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발정난 남자들

2024.01.11 14:08 9,042 13

본문

들은 이야기

 

세운 삼풍상가 양 옆은 예나 지금이나 우중충하다

삼풍상가도 철근 건물로 허우대는 멀쩡해도 그 안은 복잡하고 지저분 했다. 그 옆에는 무슨 가게인지 알 수 없는 가게들이 다 무너질 듯한 허름한 건물에서 나름 전문성을 갖고 장사를 하는 듯 했다.

그 주변은 주차난이 제일 문제였다. 그래도 상가 안의 그럴듯한 입주자들은 1층의 통로 주변으로 마련된 주차장에 댈 수 있었다. 대개는 사장님들 차이다.

 

이 사장님들 운전기사분들이 낮에는 대체로 기사 휴계실에서 화투를 치거나 옆 다방에서 마담과 레지(lady의 일본말인 듯=종업원)들과 잡담하며 시간을 때우기 일쑤이다.

세운상가가 시내 중심가에 있어도 남북으로 길게 있어서 다방 고객은 이곳을 주로 방문하는 사람 말고는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이곳의 영업방식은 자연히 다방서 죽치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방식이다.

 

손님 한 분이 오면 한복 입은 마담이 옆자리에 가서 남자 손님의 사타구니를 슬슬 쓰다듬는다든지 나름의 애교를 떨면서 차 한 잔을 뺏어 먹는다.

"사장님 저도 한 잔 주세요 으~"하고 홀리면 남자들이 100% 사주기 마련이다. 손님은 500원짜리 커피 마시는데 마담은 비싼 7~800원짜리 쌍화탕을 마시는 것이다. 몇 모금 마시다가 다른 사람 오면 처다 보지도 않고 그리로 자리를 옮겨서 또 쌍화탕 한 잔... 마담이 자리를 옮기면 레지 한 명이 또 앞에 앉아서는 사장님 저도 한 잔 주세요 하면서 또 요구르트나 주스같이 고가품을 홀짝 마신다. 손님 한 명에 3~4잔의 차를 팔아 매상을 올리는 것이다. 온종일 이런 식이니 사람이 별 없어 보이는데도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뜨내기손님한테는 이럴 수가 있는데 속을 다 아는 고정 손님인 이 부근의 운전기사들한테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이 고정 손님들한테는 야설이나 육탄 공격 아니면 통할 수 있는 영업 전략이 없는 셈이다. 심심한 기사분들이 커피 맛이 아닌 음흉한 맛 보려고 가는 것이다. 매일 정치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닌 할 일 없는 남녀가 모여서 할 얘기는 뻔한 것이다.

 

어제 너 양 기사하고 어데 가든데? ㅎㅎㅎㅎ

남이사, 웬 참견 ㅋㅋㅋ

뭐 좋은 일 있었나 봐, 오늘 화색이 도는 것 보니 ㅎㅎ 사실대로 말하지 내가 다 아는데 ㅎㅎ~~”

남이 들으면 진짠 줄 알겠다, 입조심하셔ㅋㅋ킥

입조심하면 나도 줄겨??ㅋㅋ. 내껀 한 번 맛보면 못 잊을겨ㅎㅎㅎ

뭐 이런 류의 대화가 일반이었다.

 

그런데 화투를 치는 기사들 사이에서는 누가 시작했는지 마담의 ㅂㅈ털을 부적처럼 갖고 치면 돈을 따더라는 얘기가 기사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담한테 ㅂㅈ털 한 올을 얻으려 다방 출입이 잦아졌다. 마담한테 누구 가릴 것 없이 자꾸 노골적으로 ㅂㅈ털을 요구하니  마담도 한 사람, 두 사람 주기 시작을 했다.

그러다 보니 기사들 사이에서 이제는 ㅂㅈ털을 어떻게 얻었다는 무용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통 사정을 해서 한 오라기 털을 얻었다고 하더니

아이 엊저녁 화장실 갈 때 따라가서 직접 하나를 뽑았어. 나한테만 직접 뽑게 해줬다는데ㅂㅈ털 거무튀튀하게 많데이거 뽑으면서 슬쩍 만졌는데 아휴~아주 죽겠다더만 ㅋㅋ, 그래 그런지 어제는 내가 십만 원 넘게 따잖아. ㅎㅎㅎ

어휴 이런 멍청이, 그러고도 털만 뽑아 왔어?”

야 넌 그래 보기나 했냐?”

야 내가 한 짓을 보면 넌 놀랠 거다, 나랑 어딜 비교하냐? 난 이미 끝났어ㅎㅎ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소리들을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도 어찌 됐든 누구 ㅂㅈ털인지 아님 수염인지 모르지만 털 한 오라기는 꼭 약봉지 같은 종이에 다 싸서 갖고 다니다 서로 자랑할 때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가 두어 달 가더니 결국 마담이 화투 하는 곳에 출현하게 되었다.

