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12 월 33일 5부 (펌)

2024.08.25 22:43 4,4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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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3일  5부


그날 밤이었다. 새벽 1시쯤 넘었을까......

남편과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조카 녀석의 달콤한 유혹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슬며시 침실에서 빠져 나와 거실로 나왔을 때, 그때까지도 아이의 방에 불이 켜져 있었다.

'아직까지 안자고 뭐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조카녀석의 말이 생각났다.

그러자 가슴이 떨리고 이상한 호기심이 생겼다.
거실의 불을 켜지 않고 살며시 베란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이 방의 창문으로 불빛이 새어나왔다.
창문 앞으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긴장으로 제대로 숨조차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창문 앞에서 크게 한번 쉼 호흡을 하고 아이의 방을 살폈다.
기대(?)와 달리, 아이는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런......내가 무엇을 기대했단 말인가.....'

잠시나마 한 순간 아이를 믿지 못하고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힌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몸을 막 돌리려 할 때였다.
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던 녀석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
아이가 옷을 벗자마자 어렸을 때나 보았던 성기가 툭 튀어나왔다.
녀석의 성기는 잔뜩 발기해 위를 향해 솟아있었다.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아들이 적어도 물건만으로 본다면 다 자란 성인 남자나 다름없었다.

조카 녀석과 달리 아직 포경 수술을 안한 상태라 귀두 부분이 다 노출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성 관계도 가능하리라.....

내가 훔쳐보고 있는걸 전혀 모르는 아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며 간혹 자기 물건을 주물럭거렸다.
잡지에서나 읽었던 컴섹이라는 것을 하는 모양이다.

간혹 다리를 쭉 펴고 상체와 얼굴을 뒤로 제쳐 지그시 눈을 감고 자위에 열중하는 녀석의 표정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내 몸을 올라타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의 조카 녀석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스스로를 자책하며 그곳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간혹 쾌감에 겨운 듯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볼 때는 이상하게 내 몸이 뜨거워졌다.

어느 순간 내 손이 젖가슴에 닿아있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침대에 누웠지만 자위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몸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남자가 필요했다.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우고 싶었지만, 한 번 잠들면 엎어가도 모르는 남편이다.
그때 조카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왠지 녀석의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었다.
무선 전화기를 들고 안방에 붙어있는 욕실로 갔다.

욕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불도 켜지 않고 조카 녀석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벨소리가 몇 번 울리고 자다가 받은 듯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니?"

"이모?"

"응.....나......"

녀석의 목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남편을 의식해 목소리를 죽였지만, 그 시간에 일어날 남편이 아니라 그리 불안하지는 않았다.

녀석도 나라는 것을 알고 목소리를 낮추는 것 같았다.

"자는거 깨웠구나?.....그냥 끊을까?"

"아니...괜찮아....그런데 이모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응....그냥....."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손이 젖가슴으로 갔다.

"반갑네....이 시간에 이모 목소리를 들으니까.....이모부는?"

"자고있어....."

"어......그렇구나~~."

"..........."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녀석이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모....지금.......하고 싶어?"

"아니야....그런거......"

녀석은 내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아니라고 부인은 했지만 내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거짓말....이모 지금 흥분했잖아.....목소리가..."

녀석이 알아차릴 정도로 내 목소리가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

"이모....지금 만날까?"

"지금? 지금은 곤란한데......"

"아무래도 그렇치? 이모 지금 어디서 전화하는 거야?"

"안방 욕실......"

"그럼.....이모 지금 폰섹스 할래?"

"........."

"이모 폰섹스 안해봤어?"

"안해봤어....가끔 이상한 전화가 걸려 오기는 하지만......"

가끔 그런 전화가 걸려 오기는 했다.

전화를 받으면 난데없이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리고 소름 끼칠 정도로 오싹한 낯선 남자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리고는 했다.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평소에는 그냥 바로 끊어버리지만, 가끔 몸이 달아올라 있을 때는 얼마동안 수화기를 내려놓지 않고, 은근히 즐긴 적도 있었다.

"그럼 이모는 어떻게 해?"
"그냥....끊어버려....."

"이모 지금 속옷 어떤거 입었어?"

"검정색....."

"나랑 처음 할 때 입었던 거?"

"어....."

"이모 그거 벗어버려....."

"글쎄....넌....해본적 있어?"

"뭘?"

"폰......"

"물론.....해봤지....."

"누구랑? 그 여자랑?"

"아니....다른 여자들이랑...."

"왜? 그 여자랑 안해?"

"좀 곤란하니까....."

"이제 그 여자가 누군지 말해줘도 되잖니?"

"흠.....글세......."

녀석이 갈등을 하는 것 같았다.

"말해줘....."

"그럼 이모도 내 부탁 들어주는 거야?"

"무슨 부탁?"

녀석이 말하는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이대 일......"

"너가 말해주는 거 봐서....."

"그래....뭐 어차피 얘기할거.....
얼굴보고 하는 것보다는 전화로 얘기하는 게 더 낫겠다.
대신 이모 나랑 약속해"

"뭔데?"

"절대 놀라지 말고....그 여자가 누구든 나랑 계속 만나 줄 거지?"

"알았어......"

"정말 약속하는 거야?"

"알았다니까....."

역시 녀석에게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는 모양이다.
채팅을 하며 만나거나 일반적인 불륜 관계가 아닌
그 이상의 뭔가가......

"나.....나.....사실......"

녀석은 좀처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더욱 궁금해진 나는 입술이 바싹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힘겹게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에, 깜짝 놀란 정도를 넘어 심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전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얘기를 듣게 되었다.

"나....사실.....엄....마...랑 섹스해....."

"뭐?.....뭐라고? 누..누구?"

"엄마......"

"너...너 미쳤니?....지금 너 거짓말하는 거지?"

"아니....사실이야"

녀석은 망설이면서도 단호하게 얘기했다.

난 놀라 기절하는 줄만 알았다. 세상에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난다지만 어떻게.....어떻게 그럴 수가.....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와 조카가.....

간혹 여성 잡지에서 그런 기사를 읽은 적은 있었지만, 잡지 판매를 의식한 만들어낸 얘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내 주위에서 그것도 제일 가까운 언니와 조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녀석의 얘기를 믿기 힘들었지만, 거짓말할 상황도, 내용도, 그럴 녀석도 아니었다.
난 한 동안 말도 못하고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12월 33일 5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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