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따먹힘

2024.08.04 10:12 15,333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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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룸에서 자취하고있는 놈입니다.


저녁에 일을 하기에 퇴근하고 자고 일어나면 해가 중천입니다.


일단 전 주변에 누가사는지 관심이 없어서 방잡은지 4~5달이 됐는데도 바로 옆집에 누가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집앞 편의점에 담배사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층 위 복도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집에 안들어가고 계속 들어보니 전화하는중인거 같던데,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있다가 출근준비하고 나오는데 윗층이랑 제가사는 층 사이 계단에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저한테 말을 겁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까 전화로 싸우던 사람이네요


여차저차 얘길 들어보니 별 쓰잘때기없는 이유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집에 언니라는 사람이랑 살고있었는데


둘이 싸워서 집에 못들어간다는겁니다.


전 출근때문에 얘기를 다 들어줄수 없어서 일단 알겠다고하고 제가 뭐 어떻게 해드릴까요? 하니


오갈때없어서 저의 집에서 잠깐 쉬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전 일하러 가야되니 그렇게 해줄순없고, 돈이 없으면


모텔비 정도는 줄테니 거기서 자라고 했습니다.


사실 돈 주면서 난처한 상황에서 내가 도와줬으니 나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줌마가 돈을 받고는 혼자사냐고 물어보더군요


혼자산다고 하니 사실 자기가 예전에 그런쪽으로 일 하다가 지금은 자기 아는 언니랑 살고있는데


아마 더이상 같이는 못살거같고, 있는돈으로 방하나 구해서 뭐라도 해봐야할거 같다고 하네요.


(여기선 생각못했는데 출근길에 그럼 돈이있는데 왜 돈을 받은거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퇴근하고 집 오는데 그 이른 아침에 집앞에 그 아줌마가 서있습니다.


옆에 가방하나가 놓여져있는걸 보고는 느낌이 쌔합니다.


여차저차 정리를 하자면 방 구할때까지 모텔에서 지내고, 도와준게 너무 고마워서 감사인사를 하려고 기다렸답니다.


어차피 저희집엔 뭐 훔쳐갈거도 없고, 돈될만한 물건도 그닥없어서 방 구할때까지 그냥 우리집에 잠깐 있어라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희집에 들어가서 딱히 말 안해도 자연스럽게 성사됐는데, 짐안에 야한옷도 있더군요


이런거도 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 일할때 쓰던거고, 오늘 왠지 이럴거 같았다고 하네요 ㄷㄷ


그 일이있고 한달정도 흘렀는데 지금은 그 줌마도 근처에 방을 구했고, 가끔 제가 집에 찾아가서 밥도 얻어먹습니다.


집에 찾아갈땐 거의 하는느낌이고 하면서 사진도찍고 영상도찍고 그러면서 놀고있습니다.


반응좋으면 사진몇개 더 올릴생각도 있어요 ㅋ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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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물주전자님의 댓글

구멍서방  하시면되겠네요.
괜찮으시니까 집에도 들이고
며칠 이라도 동거도  했을거니까요..

아저씨2님의 댓글

아직은 이렇다 할 건덕지가 없었군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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