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는 학력세탁 사냥꾼 - 상편

2024.02.24 11:37 7,3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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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력세탁 사냥꾼. 정직하지 못한 사회의 암덩어리, 학력 세탁자들을 찾아 언론사에 제보하여 사례금을 받거나 혹은 학력 세탁자들에게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돈을 받는 프리랜서. 그것이 바로 이차도이다.

 영문이름 Richard, 리차드라는 학교 수업시간에 쓰는 예명도 있다.

 대한민국에는 40,000 가지의 직업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밥숟가락을 올린 학력세탁사냥꾼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다.

 신문기자는 그런 일들을 파내는 여러 가지 하나라지만 나는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헤치는 직업이니까. 연세대 영문학과와 컴퓨터 공학과를 복수전공한 나는 186cm 80kg 당당한 체구를 가진 89년생 26 남자인 것은 자랑할만하다.

 하지만 슬램덩크 채치수를 닮은 외모 때문에 처음에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하는 것은 안자랑... 학교에서 인기는 많다.

 특히 여초였던 영문학과를 다니면서 인기는 영문학과를 넘어 인문대 전체를 아우르는, 감당 안되던 시절도 있었다.

 고릴라 떡판으로도 인생의 리즈시절을 경험할 있는 인문대가 영원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컴공과 복수전공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컴퓨터에 관심 많았던 점도 있지만 슬슬 고학년이 되어 취업걱정이 것도 있었다.

 아무리 연세대 영문과라 하더라도 인문대 취업률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지옥같은 취업전선을 뚫기 위해서는 이런 이색적인 복수전공도 도움이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 컴공과 수업을 들었을 때는 친구 하나 없이 혼자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컴공과 남학우와 영문과 여학우를 연결시켜주는 마담뚜 역할을 하면서 컴공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있었다.

 컴공과 엠티때도, 시험칠 족보 받는 것도, 컴공과 휴게실에서 함께 탁구치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03학번 컴공과 학생들과 동기먹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는 선배대접 받고, 선배에게는 영문과 여학우 소개팅을 물어다주는, 강남갔다 돌아온 제비와 같은 귀여운 후배가 되었다.

 학력세탁 사냥꾼 이전에 이미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안정적인 위치를 만들었다.

 지금은 사람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고. 떡잎부터 달랐던 나인 같다.

 일을 시작한 계기는 아주 우연찮게 찾아왔다.

 2008 연영과 신입생 때였다.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이하 야갤) MLB 파크(이하 엠팍) 오가며 2008년에는 거의 커뮤니ㅌ에서 살다시피 하였다.

 어느 기아루텔이라는 엠팍 유저가 본인을 연세대 영문과라고 말하는 28 남자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선배님이구나 싶어서 좋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말하는 본새가 이상했다.

 연영과 간판으로 오만 진상 짓은 하고 다니기에 연영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학교에서도 여학생들끼리 기아루텔에 대한 소문이 퍼져서 난리도 아니었다.

 연영과의 수치니, 28 남자 선배는 대체 누구니 이러면서 컴공과인 나에게 신상 털어보라고 난리였었다.

 나는 그런 그녀들 앞에서 조용히 미소만 지을 . 이렇게 기아루텔이랑 담판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영과를 욕보이는 짓은 참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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