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고금소총] ‘망아지 아비’라는, 별명만 얻다.

2024.05.30 12:02 1,113 6

본문

[‘망아지 아비라는, 별명만 얻다(得駒父之名)]

성천(成川)에 있는,

어떤 관기(官妓)가 음탕함을 심히 즐기고,

양물(陽物) 큰 것을 좋아하였다.

그런데 같은 고을,

남산수(南山壽)라는 사람은, 양물이 컸다.

그는 언제나,

그 관기를 한번 품어보려 하였으나, 그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한 친구가,

이를 알고 장난하려고,

그에게 말하기를,

"내가, 그대를 위하여 한 계책을 세웠는데, 그녀가 개울에서 빨래하고 있을 때, 내가 그대와 함께, 그 옆을 지나가면서 그대를 보고, ‘망아지 아비라고 부를 테니, 그대는 왜 나를 보고 욕하느냐?’고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의 양물 크기가 말의 좆과 같아 그런다라고 하면, 음탕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그대의 양물이 큰 것을 알고, 꼭 욕심을 낼 것이다."

하자,

남산수가 기뻐하면서,

"그럼 그렇게 하라."

고 대답 하였다.

어느 날 남산수가,

그 친구와 함께 개울을 지나가는데,

그 관기가 빨래를 하고 있는지라,

친구가 남산수를 보고,

"망아지 아비야!"

라고, 부르자.

남산수가,

"왜 사람을 망아지 아비라고 하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가,

"너는 항상, 암놈의 말 하고만 간통하니, ‘망아지 아비라고 부른다!"

고 대답하였다.

이에 관기가,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더러운 놈이다! 짐승을 간통하다니, 인간이 아니다!"

하니,

남산수는,

마침내 그 뜻을 이루어 보지도 못하고,

망아지 아비라는 헛된 별명만, 얻게 되었다고 한다.

3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6

♡♡연화♡♡님의 댓글

나쁜 친구
사람을 그리 만들다니
~~~ㅠㅠ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2:26

내가 세상을 살면서, 득도한 한 가지!
사람들 중에서, 참 사람 같은 이는,
천 명중에 한 명 또는...
만 명중에 한 명이라고 봐요.

♡♡연화♡♡님의 댓글

참사람은 육안으로
안보이고
심안으로 보아야
보여요
~~~♡♡♡
친구는 데이몬에 우정을
나눌수있는 친구

삿갓님의 댓글

삿갓 2024.05.30 15:00

좋은 말이네요~~~!

라고스님의 댓글

너무 좋은말이네요 ㅎ

라고스님의 댓글

진짜 친구 잘사귀어야 하는구나 오늘 절실히 느꼈어요

전체 6,250 건 - 40 페이지
제목
삿갓 1,356
삿갓 1,250
라고스 5,462
삿갓 1,597
삿갓 1,194
삿갓 1,114
삿갓 1,775
삿갓 1,345
삿갓 1,387
리치07 3,815
리치07 2,965
리치07 2,935
리치07 7,726
삿갓 3,071
삿갓 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