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 한번 안아주고 갈래

2024.11.21 01:27 3,781 11

본문

순수하고 착했던 여자였다

그  착함에 마음을 빼앗겨 사랑하게

되었고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다

서로 결혼도 생각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어느순간 그녀는 이별을 원했다 이유를

직접 얘기는 안했지만 짐작은 할 수 있었다

나보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생겼던 것이다.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자고 했고 둘만의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많은 대화를 했고 그녀는 이제 오늘로서 이별이라고

하고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 순간... 

나는


<ㅇㅇ 아 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주고 가>

 난 아직도 사랑하고 있고 그녀와

나눴던 따뜻한 일상과 행복한 포옹이 그 순간 

너무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잠시 머뭇대다가 천천히 내게 오더니

서로 사랑했던 포옹의 순간처럼 안아주었고

난 다시는 안을  수 없는 그녀와의 마지막 포옹

이기에 그 포옹의 따뜻함과 행복함을 음미했고

 그녀의 가슴의 박동을 느껴보려 잠시 집중했고 그리고  그녀를

 그리고는 서서히 놓아주었다


쟐가 ㅇㅇ 아 


응..


그리고는 그녀는 뒤돌아서 떠나갔다


오랫동안 아프고 슬펐다

자극적인 섹스보다 일상에서의 따뜻한 포옹과

손잡고 산책하며 즐거운 대화를 하고 같이

밥먹는 그러한 소소한 일상이  더 행복했던

그녀와의 시간이었는데... 


어느덧 포로노가 난무하는 시대가 다가왔고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고 무감각해져 자극적이고 

쌍스러운 섹스만 추구하는 듯한

모습들이 싸구려 쾌락에  뭔가 순수하고 

인간적인 사랑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 아닌가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비록 그때 그녀는 떠났지만 그때  서로 순수했던 

사랑과 따뜻함이 아름답게 남아있고 또한 

그립다. 미국으로 떠난다고 했던 그녀가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가슴 한 구석에 나에 대한 기억을

나처럼 보관하고 있을까..오늘따라 그녀가 그리워진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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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부천님님의 댓글

가슴이 아픕니다
님의 풋풋한 찐 사랑이 느께집니다

외론보지님의 댓글

공감해주셔서 고맙네요
자극적인 성이 난무하는 것만 보다가
문득 뭔가 빠진듯 공허하면서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이 그리워서
쓴 글입니다

부천님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백마님의 댓글

백마 2024.11.21 05:17

미국으로 떠났지만
잘지내 시겠지요
애잔한 사랑
아픈사랑의
추억이군요

외론보지님의 댓글

아프고 슬프고 그립지만 순수했었기에
아름다움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백마님의 댓글

백마 2024.11.21 12:49

그 아픈 마음이
공감됨니다
힘내십시요

불타는심장님의 댓글

이게 진자 사랑인데 육체적 쾌락만 남았네요

외론보지님의 댓글

예 자극적이고 난잡한 섹스와 값싸고
쌍스러운 쾌락만 난무하는 것 같아서
순수했던 그때의 사랑이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값싼 쾌락만 쫒다가 진정한
사랑을 상실하지 않았나 회의가 들었습니다

마이웨이님의 댓글

사랑에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짦은 사랑 긴 슬픔  ! 
이걸 알기에 이젠 안전거리 유지하는 삶을
산지 오래 되어네요  !!  ~^

외론보지님의 댓글

연인에게 조차 안전거리 유지해야  한다는 게 슬프네요. 아플까봐 미리 피하는 거겠죠.
서로 깊이 신뢰하는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면 그 거리가 사라지겠죠.

가암쟈지님의 댓글

미국은 진심 멀어도 너무 멀데요
지구 반대편이라는 이야기가 실감나더군요

님의 사랑님도
님을 그 먼 미국 땅에서 생각하며
너무 멀다~~
라는 생각을 하실것같네요

가슴에 간직한 애틋했던 사랑
오래오래 간직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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