아마 만다린이 더 익은 모양이다.


이 신음을 즐기기 위해 퐁을 침대로 밀어 부친다. 퐁이 침대로 넘어진다. 허벅지는 더 벌어져 보지 

구멍이 더 벌려진다. 혀를 밑으로 내려 회음부를 빤다. 위에서는 죽이는 신음이 연주된다.


"허~허~허~억, 허~허~허~억, 허~허~허~억, 허~허~허~억,으----- 워아이니, 워아이니. 니스표랑."

한 마디로 숀의 노고를 치하하는 말들이다. 사랑해, 기차구만......


내음이 너무 좋아 샤워를 같이 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실 여자의 살내음은 샤워전에 맡는 것이 좋다. 숀은 국내 현장에 다니면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의 여자들과 관계했는데 샤워를 하고 애무를 한 경우는 창녀를 살 때외는 없었다. 항상 샤워전의 살내음을 맡으려고 애무를 했고 그 애무에 스스로 만족하곤 했다.


숀은 퐁의 오른 발을 잡았다. 엄지 발가락을 입속에 넣었다. 그리고 살살 혀로 돌리다 빨았다. 퐁은 다른 곡조로 노래를 한다.


"으..........응, 으..........응, 으..........응, 으..........응, 니스 라오스. 하오떠" 애무 선생인가봐. 너무 좋아.


새로운 곡에 심취한 숀은 모든 발가락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입에 넣어 빨고 돌린다. 오른 발이 끝났다. 이제는 왼 발 차례다. 이번에는 과연 퐁은 어떤 곡조로 노래를 할까? 궁금한 숀은 왼발의 엄지를 입에 머금어 빨고 핥았다. 이번에는 발가락과 발가락의 사이에 혀를 넣어서 달래주고 빨았다. 퐁은 다르게 반응했다. 


"윽~~~~ 윽~~~~ 헉~~~ 헉~~~ 음~~~. 윽~~~~ 윽~~~~ 헉~~~ 헉~~~ 음~~~. 헌하오, 니스 헌하오."

정말 잘 하고 있네요. 


이 곡조에는 천상의 기쁨이 담겨 있었다. 발을 졸업할 시점이다. 숀은 종아리에 입술을 대고 혀로 핥으면서 입술을 떼지 않고 무릎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무릎의 마개 뼈를 전부 입에 넣었다. 입을 상당히 크게 벌려야 했다. 무릎을 빨면서 퐁의 보지를 보니 보지물에 번질번질 빛이 났다. 


그래도 이제 넣어줘 하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독한 여자인지 색을 즐기는 여자인지 잘 모르겠다. 양 쪽 무릎 빨기를 끝낸 숀을 허벅지를 공략헸다. 허벅지를 빨다가 혀로 보지 근처까지 밀고 올라

갔다. 퐁은 경련을 일으켰다. 


숀은 혀로 무릎에서 보지 둔덕까지 왕복운동을 했다. 왼쪽 허벅지를 한 번하면 오른 쪽 허벅지를 한 번 해주고 앞쪽을 핥았으면 다음에는 뒤쪽을 핥았다. 무릎 뒤쪽의 부드러운 살을 입에 넣고 빨 때에 퐁은 다른 신음을 냈다.


"허어어억.... 허어어억.... 허어어억...., 워야오니. " 지독한 성감을 느꼈나 보다. 넣어 달라는 야그를 

전혀 하지 않더니 이부분을 빠니까 넣어 달라는 야그를 한다.


하지만 숀은 더해 주고 싶었다. 본격적 보빨을 하고 싶었다. 퐁을 뒤집었다. 머리를 침대로 향하게 하고 엉덩이를 하늘을 보게 하는 소위 뒤치기 자세를 만드었다.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리게 하고 항문에서 부터 보지까지를 핥아 주었다. 


퐁의 허리는 경련을 일으키고 벌린 허벅지에서는 근육 조임이 일어났다. 항문에 혀를 세워 꽂았다. 전혀 다른 신음이 퐁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흐~~~~~윽, 흐~~~~~윽, 흐~~~~~윽,흐~~~~~윽," 


얼마나 좋은지 만다린이 나오지 않는다. 보지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숀의 자지는 이제 아플 정도로 바짝 섰다.


숀은 그녀의 구멍에 자지를 겨냥하고 그냥 집어 넣었다. 보지물의 홍수속에 자지는 아무 저항을 느끼지 않고 쑥 하고 들어갔다. 보지물이 너무 많아 헐거움이 느껴졌다. '이거 걸레 보지 아냐?' 하는

생각을 숀은 했다. 근데 보진 분홍빛이 많이 남아있는 이쁘고 청결한 것이었다. 걸레는 좀 검게 변하는 것으로 숀은 알고 있었다. 많이 한 창녀들의 보지는 많이 검었기에 숀이 그리 생각한 것이 었다.


