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아내 1 미차운영자 아이디로 검색 2022.02.11 19:23 20,873 0 1 217261100% × 짧은 글주소 복사 복사하기 Note! '복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내 컴퓨터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그들의 아내그들의 아내그들의 아내 1부 거리에 벚꽃이 활짝핀 4월의 어느날. 난 이사를 했다. 혼자만의 자취생활에 이제 익숙해져갈 무렵, 좀더 일터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한 것. 아무래도 아침출근이 여전히 내겐 부담스러웠다. 밤이 길었다. 겨울엔 따뜻한 곳을 찾게되니, 그만큼 잠도 잘왔다. 그러나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이 오니, 혼자인 난 여러 가지 상념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은 구옥이다. 수돗가가 있는 마당이 있고, 또 자그마한 화단도 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이집의 주인이다. 간단한 인사와 약간의 주의사항이나 공과금등에 대한 애기를 주고 받는 것으로 나의 이사는 마무리됐다. 주인부부가 사는 안채는 마당으로 바로 통해있는 마루의 안쪽에 있다. 그리고 주인부부에게는 아들과 딸이 한명씩 있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별일없이 나의 일상은 새로운 곳에서 시작되간다. 여전히 아침에 정신없는 출근과 적당한 바쁨속의 직장생활. 그리고 좀 무료하기에 뭔가를 항상 그리게 되는 오후시간들. 유통이 나의 일이다. 트럭에 음료수를 가득히 싣고서, 거래처를 돌며 납품하는일. 처음엔 일이 서툴러서 작은 사고를 내는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익숙해진만큼 난 마음의 여유가 생겨났다. 그 여유란게 주로 내가 납품하는 슈퍼주인들과 잡담을 나눌수 있는 마음의 그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난 거래처의 주인들과 점차 가까워 질수가 있었다. 이건 단지 내가 즐겁고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외에 공적으로도 중요한 것. 슈퍼에서 어떤음료가 잘팔리는지 또 경쟁관계에 있는 타 업체와의 비교와 상황파악등등. 아무래도 실적을 최소한 줄이지 않기 위해선 이렇듯 그들과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중의 한 슈퍼의 주인과는 꽤 친하게 됐다. 거의 아줌마 혼자서 슈퍼를 운영한다. 40이 가까워 보이는 이 아줌마의 남편은 어쩌다 볼수 있게 된다. 가게는 거의 아내에게 맞긴채로. 자신의 취미에 푹빠져산다. 기원에 들락거리며 내기 바둑을 두거나, 날씨 좋으면 인근의 낚시터로 가거나....... 처음엔 그런 남편에 대해서 이 아줌마가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있을 거라 여겼다. 그러나 애기를 나누다 보니 그게 아니였다. 남편이 전에는 공무원이였다. 헌데 비리에 연루돼 옷을 벗게 된 것. 사실 우리나라 공무원이란 직업을 가지 사람중에 정말 청렴한 사람이 몇이나 돼겠는가? 암튼 일자리를 쫄지에 ?겨나서 방황하다가,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이 슈퍼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의 문제는 그때부터다. 공직에 있었던 사람 특유의 좀 권위적이고 딱딱하고 깐깐한 태도. 이런 스타일을 갖은채로 서비스업종인 슈퍼를 하다보니 자연히 말썽이 많았다. 때때로 손님들과 싸우는 일도 벌어진 것. 오랫동안 공직에만 있었던 그로선 이런 환경의 변화에 큰 스트레스를 받게돼었다. 결국 보다못한 아줌마의 제의로 이슈퍼는 아내가 맞기로 하게된 것이다. 헌데 아줌마는 성격이 상냥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적성이 맞았고, 그런 탓에 장사도 잘되어 보였다. 난 이곳에 들리게 돼면 다른 거래처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줌마와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 보니. 그래서 항상 마지막으로 이곳을 들린다. 시간에 ?기지 않으려고. 오늘도 사람좋은 이 아줌마가 반갑게 나를 맞는다. 그래도 삭막한 사회속에서 어째든 이렇게 정감있게 대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내게도 즐거움이다. 아줌마와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고 있을무렵 남편이 왔다. 우린 가볍게 인사를 했다. 남편역시도 내게 편하게 대해준다. 물론 내가 깍듯이 예의를 차린 결과다. 이제는 나를 어린 동생쯤으로 여겨준다. 그러다 낚시애기가 나왔다. 나 역시 낚시를 좋아한다. 경치좋은 자연속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의 온갖 스트레스가 풀린다. 또 낚시꾼들이야 다 알지만, 그손맛! 바늘에 걸린 붕어를 챌때의 손맛은 정말 즐거운 낚시의 매력이다. 이번 일요일에 슈퍼문을 닿고, 토요일 밤에 밤낚시를 가는데 함께 가자고 한다. 좋습니다! 난 흔쾌히 대답했다. 어차피 방구석에서 tv나 보며 보낼 나의 일요일이기에 난 이런 제의가 반가웠다. 이곳엔 난 친구가 아직없다. 무슨 애기든 믿고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물런 애인도 아직 없었다. 그런탓에 나의 주말은 좀 무료했다. 기껏해야 회사 동료들과 마지못해가는 술자리가 전부였던 것. 1 로그인 후 평가 가능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