 

직접 화투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주로 ㅂㅈ 장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화투를 치다가 중요한 순간 즉 판돈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계속 판을 키울 때라던지, 고나 스톱을 외쳐야 할 때라든지, 피박을 면할 피를 한 장 구해야 할 때라든지 등등의 경우에 화투 잡고 있는 손을 치마 속으로 손을 치마 속으로 넣어서 ㅂㅈ를 만지던지 ㅂㅈ털을 만지던지 미신 같은 절차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판을 이기면 반씩 나누는 것이 불문율이다.

 

남자들은 분위기가 은근히 꼴려서 좋고 마담은 이왕 해 오던 별거 아닌 행동으로 쏠쏠한 수입이 생겨 실속을 챙긴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적나라해 진다. 음탕한 언어가 일반적이어서 서로 얼마나 자극적인 음탕한 말을 하느냐가 수컷의 자랑처럼 되어갔다.

 

결국 하루는 치마 속을 더듬던 한 기사가 흥분을 못 이기고 마담을 현장에서 쓰러트리고 올라탔다. 여자가 놀라서 반항을 하는데 기사들 중 일부는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 뭐 우리끼리 다 아는 사이인데 가릴 것 있어한바탕 대줘봐.ㅋㅋㅋ

이거 봐 우린 벌써 다 섰네양기사 다음은 나여..”

무슨 이것도 장유유서가 있어.”하면서 부추기는 분위기로 돌아갔다.

 

여자는 발버둥을 치느라 한복이 다 풀어져서 더 섹시해 보여 남자들이 더 흥분하였다.

양 기사가 한참을 몸으로 제압하다가 김 마담, 이왕 우리가 이렇게 된 거 즐기자고뭐 앙탈해도 여기서 별 수 있겠어??”하면서 살살 달래기 시작한다.

 

벌써 달아오른 자ㅈ를 내놓고 흔드는 사람도 있고 다리를 여전히 꼬꼬 있지만 유방이나 허벅지를 슬슬 만지기 시작하자 마담도 힘이 풀리기 시작하고 호흡이 빨라졌다.

양 기사는 혀로 빨다가 하체에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삽입을 해 버리고 그냥 펌프질을 했댔다.

다른 기사들도 주변에서 발이며 허벅지며 아무데고 마담의 몸을 만질 수 있는 데를 만지며 자기 짬지를 흔들어 대고 있다.

그리고는 누구는 마담의 배에다, 누구는 팔, 다리에 한 사람은 다른 기사의 옷에도 사정을 해 버리는 것이다.

순식간에 방 안이 정액의 파티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렇게 사실상 난장판을 치르고 남자들은 자기들 저지른 일이 께름직한지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 대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 후로는 화투 칠 때 ㅂㅈ털 얘기는 꺼내는 사람이 없고 배달 커피를 시켜 마시고 돈 딴 사람이 후불로 지급하는 것이 불문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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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똘똘이잉님의 댓글

ㅋㅋㅋㅋ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ㅎ

연화님의 댓글

연화 2024.01.11 14:48

햐 ~~~ 아
전래 동화같은 예기
그때는 그럴수도 있었겠지요 ?
성은 원초적 본능 이니
ㅎㅎㅎ
~~~♡♡♡
여자는 발정이 나는데
남자도 발정이 나나요 ?

똘똘이잉님의 댓글

지금의 다방도 비슷 합니다 ㅎ

옆에앉아서 마담한잔 아가씨 한잔
그리고 손님오면 저 잠시 차마시고 다시 올께요
이러고 다시 오는 여자도 있고
안오는 여자도 있어요 ㅎ

에이참님의 댓글

빠짐없는 댓글 성원에 감사.

연화님의 댓글

연화 2024.01.11 23:34

저한테는 안그러던데 ?

무인 커피집
가버려요
~~~♡♡♡

똘똘이잉님의 댓글

여자니까 ㅎ

다방은 남자한테만 그런답니다 ㅎ

똘똘이잉님의 댓글

남자도 발정이 나지요 ㅎ

발정날때는 정말 지나가는 여자라도 덮치고 싶을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범죄니까 ㅎ
참는걸로 ㅎ

에이참님의 댓글

남자는 항상 stand-by 상태. 1초만에 출동 가능ㅎㅎ

클라마1님의 댓글

요즘 제 상태가 발정난 그런 상태인듯 하네요ㅎ 자위안하고 운동만 하니까 오히려 더 괴롭네요
진짜 괴롭다는 표현이 딱인듯합니다.
여자도 발정나는 분 계시겠지만 아마 남자가 더 많을 거예요. 자연의 저주 ㅎㅎ

Marin님의 댓글

Marin 2024.01.11 15:54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네요.
그래서 주변에 약국이 특정약만 잘나간다는 ᆢ

똘똘이잉님의 댓글

어떤 약이요?

혹시 제가 생각하는게 맞을까요?ㅎ

크고강한놈님의 댓글

발정은 남자가 더 심할듯요

아무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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