숀은 자지를 빼고 침대옆에 비치된 크리넥스를 몇 장 빼어서 퐁의 보지물을 닦았다. 누군가 보지물이 많으면 헐거운 감이 오는데 보지물을 닦으면 그 기분이 사라진다는 말을 한 것 같아서 그대로 해본 것이었다. 다시 자지를 넣으니 헐거움이 사라졌다. '이렇게 이쁜년이 걸레일리가 없지.' 라고 생각하며 자지의 왕복운동을 계속했다.


"북적 북적 북저저북적, 북적 북적 북저저북적, 북적 북적 북저저북적," 좌삼삼 우삼삼의 기교에 따라서 둘은 이런 소리를 냈다. 


밑에서 퐁은 다리를 최대한 벌리며 숀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숀은 퐁과 키스를 하면서 왕복 운동을 계속했다. 


"이제 싸줘." 간만에 퐁은 영어로 말한다.


"오르가슴?" 숀이 묻는다


"응." 헉헉거리면서 퐁이 대답한다.


"보지에 싸도 돼?"


"응. 당신의 정액을 간직할래."


숀은 퐁이 올라가기를 기다려 힘을 주어 정액을 분출하고 둘은 온 힘을 다하여 서로를 껴 안았다. 입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2분 정도 안고 있으니 퐁이 포옹을 풀고 일어나려 한다.


"왜?" 숀이 물었다.


"샤워."


"같이 하지 뭐." 


숀은 같이 일어나 퐁의 어깨를 안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는 세면대와 욕조가 있었으며 욕조 위에 샤워기가 있었다. 숀은 찬 물과 더운 물을 조절하여 미지근한 물이 샤워기에서 나오도록 조정하고 퐁을 욕조안으로 불렀다. 퐁은 샤워캪을 쓰고 숀의 부름에 

응했다. 숀은 퐁을 부드럽게 뒤에서 안아주면서 샤워기의 물이 골고루 뿌려 지도록 샤워기를 떼내어 물을 뿌렸다, 그리고 비누를 잡아 등에 비누질을 했다.


퐁의 피부는 정말 부드러웠고 까무잡잡한 피부는 빛을 발했다. 섹스가 좋긴 좋은가 보다. 여자의 피부가 이리도 밝아지니 하고 숀은 감탄했다. 퐁은 자신의 몸에 비누질이 끝나고 물줄기로 

비누가 다 씻겨지자 숀에게 비누를 칠하고 물을 뿌려 주었다. 둘은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다.


숀은 퐁을 다시 껴안고 침대위에 눕혔다. 그리고 그 옆에 누우면서 팔베게를 해주었다.


"퐁, 사랑해."


"저도요." 퐁이 대답한다.


"퐁, 어떻게 나를 만날 생각을했어?"


"처음 볼 때 정말 미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동료 승무원들이 자꾸 미남이라는 소리를 하더라고. 사실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손님에게 안내를 해주겠다고 말해 본 적은 없거든. 근데 내가

안하면 다른 승무원이 할 것 같았어. 다른 사람에게 뺏기기 싫었어."


"고마와. 근데 난 말레지아 산골짝에 있는 현장에서 일을 해야기 때문에 자주 볼 수 는 없는데."


"난 쿠알라 룸푸르도 가거든.  거기에 가게되면 우리 사무실에 전화해서 내가 언제 KL에 가는지 확인 할 수 있잖아. 어렵겠지만 숀씨가 KL에 갈 경우가 생기면 다시 만나면 되지."


"참 어려울꺼야. KL에 언제갈지 어떻게 알아. 그냥 내가 퐁에게 편지할테니 근무 스케줄을 가끔 알려줘. 이 년은 거기 있을테니까 휴가 갈 때와 귀국할 때 잘하면 만날 수 있을꺼야."


"나, 사랑한다고 했지?"


"응. 우리 아무것도 모르지만 널 사랑해."


"그러면 결혼 할 수도 있잖아. 왜 그말을 안해?"


"결혼은 서로를 좀 더 알아야 하는 것 아냐? 더구나 한국 사람들은 다른 민족과의 결혼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기에 좀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해. 일단 우리가 헤어지면 편지를 하자구. 좋지?"


퐁은 집에 가야 한다고 일어났고 다음 날이 비번이니까 홍콩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고 했지만 11명의 인원을 데리고 움직여야 하는 숀으로는 그 호의를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전에 만나기로 하고 퐁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냈다.  그리고 곧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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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미라니님의 댓글

ㅎㅎ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하며 현장감 넘치는 전개....^^;;;;
정말 잘읽었습니다.....^^;;;;
다음이 기다려지는군요....^^;;;;

거부기21님의 댓글

수준 높은 글솜씨를 보고나니 기분이 좋군요.
퐁은 아름다운 여인일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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